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과장

″민관협동, 경기도를 푸르게하는 지름길″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7-06
경기도는 수도권인 만큼 인구도 많고, 녹지에 대한 수요도 많다. 31개 시군이 모였기 때문에 각기 정책도 다르고 사업도 다르다. 이러한 경기도의 다양한 공원녹지에 대한 정책을 하나로 모아 큰 비전을 제시하고, 각각에 맞는 정책과 사업들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 있다. 경기도 공원녹지과이다.

공원녹지과의 수장 신광선 과장은 1986년 시흥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88년도에 경기도청으로 와서 산림과, 산림환경연구소 등을 거쳤다. 2007년 안산시 공원녹지과장으로 4년, 경기도에서 남한산성공원팀장 1년 반, 도시녹지팀장 1년, 공원정책팀장 2년까지 6년, 총 10년의 관리직 공직생활 동안 경기도의 대부분의 공원녹지업무는 한 번씩 그의 손을 거쳤다.

2000년도부터 2007년까지 7년 동안 낮에는 공무원으로써, 밤에는 한경대학교 조경학과와 대학원을 석사과정을 밟는 등 열심이었다. 그때 조경에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난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는 “공무원 혼자서 모든 것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 업계, 학계 모두가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한다. 민관이 함께 가는 것이 “경기도가 진짜 숲으로, 꽃으로 둘러싸여서 도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과장

경기도 민선 6기의 공원녹지 사업의 큰 방향성은?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조성되어 있기에 경기도라는 것은 사실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경기연구원과 함께 31개 시군의 공원녹지기본계획을 녹여낸 ‘2030 경기도 공원녹지 비전과 전략’을 마련했다. 광역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수립한 것이다.

경기도의 공원녹지 분야 비전을 ‘모두가 즐거운 공원,경기도가 시작 합니다’로 정하고, ‘모두의 공원’, ‘신나는 공원’, ‘함께하는 공원’을 추진전략 핵심 키워드로 도출했다.

2030 경기도 공원녹지 비전과 전략

10가지 세부전략

15가지 전략 사업

1) 따뜻한 복지,공원에서 시작합니다

2) 공원을 만들고 가꾸는일,도민과 함께 합니다

3) 누구나 어디든,공원이 함께 합니다

4) 다양한 공원, 다양한 문제해결

5) 생태적으로 건강한 공원을 만듭니다

6) 공원녹지로 재해 재난에 대비 합니다

7) 공원녹지사무,경기도가 함께 합니다

8)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9) 공원녹지 지표와 평가체계 구축

10) 효율적 공원 관리






1) 굿모닝 경기도, 즐거운 공원 선언

2) 시민참여 활성화 조례 제정 추진

3) 시민참여 캠페인 추진

4) 공원서비스 소외지역 해소사업 및 지원사업 실시

5) 도시공원 다양성 Woking Group 운영

6) 다양한 도시공원 공모사업

7) 공원리모델링 시범사업

8) 공원녹지 방재력 강화사업

9) 경기도형 방재공원 조성

10) 경기도 도시공원위원회 운영

11) 공원녹지 관련 실행계획 수립

12)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관리계획 수립

13) 도시공원 평가체계 구축

14) 경기도 우수공원 인증제도 도입

15) 경기도 공원관리시스템 구축


이를 하나하나 실행해가기 위해서는 31개 시군의 사업별, 프로그램별로 대상지를 체계적으로 발굴해서 도의 방침에 녹여내고, 31개 시군의 단계별, 연차별 예산을 확보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 공원녹지 분야 중점사업은?  

경기도 소유의 부지 중 444,715㎡ 정도 규모의 안산 쓰레기 매립장 부지가 있다. 지금까지 그 부지에 들어설 시설에 대해 골프장, 체육시설 등 논의가 많았으나 지역주민들이 반대를 해왔다. 재산가치가 감정평가 540억, 시세가로 천억 정도 되는 땅이다. 이곳에 가칭 ‘경기세계공동체정원’조성을 추진하고자 관련부서 협의 등 준비 중에 있다. 2015년도 8월 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쓰레기 매립장임에도 불구하고 매립후 20년이 경과되어 침출수라든지 오염이나 악취가 안정화 되어있다. 따라서 세계공동체정원이 조성된다면 안산 갈대습지원과 연계해 서울 월드컵공원과 같이 크게 변모할 수 있을 것이다. 정원조성 결정이 나면 산림청과 경기도, 안산시가 함께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우리 과의 대표 업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탄강‧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이 지난해 12월에 지정됐다. 이를 위해 올 3월에 경기도-강원도 양 도지사와 해당 시군수가 모여서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에 대한 관리계획 용역비를 양 도가 분담하며, 경기도가 1차년도 계획을 추진한다. 추경에 확보되면 관리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도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은?

경기도에는 남한산성도립공원, 연인산도립공원, 수리산도립공원 3대 도립공원이 있다. 도에서는 도립공원을 찾는 이들을 위해 안전관리 및 서비스 제공 등 탐방객 관리를 한다. 그중 남한산성 도립공원은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기도 했다. 수리산도립공원은 내년 하반기에 정식으로 오픈해 도민들에게 되돌려 줄 계획이다. 수리산도립공원은 군포, 안양, 안산의 250만 시민들의 한가운데 있는 산지형 공원으로, 탐방안내소를 짓고 정식개장하면 아마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립공원관리 외에 도에서는 도시숲 조성, 쌈지공원 조성,가로수 길 조성, 도시공원 조성 지원 등 도내 녹화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국비를 지원받는 매칭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도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사업은 쌈지공원사업이다. 도비 30%, 시군비 70% 매칭사업으로 자투리땅이나 하천변, 주택가, 매립지 등에 공원을 조성한다. 경기도에는 「경기도 쌈지공원 지원 조례(2011.08.08. 제정)」도 제정되어 있다. 지난 4년간 이 사업을 통해 400개 정도의 쌈지공원을 조성을 통해 녹지공간을 많이 확보했다. 대개의 쌈지공원들은 300~500평 정도의 규모이며,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주민들이 호평하는 정책사업이다.

아울러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2010년 시흥 옥구공원을 시작으로 2012년 수원 청소년문화공원, 2015년 안성 안성맞춤랜드공원을 거쳐 올해는 10월7일부터10월9일까지 성남 시청공원에서 개최된다. 내년부터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었다.

도에서는 시민정원사 양성과 활용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조경가든대학을 통해 양성된 시민정원사는 올해까지 약 430명이다. 학교에 조성된 학교숲 관리자나 사회복지시설에 조성된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시민정원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들에게 약 7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편성하여 교통비와 식대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그간 시군에는 어린이공원이 있고, 그 안에 놀이터가 많은데 대부분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어린이 놀이터라는 것이 가장 선호도가 높고, 유형이 많을 것이다. 도는 놀이기구 없는 놀이터부터 최신식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터까지 다양한 놀이터 모델을 발굴, 시민의 놀이터를 선도해나가려고 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어린이 상상놀이터 협의체’를 구성, 아동심리전문가, 놀이기구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 17분을 모셨다. 지난 5월 순천에서 열린 ‘어린이 놀이터 국제 심포지엄’에 다녀와 강의를 듣고 답사를 진행했다. 협의체는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며, 내년에는 놀이터 모델에 대한 다양한 이용자별 선호도조사 및 요구 등 심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과정중심으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공원일몰제로 많은 자치단체가 고민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대책은?

도에서는 3대 도립공원을 직접관리하고, 도내 6,064개의 도시공원은 31개 시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도시공원 중 45% 정도인 3,209개소가 조성이 완료됐고, 나머지 2,855개소가 미조성공원이다. 곧 다가올 공원일몰제 때문에 시군에서는 진통을 겪고 있다. 땅 소유주는 개발하고자 하기에 빨리 해제되길 바라고, 공원 주변 있는 지역주민들은 공원이 없어지니까 해제를 하면 안 된다는 입장차이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공원계획 실효에 대한 타당성연구용역을 발주해 경기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다. 공원 해제기준이 국토교통부 가이드라인에 제시되어 있지만 경기도 실정에 맞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공원을 거르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녹지축과 망이 걸려있는 공원부지나 공원의 존재로 인해 도시의 팽창을 방지하는 곳이라면 지켜야 하고, 공원부지에 철탑 들어서 있는 곳은 공원기능이 없으니까 해제하는 등의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용역은 보다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용역 결과를 시군과 공유하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업무효율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결과는 올 10월쯤 나올 계획이다.

실제 도시공원은 조성 결정하고 입안하는 것은 시장, 군수 권한이다. 광역도지사에게는 권한이 없다. 대신 실효를 고시하는 것은 도지사 권한이다. 대게 공원으로 지정된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실효날짜도 다 다르다. 따라서 도는 실효고시를 시군에서 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 판단해 시장‧군수가 실효 고시를 할 수 있게끔 올해 6월 7일자로 「경기도 사무위임 조례」를 개정했다.

조경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경인, 조경업체, 조경관련 교수들에게 경기도 공원과 관련한 많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듣고 싶다. 경기도가 넓다보니 시야의 한계가 있다. 외부에서 많은 수혈을 받아 경기도와 해당 시군, 조경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크게 해보고 싶다.

아이디어와 생각의 공유를 위해 조경인들의 모임을 정례화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농업인의 날 행사나 축산인, 건축인 등 다양한 분야에 이러한 행사가 있다. 그러나 경기도만해도 조경인의 날, 조경인의 밤과 같은 행사가 없다. 조경에도 설계, 시공 등 분야별로 여러 분야가 있는데, 최소한 경기도에 있는 조경인들만이라도 1년에 한 번 정도 모임을 가져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 마련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아직 공무원과 업계와의 관계가 자유롭지는 않으나, 이러한 개념을 빨리 탈피해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는 행정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업계에 계신 분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와 아이디어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발굴해야 시책 등에 녹여내야 서로 상생하는 것이다. 공무원 혼자서 모든 것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 업계, 학계 모두가 함께 가야한다. 그래야 보다 빨리 보다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공원녹지과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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