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엔쓰컴퍼니 허수경 대표

조경과 IT 만남…‘IOT’ 신시장에 도전장
한국건설신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16-04-14

“타분야와 ‘협력’이 미래를 만든다”


허수경 (주)엔쓰컴퍼니 대표


지금 전 세계는 배터리 충전과 Wi-fi가 이슈다. 이젠 어딜 가나 콘센트만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을 두고 ‘배터리 난민’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이런 배경으로, (주)엔쓰컴퍼니(대표 허수경)가 조경시설물에 IoT(사물인터넷)를 결합한 야외형 자기발전 충전시설물인 ‘태양광 스마트폰 충전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금 순천 도시재생 사업에 설계가 반영 됐으며, 서울시와 관광지에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폴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충전폴은 출시 후 빠른 속도로 조경 관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사물인터넷이란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은 컸지만, 조경에서는 그 동안 관련 제품에 대한 개발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활 밀착형 제품을 조경 서비스로 풀어낸 허수경 엔쓰컴퍼니 대표, IoT는 여러 분야가 접목된 사업이라 기존 사업방식과는 달라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서울시에 가이드폴을 설치하는 사업만 봐도 도로교통과 등 다양한 부처와 이해 및 협력이 있어야 한다”며 “민간 기업과의 거래도 마찬가지다. IoT를 도입하려는 지자체나 기업들은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보다 열린 자세로 임해야 하고 사업주체는 사용자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야 겉도는 기술이 아닌 사용자의 경험에 밀착해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수경 대표는 조경업의 특수성 때문에 다른 분야와 융복합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건축, 산림 등 다른 산업이 조경에 진출하고 있다. 심지어는 광고홍보회사들까지. JCDecaux라는 다국적 회사는 야외용 시설물에 광고를 붙여 전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그들은 예산 부족의 지자체들과 이해관계도 맞아 시설물을 기부체납하고 유지관리해주면서 광고영업권을 가져가는 식이다. 서울시내 버스승강장도 상당수 JCDecaux의 작품이다. 이들은 자신의 광고주에게 어필할 목적으로 디자인에 막대한 돈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그들이 전통적인 조경시설물 영역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좁은 업역을 지키느라 밖으로 뻗어갈 수 있는 더 큰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과감히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허수경 대표는 “IoT는 아직 성공 모델이 없다. 우리 주위를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을 뿐. 뭔가 대단한 것이 아니며 안 될 것 같은 어떤 불안감의 대상도 아니다. 그냥 우리 생활 속, 사업 속에서 개선하고 싶거나 더하면 좋을 만한 작은 아이디어로 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은 세상에 널려 있고 기술력만 있는 영세한 벤처들은 본인의 기술을 적용할 시장을 찾아 헤매고 있다. 조경계가 이런 이들과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IoT를 진화시킨 분야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_ 주선영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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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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