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관리, 법적인 제도 필요하다

2016 조경관리 정책방향 세미나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07-21

조경관리 정책방향 세미나

"조경관리가 전문화되기 위해선 법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박율진 전북대 교수는 “최근 정원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추진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수) SH공사 14층 교육실에서 초화류를 주제로 ‘2016 조경관리 정책방향 세미나’를 열었다. 초화류 유지관리 방안과 서울시 가로수 관리 정책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사)한국조경학회 조경관리연구회 주체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여러 학문분야와 관련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조경관리분야 전반에 관한 학술 및 기술 교류를 통해 학문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원영 서울특별시 조경과 과장, 김기선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심상렬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관준 농업법인 지랜드 대표

초화류 유지관리 방법에는 크게 정책적 관리 방안과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있다.

서울시는 최근 4년간 △가로수 돌보미 사업(나무입양) 추진, △은행나무 열매 처리대책 수립, △한전과 배전선로 근접 가로수 가지치기사업 협약 체결, △가로정원 조성, △특색 있는 가로경관 조성(직사각형) 확대 등 가로수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종 62종 약 30만 주가 상업가로, 업무가로, 주거지 인접가로 등 7개 유형에 식재되어 있다. 가로수 아래 띠녹지 구간에는 지피형, 관목군식형, 다층식재형 등 5개 유형으로 전체 54.3%인 370km가 조성 완료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이후부터 현장대리인 및 작업원, 자치구 담당자를 대상으로 가로수 가지치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약 10개 노선 특색 있는 가로수길, 9개 노선 명품 가로수길 확대 등 가로변 녹음 확대 및 미관개선 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시는 인도관련 가로수 관리개선 10계명을 발표하여 △가로수 뿌리융기, △가로수 보호판, △유효 보도폭 미확보된 보도상 가로수 등을 개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가로변 유휴공간에 키큰나무 식재, △보도에 그늘목 식재 및 의자 설치, △감나무, 사과나무 등 유실수 식재, △가로수 2열 식재, △도시개발사업시 중앙분리녹지 조성(가로수 3열식재) 등 가로수 양 늘리기, 질 높이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기선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는 “과거 전국토의 공원화 계획에 이어 최근에는 화단과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전의 수목 식재로부터 초화류 식재 쪽에 관심이 돌려지고 있는 경향이다. 하지만 너무 단기적이고 포퓰리즘에 의한 화려한 화단에만 치우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화단 조성 및 관리에 대한 4가지 원칙으로 △친환경적 조성과 관리, △지속적인 관리 유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관상과 힐링을 동시 만족 등 을 제안했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은 최소화하고, 식물은 한번 심되, 꽃이 지면 화목류, 숙근류, 구근류, 잔디 등을 심어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이나 인근 학교의 학생들의 참여를 권장하여 주민들간의 소통과 커뮤니티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실천과제는 △일년초와 다년초를 혼합식재한 지속가능한 식물 식재,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아름답고 견고한 플랜터 디자인과 이용, △유기질 퇴비나 비료 등 친환경 관리 지향, △적극적으로 주민들이 조성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참여 유도 등을 해야 한다고 덪붙였다.

초화류 활용이 대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잔디밭 관리방안과 지피식물 농원의 운영관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수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잔디는 지속가능한 물 관리 방안으로 ET-Based Irrigation를 활용한다. 필드 모니터링과 연계해 온도, 압력 등에 맞춰 적절한 양의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식물체내 수분스트레스가 발생하여 생리작용, 생장 및 발육에 지장을 주는데, 대표적인 증상에는 잔디가 시드는 위조가 있다.

잔디시비는 속효성 비료 대신 소립자 형태의 완효성 알 비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량 다회 개념의 시비프로그램을 계획 및 실행하고 살포 전 캘리브레이션 과정을 통해 비료 살포기의 눈금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

잔디잡초방제는 작용기작과 이용전략에 따라 구분된다. 작용기작에 따라서는 접촉된 부위에 살포하는 접촉성제초제와 흡수되어 식물체내로 이동 후 살포하는 이행성제초제가 있다. 이용전략에 따라서는 발아전처리제, 경엽처리제, 비선택성제초제가 있다. 

2015년 개장한 두메향기는 국내최대규모 산나물테마공원이다.

산나물 두메향기는 1차산업(생산)인 산나물재배, 2차산업(가공)인 발표식품, 산나물김치, 3차산업(서비스)인 온라인/오프라인 판매, 체험학습, 레스토랑 운영 등이 하나로 합쳐진 6차산업 산나물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관준 대표는 "자생식물로 볼거리를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나부터 열까지 인허가를 받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한다. 건축, 조경, 임야 사이에 애매모호한 제도들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제도적 보완을 주장했다.


김태호 강산조경건설대표, 김기선 교수, 박율진 교수, 임연홍 한국화훼협회부회장, 
노송호 SH공사 팀장, 이관준대표 (왼쪽부터)

종합토론에서는 초화류에 대한 법적인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노송호 SH공사 팀장은 "초화류는 가로변의 변화를 주기 위해 쓰이는데, 계절적인 부분과 경관적인 부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요즘은 시민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화류에 대해 정책적 제도가 마련되야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으며, 식물원을 가지 않더라도 도시 내에서 언제든 다채로운 식물을 접할 수 있는 다년생 식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조성부터 유지관리까지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민간 협력은 시예산을 줄여주고, 주민 참여의 기회도 늘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렬 청주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한전에서 가로수 전정을 하고 있어 시에서 100% 책임을 지는데 무리가 있다. 예산은 한전에서, 작업은 지자체에서 하는 방안들을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기선 서울대 교수는 "띠녹지에 대부분 수입종을 사용하는데, 우리도 종자연구에 집중 투자해 내연성이 강한 향토식물을 재배하고, 도시 내에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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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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