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식재 신기술, 현장경험 공유

한국 조경식재설계와 식재공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술세미나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11-25

“1980년대 초까지 관공서나 학교에 상징목으로 식재된 조경수종은 가이즈까 향나무였다. 우리가 소나무를 도시에 이식하기 전까지는.”


이동석 대표(대지개발)는 “우리가 1987년 서울신문 빌딩 앞에 소나무를 이식해 심자 대한민국에 소나무를 심어도 된다는 인식이 번져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유기질 비료의 대표 명사가 된 생명토와 생명정. 이들이 세상에 나옴으로써 우리나라의 대형목 이식기술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한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이 우리나라 도시환경을 바꾼 것이다.




‘2015 한국 조경식재설계와 식재공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술세미나’가 (사)한국조경사회 주최로 24일 푸르지오밸리에서 개최됐다. 이동석 대표의 ‘초대형 수목이식공사를 통한 식재기반조성 방안’ 등 4개 발표가 진행됐다. 식재관련 최신 제품과 기술을 소개한 자리였다.


이동석 대표는 높이 29m, 수관폭 33m, 무게 1,250ton, 둘레 13m, 750년 수령의 거목이식으로 2013년 기네스북에 등재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상식공사 등 현장경험을 설명하며 수목이식시 유념해야 할 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동석 대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1. 수목의 굴취장소와 식재지의 토양 물리성, 화학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2. 배수와 통기가 미흡할 경우 식재지 자갈을 타설하고 유공관을 근부에 설치해야 한다.
3. 식재지의 관수(물두둑)와 배수(식재지 골재) 환경이 완벽하게 갖추어져야 한다.
4. 가식이나 부적기 식재시 근부에 최상의 양분과 수분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특수 영양물질(생명정)을 이용해야 한다.
5. 식재 후에도 수목의 상태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6. 이식이나 가식 후 방제, 방역, 방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승제 원장((주)서울나무병원)은 수목의 병해충 방제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 원장은 병해충 방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진단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먼저 정확한 병해충명 확인을 위해서는 병의 발병요인이 생물학적 원인인지 환경적 원인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해충에 의한 피해는 식엽성 해충에 의해 잎이 가해됐는지, 천공성 해충에 의해 줄기가 가해됐는지 등, 해충의 구분이 필요하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수목병해충으로 발병되는 소나무좀, 느티나무좀, 응애, 진딧물 등의 피해모습과 방제방법을 소개했다.


이승제 원장


공극을 통해 물을 땅 속으로 침투시키는 일반 투수블록과 달리 블록 틈새를 이용해 차별화한 ‘에코매직 투수블록’에 대한 최경영 대표((주)에코탑)의 설명도 있었다. 에코매직 투수블록은 일반 투수블록의 단점인 막힘 현상, 깨어짐 현상, 잡초발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과 블록의 틈새로 물빠짐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투수능력 지속성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이호철 대표((주)포이엔)는 ‘Biochar bead를 이용한 탄소저감형 토양개량 기술’ 발표에서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면서 토양을 개량하는 바이오숯과 내생균근균 기술(로토)을 설명했다.  


최경영 대표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에는 수목이식시 고무바 결착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이승제 원장과 이동석 대표 모두 고무바를 풀고 식재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었다.


이 원장은 “나무가 사는데 고무바 결착이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무로서는 뿌리분 수분공급 측면에서 고무바를 푸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석 대표도 “고무바 해체여부는 현장상황에 따라야 한다. 푸는 시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수목이식 현장에서 고무바를 해체하여도 뿌리분이 흔들리는 경우는 없으며, 습한 토양에서는 뿌리 결속재가 나무 호흡을 곤란하게 한다. 이러한 경우를 종합 판단하여 지금은 모든 수목이식 현장에서 고무바를 풀고 식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황용득 회장((사)한국조경사회)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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