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꿈나무, ″지구와 사람을 위한 조경가가 멋있어요!″

제5회 어린이 조경학교 3일간 열려
라펜트l전지은 기자, 김지학l기사입력2017-01-12



“공원에 비행기가 다니면 소음 때문에 사람들이 쉴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음벽을 설치해요.”
“다른 곳에 만들어요.”
“조경가는 골똘히 고민을 하다가 소음 감지 센서를 달았어요. 비행기가 지나가면 분수가 나오는 거예요. 비행기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비행기를 기다리게 됐죠.”

서서울 호수공원의 이야기다. 기찻길이었던 하이라인과 경의선숲길, 정수장이었던 선유도공원, 놀이동산이었던 북서울꿈의숲, 그리고 공군사관학교였던 보라매공원. 주신하 교장의 설명에 아이들의 눈이 빛난다.

방학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린이 조경학교’가 찾아왔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운영하는 어린이 조경학교는 초등학교 4, 5, 6학년을 대상으로 미래의 조경 꿈나무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느새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본 프로그램은 4번이나 참가한 학생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평이 좋았던 ‘미션, 보라매를 찾아라!’. 어린이들은 공원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지도를 들고다니며 공원을 누볐다. “공원에 장소의 역사를 담을 수도 있어요” 대학생 보조교사들은 장소의 역사성을 설명했다. 윤세형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과장을 통해 보라매공원 역사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아이들의 질문도 넘쳐났다.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는 정원에 대해 강의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꽃과 수목의 아름다움에 대해 설명하고, 오감과 계절에 따른 식재배치에 대해 소개했다.

아이들은 폐허가된 성에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정원을 꾸며보기도 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공원 개념도와 모델링작업을 하기도 했다.

“공원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내 생각만 고집해서는 안 되요. 친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어린이 조경학교는 조경에 대해 아는 것뿐만이 아니라 함께 공원 모델을 만들어보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협동심과 의견조율 능력을 기를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도 평이 좋다.

참가 어린이들은 “조경은 지구과 사람들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다”, “공원에 할아버지들도 계셨다. 어린이뿐만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공원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제5회 어린이조경학교’는 9일(월)부터 11일(수)까지 총 3일간 보라매공원에서 열렸으며,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를 교장으로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장이 외부강사로 참여해 조경에 대해 교육했다.




윤세형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과장


주신하 어린이 조경학교 교장(서울여대 교수)


강연주 (주)우리엔디자인펌 대표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사진 _ 김지학  ·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다른기사 보기
jihak477@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