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화훼농가 살리기 팔 걷었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움 겪는 화훼농가 살리기 발벗고 나서
라펜트l임경숙 기자l기사입력2016-12-02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역 내 화훼농가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구는 법 시행에 따른 지역 내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화훼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화훼농가 살리기 대책’을 수립해 중점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구가 화훼농가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것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선물용 난과 경조사용 화환 화훼 수요가 급감하고 지역 내 화훼산업이 침체되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는 먼저 2억 원을 투입해 지역 내 120여개의 화훼 및 채소농가에 친환경 상토 53,000여 포를 지원해 고품질․저비용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상토는 꽃묘를 지탱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인공 토양으로 구는 이를 통해 생산비 절감은 물론 양질의 화훼작물 생산을 통해 화훼농가 수입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5천만 원을 투입해 지역 내 꽃길 조성을 위한 꽃묘와 채소 묘종을 120개 화훼농가에 계약생산 의뢰하고 이를 지역농협이나 화훼판매장을 통해 구매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힘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기업체와 학교, 부녀회 등을 대상으로 계절별 화훼 판매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는 등 직거래 체계를 구축해 판매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직거래망 구축을 위한 화훼농가 대표 농업법인도 ‘17년 상반기 중 설립한다.

 

구는 이밖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나를 위한 꽃 생활화 문화’ 정착을 위한 원예 강좌를 운영한다. 나를 위한 꽃다발 만들기, 식탁의 꽃장식, 결혼식 부케 만들기 등 자연스럽게 꽃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꽃 소비 증대를 통한 화훼농가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지속적인 원자재값 상승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농가 스스로 헤쳐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고 싶었다”면서, “이번 대책을 계기로 화훼단체, 지역농협 등과 협력하여 화훼산업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6 도시농업 직거래장터」가 구청 광장에서 열려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고 있다.



_ 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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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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