향후 10년, 조경기술자 고용전망은?

위협요소는 건설경기, 기회요소는 소규모 녹지사업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6-02

향후 10년간 조경기술자 고용은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15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조경기술자의 취업자 수는 2008년 6,900명에서 2013년 12,800명으로 5,900명이 증가했지만(연평균 13.2%), 앞으로는 더딘 건설경기 회복으로 급격히 증가한 취업자 인원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2013)」에 따르면 조경 종사자수는 2010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 한국직업전망은 현장의 주관적인 의견과 정책·제도의 변화 등을 토대로 한 ‘정성적 전망조사, 재직자 조사’와 계량적인 추세, 인구구조의 변화 등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 ‘인력수급전망’ 등 두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내용을 도출했다.

 

‘2015 한국직업전망’은 고령화와 주택보급률(2013년 103%) 등의 요인으로 향후 주택단지 건설의 감소가 불가피해 질 것이라고 밝히며, “건설산업의 경기후행적 성격을 갖는 조경산업은 기존 조경공사들이 마무리된 이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특히 설계분야의 조경기술자의 일자리는 신규사업 발주 감소로 즉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본 보고서는 조경기술자 고용에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지역주민의 욕구증대, 하천과 습지의 생태환경 복원사업, 공용 자투리땅 공원화, 아파트 단지의 녹지 투자 확대, 옥상 정원화 확대 등’ 소규모 녹지사업과 조경시설 유지관리 분야에서 고용기회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여가 및 레저 활동의 수요증대로 관련 조경사업의 확대 가능성도 예측했다.

 

그 밖에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탄소상쇄숲 조성 사업이 활성화되고, 개발도상국의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산지관리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대한 지원이 늘게된다면 조경기술자의 고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015년에 제정된 조경진흥법이 조경분야가 도시의 생태휴식공간·조성에 기여하는 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건설경기 침체라는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주거환경의 개선, 환경 및 생태 복원에 대한 관심 및 투자 증가, 신규 법제도 장치 마련 등의 긍정적 영향으로 조경기술자의 고용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10년후 산업구조적 변화를 기초로, 직업 성장률에 따라 제시하고 있는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2013~2023(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원예 및 조경종사자가 매해 1.5%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감소율 기준 상위직업 중 3번째다.

 


연평균 감소율 기준 하위 15대 직업(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지역별고용조사)

 

연평균 취업자 감소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군은 어업관련 종사자(2.5%)와 축산 및 사육 관련 종사자(2.4%)로, 취업자 감소율이 2% 이상인 것으로 전망됐다.

 

그외 원예 및 조경 종사자(1.5%), 행정 및 경영지원 관리자(1.4%), 대학교수ㆍ강사(1.3%), 보험 및 금융 관리자(1.1%), 금형ㆍ주조 및 단조원(1.0%), 건설구조관련 기능 종사자(0.9%), 작물재배 종사자(0.8%), 건설관련 기능 종사자(0.7%), 세탁관련 기계조작원(0.7%), 건축마감관련 기능 종사자(0.7%) 등 농림ㆍ축산업과 건설업 등에서 감소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생명 및 자연과학 전문가(4.2%)였다. 그 밖에 환경공학 기술자 및 시험원(3.3%), 보건의료 종사자(3.2%), 하역 및 적재 단순 종사원(3.2%), 의료ㆍ복지 서비스 종사자(3.2%), 배달원(3.0%), 사회복지 종사자(3.0%), 정보시스템 개발 전문가(3.0%) 등에서 3% 이상의 높은 취업자 증가율을 예상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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