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

이론과 실천 겸비한 최장수 부시장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10-01



수원시 공원녹지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시민참여’이다. 이재준 제2부시장은 “ ‘수원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이 공원녹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공원사랑 시민참여단(이하 시민참여단)은 수원의 공원을 가꾸는 시민 연합회로 개인과 단체 1천여명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시민참여단은 지난달 19일 광교호수공원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시민참여 공원만들기, 시민주도 녹색수원만들기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공원녹지의 필요성을 막연하게 주장해왔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시민이 공원녹지를 직접 체험하고 참여토록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알고 요구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수원공원사랑 시민참여단 발대식(사진 수원시)


수원시 도시행정 중추에서 ‘시민참여’를 강조해온 이재준 제2부시장은 ‘조경의 확장은 시민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부시장은 “그동안 많은 지자체와 전문가 집단에서는 ‘공원이 중요하다’고 말해왔지만, 공원사업의 비중은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결국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시민’의 힘을 공원안으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민선 5기부터 시민참여형 거버넌스 정책을 통해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도시계획 시민계획단 등을 운영해 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롤모델이 되어왔다. 그 경험을 공원녹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녹여내겠다는 것이 이재준 부시장의 복안이다. 


현재까지 입찰을 통해 공원의 유지관리를 맡아오던 조경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처음에는 업체들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결과적으로 조경의 사업범위를 넓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시민에게 공원관리와 시공 일부가 맡겨지겠지만, 그 시민이 홀씨가 되어 몇년 안에 공원녹지 사업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로인해 공원이 늘고 관리면적까지 확장되면 조경업에도 큰 보탬이 될거라고 이 부시장은 전했다.


“수원시 조경업계와 워크숍을 열어 이 사업의 취지를 밝히고 시민들에게 교육자가 되어달라고 했다. 업체 관계자분들도 그 뜻에 기꺼이 협조해주었다. 시민참여는 이미 시작됐다.” 



수원시 녹색거버넌스센터 시민대토론회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대 현안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이재준 부시장은 “최근 장기미집행 공원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자개발은 사실 수원시가 처음 국토부에 제안했던 방식으로 법률과 지침 개정에 큰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며, 일례로 민간 사업자의 참여면적을 전체의 30%까지 늘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부시장은 지난 1년동안 준비해온 영흥공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59만m2 면적에서 공원이 조성되는 70% 부지에 ‘수목원’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알렸다.


“민간자본을 투입시켜 공원을 조성한다는 생각을 넘어서, ‘어떠한 공원이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수목원’이었다. 비록 기존 근린공원을 만드는 조성비보다 2배 이상 예산이 소요되지만, 120만이 사는 대도시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민자공원을 하겠다라는 수준을 넘어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조성해야 할지까지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밖에 수원시는 일원공원, 인계3호공원, 만석공원, 퉁소바위공원, 숙지공원, 조원공원, 영화공원 등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7곳(68만㎡)을 2020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 중 일월공원도 수목원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이재준 부시장이 수원시 제2부시장에 임명된지 5년이 되는 해이다. 전국 지자체 중 지금까지 5년 이상 부시장을 역임한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바꿔보면, 그가 추진하는 사업이 공직자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있다는 반증이다.


마지막으로 이 부시장은 “직에 임명되기 전에는 20여년동안 연구원과 대학교수로서 이론을 연구해 왔다. 이후 5년이란 시간동안 부시장을 맡으며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혔다. 이제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답을 찾아가야 할 지 길이 보이는 것 같다.”고 소회를 전하며, 앞으로도 실천하는 행정가로서, 녹색수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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