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100년 내다보고 만든다

부지 내 건물 신축 없고, 기존건물 활용방안도 전면 재검토
라펜트l임경숙 기자l기사입력2016-12-01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최근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원조성계획 추진상황 설명회(11.24~25),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별대담회(11.25)를 개최하면서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한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열린 계획 수립… 국민 의견과 여건 변화를 계획과정에 지속 반영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라 수립된 공원계획의 기본구상을 담은 「종합기본계획」에서 제시된 ‘2027년 공원조성 완료’ 등의 추진일정을 사회적 총의와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최대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도시계획은 여건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가는 것으로, 부지조사(’09년)와 아이디어 공모(’09.10) 등을 거쳐 2011년 수립된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도, 용산국제업무지구 백지화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하고 생태중심의 단일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2014년 변경·고시한 바 있다.

아울러, 부지 출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18차례의 현장조사를 통해 지형, 수목, 기존 건축물 등의 조사결과를 계획수립 과정에 최대한 반영해 왔으며, 2017년 미군기지 평택이전이 완료되면 그동안 조사가 어려웠던 토양, 지하시설, 건물내부 등에 대한 세부조사를 추가로 실시하여 조성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다.

현재의 조성계획 또한 ‘자연지형 회복’과 ‘역사유적 보존’이라는 기본목표 하에 정확한 현장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래 세대의 요구를 반영토록 확정적 설계안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으며,

현재 일정상의 ‘2027년 조성완료’ 역시 ‘완성’이라는 의미보다는 공원의 기본적인 틀과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내부의 내용물은 수 세대에 걸쳐 계속해서 채워나가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소통채널 다양화·내실화… 민간이 주도하는 공론의 장 마련

공원 인근 주민과 일반 국민이 현장방문, 간담회, 설명회 등을 통해 공원 조성계획 수립과정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국민참여단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선발하여 운영하는 한편,

공식 심의기구인 용산공원조성추진위에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이라는 「용산공원특별법」 상의 기본이념이 계획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론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역사, 조경, 건축, 도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용산부지의 인문사회학적 함의, 생태와 역사의 조화 등을 주제로 한 심층 토론회를 정례화하고, 그 논의 결과는 홈페이지 공개, 조성계획 반영, 백서 발간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서울시‧국방부‧문화재청 등 주요 관계기관과 실무협의를 강화하고, 이번에 전시한 공원모형(5m×3.5m)과 전시패널도 지자체와 협의하여 용산기지 인근 철도·지하철 역사에 전시하는 등 오프라인 국민제안 창구도 함께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시설 활용방안 전면 재검토… 신축 없고, 기존건물 활용도 최대한 신중하게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공청회를 통해 부지 내에 존재하는 1,200여 동의 건축물 중 보존이 필요한 일부 건축물 80여 동을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8개 시설물 활용방안(콘텐츠)을 검토한 바 있었으나, 민족성, 역사성, 문화성이라는 공원의 기본이념에 충실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지금까지의 의견수렴 결과와 생태공원이라는 계획의 취지를 고려하여 앞으로 부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보존 및 활용가치가 높은 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원래의 활용방안을 전면 再검토한다. 오랜 시간을 두고 전문가 검토, 관계기관 협의,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거쳐 최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활용여부를 신중히 판단해나갈 예정이다.
_ 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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