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발칸반도 4개국 8일 패기지 여행 - 6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91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6-09-06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91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발칸반도편,
발칸반도 4개국 8일 패기지 여행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호반의 도시 ‘볼레드’와  ‘포스도니아 동굴’
 
벌써 답사가 종반을 치닫고 있네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갑니다. 세월의 속도감은 나이와 정비례 한다지요. 필자의 경우, 평소 출퇴근을 걷기에 의존합니다. 그래서 피부에 와 닿는 세월의 체감속도는 더욱 빠르게 느껴지지요.

어제는 발칸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답사하였고, 오늘은 알프스의 그림 같은 풍광을 머금고 있는 호반도시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이틀간 머물게 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냐에 도착했습니다. Park 호텔입니다. 호텔 이름에 걸맞게 주변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도시의 품격도 직감할 수 있지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중세의 역사를 간직한 매력 넘치는 문화도시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내일의 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혹시 이곳 시내에서 점심식사를 한다면 오후 일정은 홀로 류블라냐를 탐색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의 기대는 물거품 되었습니다. 내일은 아침부터 이 도시를 멀리 떠나는 일정이었습니다.













어제 늦은 오후, 호텔에 도착하여 둘러본 류블라냐 골목입니다.





슬로베니아의 보물 ‘블레드 호수’







호숫가에는 나들이 나온 오리들과 낚시하는 가족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스로베니아에서 유일한 섬이 보입니다. 일행은 두 팀으로 나뉘어 전통 나룻배 ‘플레타나’를 이용하여 블레드 섬으로 향합니다. 나룻배는 200년 전 모습 그대로이고, 변함없이 23척으로 운항됩니다. 한편 뱃사공은 가업으로 계승되며 남자들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동 시간은 10분 남짓. 



배에서 내려 99 계단을 오르면 바로크식의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이 1,000세월을 지키고 있습니다.


천년 세월을 지키고 있는 성당의 첨탑의 모습입니다.












섬의 정상부에 성당이 자리하고 주변에 기념품상가와 휴게공간이 있습니다. 작은 섬 이지만 아래쪽 수변을 따라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이 마련되어 있지요.


흙 한 줌 없는 건조한 석축 틈 사이에서 생명체가 둥지를 마련하였네요.






23척의 나룻배는 쉼 없이 손님들을 실어 나릅니다. 맑고 푸른 호수와 주변의 경관이 환상적입니다.








섬에서 바라본 주변은, 온통 맑고 깨끗함 그대로 입니다.





나룻배 뒤로 성이 보입니다.





코발트 빛 호수는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합니다. 다음 행선지는 ‘블레드 성’. 버스로 잠시 이동하게 됩니다.






브레드 성에 올랐습니다. 이 성은 본래 유고슬라비아 왕족의 여름별장이었다고 합니다. 브레드 호수면에서 100m 높이의 절벽위에 입지하여 사방으로 펼쳐진 경관이 빼어납니다. 




이곳의 명물로 꼽히는 성당의 프레스코화.



오전에 다녀온 블레드 섬이 저 멀리 보입니다.





성에서 내려다 본 숲속의 호반도시 블레드. 이 도시는 줄리앙의 진주로 불리는 특급 휴양지랍니다.



사방이 각기 다른 풍광을 뽐냅니다.







필자가 추구하는 ‘녹색환경과 문화’라는 테마에 너무 부합되는 듯 한 경이로운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곳입니다.





성 아래에는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마차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숲으로 둘러싸인 블레드 시가지도 너무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블레드 시내.


품격 있는 블레드를 아쉬워하며 다음 목적지인 동굴로 향합니다.



포스토이나 Postojna 동굴은 유럽에서 최대이자 세계 두번째로 긴 카르스트 동굴이라고 합니다. 연장이 20㎞인데 5.2㎞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대문호 헨리무어는 이 동굴을 다녀가며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미술관’이라고 극찬했하고도 하지요. 동굴 안은 연중 섭씨 10도를 유지합니다. 1819년 세상에 공개되었고 1884 전기조명을 설치하였습니다. 1872년엔 관광객을 위한 동굴열차가 건설 되었고요. 20세기 이후 가스기관차로 이용되다 1945년 이후 전기기관차로 대체되었습니다. 현재 관광코스는 동굴 내 2㎞ 구간을 복선 전차로 이동한 후, 다시 2㎞ 정도를 도보로 이동하며 관람하게 되어 있습니다. 동굴에는 눈이 퇴화된 토착 양서류인 올름 Olm이 서식하는데 관광코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는 세계적 관광 명소라 입구가 공원과 같이 여유롭고 깨끗하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공원 같은 분위기의 동굴입구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동굴에 입장하여 2㎞ 정도는 전기기관차로 이동한 후, 다시 2㎞ 정도를 걸으며 내부를 감상하게 됩니다.























동굴을 걸어서 이동하며 바라본 모습입니다.






다시 입구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의 투어는 여기서 종료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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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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