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조경전문가 모여 '그린 인프라' 논의

제7회 ICLEE회의 개최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6-12-09

제7회 ICLEE 회의

지난 2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Green infrastructure for the resilient landscapes: planning, design, and engineering’라는 주제로 ‘제7회 ICLEE 회의’를 개최했다. 

ICLEE는 한국조경학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International Consortium of Landscape and Ecological Engineering, BK21+ 그린인프라 창조인재양성팀 등이 연합된 단체이다.

김남춘 회장은 환영사에서 “더 자주 모일수록 ICLEE도 발전하게 될 것이다. 올해 한국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쇼조 시바타 부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지역 생태복원 분야를 확장 시키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국제 교류뿐만 아니라 우리 분야가 또 한번 성장하는 기회이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기조연설 및 구두 발표 세션, △구두 발표 세션, △포스터 발표 세션, △저녁식사, △ICLEE 이사회 회의 등으로 진행됐다.


김남춘 회장, 쇼조 시바타 부회장

김남춘 회장은 ‘서울의 생물 다양성 사업 계획과 공공 녹색 공간의 지속가능성 측정 방법’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김 회장은 2015년 시민의 다양성을 기반한 참여형 프로세스를 통해 10개의 워크숍과 도시 환경 문제의 분석을 기반한 지역생물다양성과 사업계획(LBSAP), 서울시 자연환경 보존사업계획 개발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LBSAP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시민들과 함께 녹지를 만들자’를 제시했다. 아울러 ‘함께 지키자’, ‘함께 성장하자’, ‘함께 즐기자’, ‘함께 보호하자’, ‘함께 돌보자’ 등 5개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밖에도 12개 정책 기획과 22개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가 발표한 계획에 맞춰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총 10회에 걸쳐 워크숍, 시민 공모전, 공청회, 모바일 투표 등을 실시해 새로운 측정 방법을 고안해 냈다.

특히, 서울시는 ‘함께 성장하자’라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생태 소생활권, 생태시스템 복원 시범사업, 생물다양성 네트워크 생태축 등을 포함한 주요 프로젝트들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생태다양성 증가, 하천 복원, 환경 보호 계획, 생물다양성 핵심 지역 보호를 위한 도시 공원의 리모델링 계획 등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이런 계획안에 발맞춰 도시 공원 운영과 URBIO(urban biodiversity and design) 측정 지표를 적용한 공공 녹색 공간 평가 방법을 제시했다. 평가 방법에는 식재, 설계, 재료, 생활 편의 시설, 생태시스템 서비스, 그리고 녹색 공간의 운영에 관한 25개 평가 항목 등이 포함된다. 

김 회장은 8개 시범 대상지를 평가해 본 결과, 환경, 생태, 도시 공원의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녹색 공간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경관생태공학회(이하 ICLEE; International Consortium of Landscape and Ecological Engineering)는 생물다양성 보전, 복원, 증진 분야에 전문적인 국제학술커뮤니티로써 한국, 일본, 대만 등의 관련 학회들의 컨소시움 형태로 2004년 설립됐다. 

이후 SCI급 국제저널 ‘Landscape and Ecologicla Engineering’의 발간주체로써, 설립이래 자연환경과 인간사회의 공존을 위한 관련 학문의 발전을 목표로 삼아 실제적이고 탄탄한 학술교류를 지속해왔다. 

뿐만 아니라 2010년 UN COP10을 필두로 생태복원 및 도시생물다양성 증진 관련 국제정 책에도 ICLEE의 지속적인 기여가 이어지고 있다. 2005년 이래로 ICLEE는 생물다양성 감소, 사막화, 지구온난화와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 환경의 보호와 개선을 목표로 하는 국제 저널 ‘Landscape and Ecological Engineering’ 을 발간해왔다. 

본 저널은 순수 학문적인 접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환경문제에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술적, 디자인적인 접근을 포함한 논문과 리뷰, 기술보고 등을 함께 담아 발간하고 있다. 이러한 ICLEE의 노력으로 본 저널은 2010년부터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리스트에 등재됐다. 

ICLEE 회의는 최신 국제적 학술적 성과를 밀도 있게 공유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획 및 설계, 생태복원, 생물다양성 증진 분야에 제안하게 될 학계의 아젠다 발굴을 위해 아시아 회원국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교류 및 논의의 자리가 되어왔다. 더불어 ‘Landscape and Ecological Engineering’ 저널을 위한 정기 운영위원회, 편집위원회 및 ICLEE이사회를 개최함으로써 더욱 경쟁력 있는 학술기반조성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져왔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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