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사,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의 보고″

'한국의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10-16



“전통산사는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건축 양식으로 신앙의 대상이 되는 유형유산과 수행과 산행이라는 무형의 의례를 모두 간직한 문화의 보고”

 

전통산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장 자승스님은 '한국의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전통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조건부 선정된 한국의 전통산사가 연속유산으로서의 지닌 가치를 조명하고, 올바른 보존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연속유산이란 하나의 주제로 특징지을 수 있는 다수의 유산으로, 지난 7월 한국의 전통산사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조건부 선정됐다. 선정된 전통산사는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양산 통도사 7곳이다.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 연속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자국의 연속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등재과정과 관리방안에 관해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는 조선왕릉의 보존관리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조선왕릉은 건조물, 수공간, 식생, 점경물, 능원일원 역사문화환경으로 구분해서 고문헌과 고지도, 문화재보호법 등을 토대로 관리되고 있다. 핵심구역은 문화재청, 주변 완충구역은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창환 교수는 “완충구역의 경우 유적에서 60도 정도의 시야에 포함되는 지역도 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전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의 사례도 살펴보자. 구오 짠 이코모스 중국위원회 부위원장은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연속유산등재에 관해 설명했다. 구오 짠 부위원장은 연속유산 등재를 위한 조건과 관련 “연속유산의 특징, 의미, 가치를 유적의 전체 조합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적 자체에 탁월한 보편적 자치가 없더라도 전체적 맥락에서 역사적 입지와 기여도가 있다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속유산을 효과적으로 통합관리 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크로드의 경우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공동 등재했기에 범국가적인 조정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페카 타틸라 핀란드 국토조사국 수석 엔지니어는 '스트루베 측지 아크'의 보존관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 유산은 10개국이 공동 등재한 유산으로, 각국이 협력하며 관리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교육문화부와 국립유물청에서 행정과 재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는 유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히로시 츠지바야시 일본 와카야마현 세계유산센터 국장은 기이 산지 영지와 참배길의 보존관리체계를 소개했다. 유산은 광활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에 유적뿐만 아니라 주거지역, 산림, 길과 강 주변의 문화경관 등 주변환경(완충구역)까지 통합적인 보존 조치를 하고 있다. 아울러 참배길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 변화됐으며 그 자체가 각 시대를 반영하기에 현재모습을 유지하면서 편익시설을 추가하는 형태를 띤다.

이혜은 이코모스 한국위원장은 “고품격 관광을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관광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며 등재 신청서에 모든 내용을 녹여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전통산사가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최종 결정되면 문화재청은 내년 1월 등재신청서를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한다. 유네스코는 2018년 여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전통산사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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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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