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이버대 환경조경원예학과 ‘제4회 미니조경박람회’ 개최

주제는 '미니어처가든'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7-03



지난 25일(토) 경기도 남양주 별내에 조경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데 모였다. 세계사이버대학 환경조경원예학과의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수업이다.


세계사이버대학 환경조경원예학과에서 개최하는 ‘제4회 미니조경박람회’가 남양주 대학 학습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학과에서 매년 개최되는 ‘미니조경박람회’는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오프라인으로 만나 정원을 만드는 경연을 하는 교류의 장이다. 매년 열리는 행사인 만큼, 1회는 파밍가든(Faming Garden), 2회는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자유정원을 주제로 경연을 펼쳤으며, 3회는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참가했다.


올해의 주제는 ‘미니어처가든’ 중 ‘페어리 가든(Fairy Garden)’. 경연에 앞서 백정애 교수는 미니어처가든과 페어리가든 수업을 진행했다.


‘미니어처가든’은 큰 정원을 작게 표현하는 기법으로, 일본의 축경식 조경과는 다르다. 악세사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페어리가든(Fairy Garden)’은 요정들이 사는 것 같은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원이다.


미니어처가든은 만물이 오브제가 될 수 있다. 단풍나무 아래 떨어진 나뭇가지, 깨진 그릇, 길에 핀 강아지풀 등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나올 수 있다.


백정애 교수는 “최근 ‘반려식물’이 화두인데 ‘미니어처가든’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지하고, 이를 모듈화해 상품화 할 수 있다면 ‘반려화분’으로써의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론 수업 중인 환경조경원예학과


실제 경연시간이 다가오자 수강생들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작은 용기와 식물 7가지가 배분됐고, 나머지는 근처 산이나 건물에서 가져와야 했다. 수강생들은 마사토를 퍼 담아 배수층을 만들고, 근처에서 채취해온 이끼, 사초류, 깨진 병, 나뭇가지 등을 활용해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은 정원을 만들었다.


재학생 공덕숙(15학번) 씨는 “교수님께서 ‘미니어처가든’의 여러 사례사진을 보여주시는데 가슴이 떨렸다. 주변에 폐자재 등 소재가 많아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었지만 방법을 전혀 몰랐었다.오늘 제대로 배우고 나니 계속 취미생활로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계사이버대학 환경조경원예학과는 여타 학과들과는 조금 다르다.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접해 서로 서먹서먹할 줄 알았던 학생들은 어제 본 사람처럼 서로 살갑다.


그 비결에 대해 박용대(13학번) 씨는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답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환경조경원예학과는 사이버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들은 매월 소쇄원, 이천 산수유마을, 경복궁 등 다양한 곳으로 떠난다. 학생들은 “이 만남을 통해 배울 점이 너무나 많고, 학교에 대한 애착심도 강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답사에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채경미(14학번) 씨는 “졸업생이지만 학과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다. 지속적으로 참여하다보니 안면이 생기고, 이제는 서로 경조사를 챙겨주기도 하는 등 친구보다 더한 끈끈함이 생겼다”고 말한다.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이야기 주제가 끊이지 않다는 점에서 학과 모임이 마치 ‘동호회’ 같다고.



2016년 4월 답사_조선의 법궁 경복궁 답사를 통한 조경 및 식생연구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분야,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이다. 학과에는 조경업 종사자는 물론, 아파트관리소장, 고속도로 조경담당,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조경을 제2의 취미로 삼고자하는 이들까지 다양하다. 그래서인지 졸업생 정길균 씨(KLS 대표)는 서로에게 얻은 정보가 많다고 한다. 이들에게 수강계기와 실무에 적용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미정(15학번) 씨_아파트관리소장

수강계기 최든 요즘 아파트 트렌드가 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가 많이 생기고 있고, 조경이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아파트 조경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단지내 많은 조경시설물과 식물들에 대한 전문적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껴 지식을 쌓고자 입학하게 됐다. 온라인 강의이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경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실무적용 예전 같은 경우는 그저 모든 수목을 ‘나무’만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수목의 이름과 식생에 대해 알다보니 관리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언제 시비를 해야 할지, 전지전정은 어떻게 해야 하고, 어느 시기에 해야 하는지에 명확하게 알게 됐다. 봄이 되면 아파트 화단을 가꾼다. 그동안은 많은 비용을 들여서 일년생 꽃어왔는데, 빨리 져버리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적었다. 그러나 강의를 통해 봄부터 오래 꽃을 볼 수 있는 초화나 꽃나무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


시설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관리하는 단지에 콘크리트 계단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계단이 닳았다. 그때 조경재료학 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재료들에서 힌트를 얻어 데크로 덮었더니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강의를 통해 실무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공덕숙(15학번) 씨_아파트관리팀장

수강계기 현재 개인사업을 하고 있으면서 아파트 관리팀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조경에 대해 문외한이라 직원에게 일을 지시하기가 어려웠다. 일을 지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넷상에서 조경과를 찾다보니 입학하게 됐다.


수강 후 달라진 점 학교에 입학하고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학교를 다니다보니 주변에서 ‘전문가’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나이를 먹었어도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이강준(16학번) 씨_경수고속도로 조경관리팀장

수강계기 경수고속도로는 용인~세곡동 23㎞ 구간으로, 고속도로 조경관리팀은 기존에 심겨 있는 수목관리, 중앙녹지대 잔디관리 등을 수행한다. 이번 강의는 관리를 잘할 뿐 아니라 조경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자 수강하게 됐다. 얼마 전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산업기사를 준비하고 있다.


실무적용 구체적으로 수목의 종류를 정확하게 알게 됐다. 이전 같은 경우는 소나무과는 전부 ‘소나무’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잣나무와 소나무, 소나무 중에도 여러 종류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수목마다 몇 년생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한 지식들은 수목관리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직원들에게 설명할 때도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게 됐다.


정현욱(16학번) 씨_통신관련 업무

수강계기 통신 관련 일을 25년 정도 하고 있다. 아내가 시흥시 시민정원사인데, 시흥시의 버려진 땅에 게릴라 가드닝 하는 봉사에 따라다녔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식물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식물에 가장 빨리 접근하기 위해 조경기능사과 산림기능사를 취득하고, 학교에 입학했다. 조경을 미래의 취미생활로 삼고자 한다.


조경수업을 통해 얻는 것 조경공부를 통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먹고 살기 위해 일만 하면서 취미가 없는 채로 살아가는 가장이 많다. 스스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리고 찾은 것이 ‘조경’이다. 주말에 시간을 내 조경활동을 하는 일에서 활력을 느낀다. 앞으로 산업기사에도 도전하려고 한다.

세계사이버대학은 2016학년도 후기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후기 1차는 7월 4일(월) 마감되며, 후기 2차는 7월 22일(금)부터 8월 11일(목)까지 원서 및 입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간제 입시도 진행한다. 시간제는 8월 27일(토)부터 9월 1일(목)까지 지원하면된다.


입시상담문의_학과사무실(1577-4990(413), kjh@world.ac.kr)



미니조경박람회 이모저모






페어리가든 작품 감상하기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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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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