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is Nothing″ 삼성물산 렉쳐시리즈 개최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 강연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6-02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경디자인그룹(구 삼성에버랜드)은 올해 ‘Seeking Inspiration’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렉쳐시리즈의 첫 번째 5월 26일(목)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 1층 VISION Room에서 개최했다.
 
첫 강연은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가 ‘Idea is Nothing’이라는 제목 아래 약 90분간 진행했다.  
 
김정윤 대표는 “강의 제목이 다소 선정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설계에 있어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그것을 실현하고 공간화 하는 과정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는 반어적 표현”이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Idea가 nothing이 되는 경우는 두 가지로 보는데, ‘태생적으로 구현될 수 없는 아이디어를 낸 경우’와 ‘아이디어 낸 사람과 설계한 사람이 다른 경우’”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오피스박김에서 진행했던 9개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각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발전 과정과 구현 과정을 공유했다.
 
당인리 발전소 현상공모 제출작인 ‘Thermal City’(2013)와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 출품작 ‘홍예-빛의 숲’(2014)은 각각 생태적, 건축적으로 상세히 발전시킨 안들이 인상적이다.

김 대표는 “이 두 설계안의 아이디어들을 언젠가는 꼭 한번 구현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설계에서 시공감리까지 오피스박김에서 진행했던 5개의 완공프로젝트들을 통해 청중이 왜 강연의 제목이 ‘Idea is Nothing’인지를 바로 이해할 수 있게 할 정도로 아이디어에서 구현에 이르는 길고 어려운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줬다.

△도시의 인프라스트럭처로서의 워터프론트(양화한강공원), △새로운 머티리얼의 사용(SBS프리즘타워), △바람/해/물의 변화에 반응하는 재료들의 찰나적 공간감(현대캐피탈 배구단캠프), △기부채납공원 및 광장의 공간감(일산 와이시티),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공공의 이익까지 신경 쓰는 랜드스케이프(CJ 광교통합연구소)를 만들어내기까지 발주처, 관공서, 각종 심의제도, 시공현장과 끊임없이 만나고 대화했던 노력들이 인상 깊었다.  

김정윤 대표는 “오피스박김 설계의 최종목표는 결국 좋은 공간을 실제로 짓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념에서 실시에 이르는 설계의 전 과정에서 항상 구현가능성, 재료 및 기술검토를 반복하며 진행한다고 말했다. 

강의 후 삼성물산 임직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설계 전반에 대한 흥미로운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디자인 렉쳐시리즈는 2011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한 해의 주제를 선정하여 이에 맞는 업계 전문가를 초빙해 한 주제에 대한 다각적 접근방법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하고 있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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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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