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경 교수 ″풍류, 고품격 한류문화로 개발해야″

‘고운(孤雲) 최치원선생 국제학술대회’ 특강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4-12


“한국전통사상의 혼이 빠져있는 상업적 한류가 한국을 홍보하고 있어 아쉬운 때, 한국의 진면목을 소개할 수 있는 ‘풍류문화’를 고품격 한류로 개발하자”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는 지난 8일(금) ‘고운(孤雲) 최치원선생 국제학술대회’에서 ‘고운 최치원의 풍류생활’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심우경 명예교수는 고운 최치원의 삶 속에 담겨있는 동인의식과 풍류생활 실천을 통해 무위자연하게 살았던 발자취를 짚어보았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최치원은 천령군 태수를 그만두고 풍류생활을 해온 뒤 해인사 홍류동 계곡에 은둔한 것으로 보이며, 최치원은 그곳에서 소박한 별서를 축조하고, 주변에 상징성이 풍부한 소나무와 대나무를 심어 정원을 꾸몄던 것이 오늘날 한국전통정원 중 한 분야인 ‘별서정원’으로 발전했다.

고운이 서에서 당을 섬기다가 고국에 돌아 왔을 때 난세가 되ㅏ어 뜻을 펴기가 어려웠다. 움직이면 허물을 얻으니 스스로 불우한 처지를 한탄하여 다시는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마음대로 노닐었다. 산림 아래나 강가에 대사나 정자를 짓고 소나무와 대나무를 심고 글을 읽고 시를 읊었다.(營臺榭植松竹 枕籍書史誦詠風月)
또한 3개군의 태수를 역임하면서 금강산 구룡면, 봉화 청량산 등 20여 개소에서 풍류를 실천했다고 알려졌다.

심우경 교수는 “고운 최치원은 속세의 탐욕을 버리고 자연을 벗 삼아 유오산수(逰娛山水)하며 풍류를 우리의 전통사상으로 단정 짓고 실천하며 살았던 외로운 구름(loney cloud) 모습은 후대가 본받아야 할 참 모습”이라며 “풍류를 해외에 한국을 홍보하는 키워드로 널리 활용해 품격있는 국가 이미지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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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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