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우수한 수변경관을 재창조하겠다’

2016년 인천경관 국제컨퍼런스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6-22

유정복 인천시장, 김경배 인하대학교 교수

“인천의 아름다운 섬과 항만 등 우수한 수변경관을 재창조하여 인천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을 아름다운 해양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 공무원, 전문가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은 다양한 수변공간을 지닌 해안도시로 해안선의 길이 약 90Km이며, 약 685㎢의 갯벌이 있다. 인천의 수변공간은 항만, 해양, 생태, 하천, 운하 등 5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홍수발생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안전성 부족, 공장, 도로 등 단일용도로 사용, 대규모 철책, 인공제방, 고속도로 등과 단절, △지역성과 자연환경, 경관을 무시한 급속한 개발과 도시화로 인한 경관가치 상실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인천 수변경관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경관자원의 중점관리, 보존과 개발의 균형 찾기, 다양한 수변공간 창출하기 등 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해양도시, 산업도시, 역사도시, 국제도시의 다양한 경관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30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30 경관기본계획'의 목표는 인천의 경관을 진단하고 선도적인 경관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 인천경관 가치를 재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원칙,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금까지 인천경관포럼 6차, 공무원 워크샵 6회, 군구 간담회 11회, 경관자원 조사 및 시민의식 평가 등이 진행되어 왔다.

이를 연계해 168개 섬을 관광자원으로 개발시키는 BLUE STAR 168 PLAN과 개발 가능한 해안선 10%를 5가지 유형의 Water Front로 개발 등 후속과제로 제안했다.

김경배 교수는 "해외 유사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인천의 경관을 보존하고 개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화)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속가능한 수변경관 계획: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2016년 인천경관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번 자리는 ‘2030 경관기본계획’의 일환으로 해외 우수 사례와 경관계획의 국제적 이슈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존 푼터 카디프대학교 교수

도시수변 공간의 성공적인 사례인 바르셀로나와 런던에 대해 존 푼터 카디프대학교 교수가 도시정책과 디자인 전략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다.

지중해에 위치한 바르셀로나는 좋은 기후와 천혜의 항만을 보유하고 있고, 템즈강은 세계적인 도시 런던의 주요한 시각적 거점이자 오픈스페이스로써 활용되는 특징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중세도시와 항만 그리고 해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Cerde Expansion Plan(1897)’에 의해 계획된 도시이다. 역사적 특징을 기반으로 주거와 상업 지역을 개발하여 성공적인 항만재생을 이루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관광 크루즈 선박장, 새로운 부두, 컨테이너 하역시설 등이 서쪽 수변지역에 조성됐고, 올림픽을 계기로 도시 안에는 공원, 스포츠 시설 등과 도로가 계획됐다. 계획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도시 디자인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강변 녹화사업과 홍수방지 및 수질정화를 위한 ‘워터 레질리언스(Water Resilience) 시범사업’과 사회적 통합과 중밀도의 가로형 주택 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런던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도심과 철저히 격리되고 사유되었던 옛 선창가와 부두지역을 부흥시키고 수변공간과 연결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템즈 강변의 공간적 연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카나리 워프(Canary Wharf)와 도크랜드(Dock Land) 지역의 기존맥락을 잘 활용하여 특징적인 정체성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역사적으로 홍수에 취약한 템즈강에는 해수면 상승과 조수간만에 따른 홍수를 방어하기 위해 하구에 둑을 설치했다.

비교적 자발적인 도시디자인을 갖춘 런던은 좋은 여건의 개발대상지, 적절한 건물 밀도와 높이, 가로 중심의 주거단지, 지속적인 개발압력 등 템즈 강변의 수변공간을 따라 고품격의 주거 타워블록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인공적인 운하 형태인 템즈 강변을 녹지가 있는 자연형 하천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존 푼터 교수는 “인천의 수변공간은 바르셀로나와 런던 템즈강과는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지역적 차이가 있지만, 인천의 항구 역시 점차 노후화되고 공동화 되어감에 따라 노후항만 재생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지금 두 도시의 사례는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영만 베이징공업대학교 교수

‘북경의 워터프런트 경관계획’을 주제로 우영만 베이징공업대학교 교수가 다음 강연을 이어갔다.

21세기 초반 중국도시들의 급속한 발전은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공기와 수질오염, 물부족, 기반시설 부족과 같은 많은 문제들을 동시에 발생시켰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2013년 1월 시진핑 주석은 ‘Urbanization in Central Work Conference'에서 스폰지 시티(Sponge City) 를 제안했다. 

지난 5월, 북경 지방정부는 스폰지 시티 건설 세미나를 개최하고, 세미나 기간 동안 북경 부도심의 우수 관리를 위한 기술적 방향과 방법을 제시했다.북경 지방정부는 북경 부도심에 스폰지 시티의 건설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생태가든시티 계획안을 발표했다. 

광역적 차원의 통합개발계획을 위해 통저우와 랑방의 북쪽지역에 ‘컴팩트 시티’와 ‘스마트 성장’을 개념으로 통합된 계획 및 관리체계를 제시했다.

북경의 부도심인 통저우 지역은 북경과 천진의 공공개발 구역으로 베이윤헤 지역의 종합개발관리 계획과 연계해 하북지역, 천진, 북경 그리고 퉁저우 전역에 깨끗한 수자원과 생태계를 공급할 계획이다.

북경의 부도심인 통저우 구역, 북경, 천진 그리고 하북지역의 공동개발 모델은 선진적인 국제 부도심지역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도시화 모델을 제시하는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우영만 교수는 "북경은 녹지공간 시스템 구축과 북쪽 운하를 따라 녹화벨트 조성을 제안하고 있다. 녹색개발과 풍부한 녹지공간에 둘러싸인 다양한 수변 네트워크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고품격의 수변도시를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정준 도시계획가

이어 지속가능한 워터프론트 개발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사우스 보스턴 워터프론트를 주제로 주정준 도시계획가가 발표했다.

사우스 보스턴 워터프론트는 경제적 풍요로움, 환경적 평등 그리고 사회적 다양성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워터프론트 모델을 추구한다.

보스톤 시가지의 남서쪽에 자리잡은 사우스 보스턴 워터프론트는 운하, 내항, 경제지구, 국제공항, 두 개의 주요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워터프론트의 잠재적 개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메사추세츠 공공 워터프론트 법안(The Massachusetts Public Waterfront Act)은 공공의 워터프론트 사용 권리와 수변공간 접근성의 증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규제법안은 지방정부가 항만계획(Municipal Harbor Plan)을 통해 자신들의 행정구역 내 항만과 워터프론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도록 계획지침을 제공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워터프론트 개발사업(10 million Square feet of development projects)이 이뤄졌고, 주변 커뮤니티의 물리적 경제적 변화를 이끌게 되었다. 이는 또 다른 대규모 개발사업(17 million square feet), 일자리 창출, 주거민의 유입 등을 창출시킨다. 

또한, 사우스 보스턴 워터프론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교통계획이 재조정됐다.

주정준 도시계획가는 "사우스 보스톤 워터프론트의 지속가능한 개발은 관련 규제 및 계획지침, 지방정부의 항만계획(Municipal Harbor Plan) 그리고 교통부문의 계획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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