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원 공모전, 8개작품 미리보기

주거 형태에 따라 어울리는 생활정원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8-25
‘제4회 생활정원 공모전’에 설계디자인 8개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생활 속 정원문화의 정착과 대중화를 위해 ‘주거 형태에 따라 어울리는 생활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선정된 팀의 정원은 27일부터 5일 간 설계자가 직접 시공해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조성된 정원은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그럼 선정된 정원들의 디자인을 미리 확인해보자.


도란도란 맨발이야기 정원│조경시공연구소 느티│일반형(4×6m)

이 정원은 옥상과 마당에서 즐기는 감각적인 텃밭정원이다. 바닥은 잔디와 멍석으로 포장되어 신발 없이 즐길 수 있는 ‘맨발정원’이다. 동시에 계단형 텃밭과 다양한 식재로 생산과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텃밭정원’이다. 부채꼴의 계단식 텃밭의 끝에는 배롱나무나 계수나무가 우뚝 서 초점경관을 형성한다.

잔디밭 중앙에는 잔디로 마운딩이 되어 있어 밴치에 앉아 마운딩된 부분에 발을 얹고 휴식을 취하며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특히 맨발멍석의 거실과 연결되어 있어 가족 모두가 소통할 수 있다.


소풍 나온 부엌│천안연암대│일반형(4×6m)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통한 힐링과 답답한 실내공간에서의 일상을 떠나 소풍의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에서 ‘소풍 나온 부엌 정원’이 탄생했다. 싱크대를 정원에 두려니 마치 부엌이 소풍을 나온 기분이 들었다. 피크닉박스에 간단히 준비해 정원으로 나가 돗자리나 피크닉테이블 하나 펴면 그만이니 소풍이 일상이 될 수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나무와 화초 속에 둘러싸여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이다.

식재구역을 적절히 배치해 잡초와의 씨름으로 정원생활에 지치지 않고 정원 가꾸는 즐거움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상이 즐거워지는 정원이 만들어졌다.


옥탑원│Writtle College│일반형(4×6m)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녹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매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빌라가 밀집된 지역의 온도가 다른 주택지역에 비해 1-2도 정도 높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빌라 및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곳에 공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옥상정원을 조성한다. 

옥상정원은 열대야를 피해 옥상에 모인 이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다. 이곳은 현대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웃간의 소통부재를 해결해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된다.


조각조각정원놀이판│가천대 조경학과│자투리형(1.5×3m)


개인이 정원을 가꾸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정원 일을 귀찮아하거나 재미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직 정원의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정원에 즐거움을 넣으려고 한다. 칠교놀이를 활용한 정원은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재미있는 놀이가 될 것이다. 물론, 칠교놀이 자체의 두뇌회전 효과는 덤이다.

칠교놀이 조각모양의 목재화분에 식물을 심는다. 화분의 다양한 조합은 정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정원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형시킬 수 있어 매번 다른 형태의 정원을 즐길 수 있다.


Café de Famille│자투리형(1.5×3m)


자연 속에서 숨 쉬고, 활동하고, 휴식하며 만족감을 얻는 모습에서 우리는 자연속의 머무름이 인간의 본능임을 알 수 있다. 마당 한 켠 혹은 베란다에 가족을 위한 식물카페가 있다면? ‘카페 드 파미’는 ‘가족의 카페’라는 프랑스어이다. 식물로 둘러싸인 이 카페는 가족간의 단란한 대화공간뿐만 아니라 마치 자연 속에 머무르는 것 같은 아늑함을 줄 수 있다. 

Cell Ceiling Garden│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자투리형(1.5×3m)


베란다의 바닥과 천장을 모두 활용하는 베란다정원이다. 천장에 부착된 빨래건조대에는 공기청정식물 틸란드시아와 말린 허브를 매달아 실내의 공기를 정화하고, 향기를 유지하며 심미적인 부분을 확보한다. 관수와 가지치기 등 관리효율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조성한 이후 크게 관리할 부분이 적다. 바닥에는 흙을 깔고 흰색 자갈로 멀칭한 후 스투키, 아가베 등, 관리가 편하고, 공기정화기능의 식물을 심는다.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도 정원은 필요하다. 아파트주거에 맞는 우리식의 새로운 정원이 필요하다. 과거 정원에서는 꽃의 향기가 필요했다면, 현대 도시에서는 공기정화가 필요하다. 단지 화분 몇 개가 아니라 실내의 공기를 정화시켜 주고, 심미적 부분까지 채워주는 베란다정원이다.


Gardening holic│한경대 조경학과│일반형(4×6m)



‘가드닝 홀릭’은 정원을 가꾸는 것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심적 안정감을 얻고, 보는 타인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하나의 활동이 될 수 있다. 최근 쿡방(cook+방송)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요리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는 것을 알고 요리에 도전하기 시작한다. 정원 역시 다양한 재료들이 모여 하나의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허브정원, 티타임, 셀프 가드닝을 위한 공간, 사계를 즐길 수 있는 수목초화 등 조원이 바라는 정원을 모두 담았다. 또한 마당 정원의 특성에 맞게 식용식물로 실용적인 면, 계절감 있는 식물로 심미적인 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정원이다.

Rainhood│자투리형(1.5×3m)



정감 있고 아름다워야 할 다세대주택. 그러나 변변한 녹지 하나 없는 곳이 많다. 어느 날 우수받이 홈통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아래 화분이 놓이게 된다면 작은 빗물이라도 소중히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화분들이 집집마다 자리하고 있다면 거리가 조금 더 아름답지 않을까? 집에서 나오는 빗물이 작은 정원을 키우고, 그 정원이 마을의 풍경을 만든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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