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계동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미래 조경설계가들에게 더 나은 여건을 만들 것″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1-15
2017년 조경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오래 전부터 논의되어오던 조경연합회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라펜트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각오를 다지는 조경 단체들의 수장을 만나 올해의 역점사업과 가칭 ‘사단법인 대한환경조경단체 총연합’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조경연합단체의 결성이 조경계가 일치단결하여 새롭게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안계동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은 올 한해 우리나라 조경설계업의 허점을 보완하고, 미래 조경설계가들에게 더 나은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기여하고 봉사하는 태도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안계동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2017년이 밝았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조경인들에게 신년인사 부탁드린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조경인들에게 진한 동료애를 느낍니다. 수년간 지속된 경제침체기를 잘 견디어 오셨습니다. 새해에도 부디 건강하시고, 늘 밝은 모습으로 조경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비전을 가지고 함께 정진하는 한해가 됩시다.


지난 한 해는 조경설계가의 날을 비롯해 다양한 일들이 펼쳐졌다. 회고해본다면?

조경설계업협의회는 설계사무소 대표들의 모임으로, 3년 전에 결성되어 정보교류와 친목도모 등 활동을 이어왔다. 주로 온라인상의 밴드를 통해서 소통하고 있는데 초기에 비해서 관심도와 참여율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 환경이 매우 어렵고 직원 수도 줄어 소장들이 상대적으로 바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작년에 두 차례의 친목골프모임과 ‘조경설계가의 날’ 행사를 치렀고, ‘2016 설계작품집’을 발간했다. 다양한 모임을 계획했었으나 제대로 진행이 안 되어 아쉬웠다.


올 한해 역점 사업은?

올해는 우선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조경설계비 단가기준을 작성하여 회원들에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것이다. 친목행사를 겸하여 해외 또는 명승지답사를 2회 추진할 예정이고, 조경상세설계자료집 제작도 착수할 것이다. 조경설계가의 날도 연례행사로 지속 추진할 것이다. 참여확대를 위하여 일부에서 제기된 바 있는 조경가협회와의 통합논의도 해볼 생각이다.


(사)대한환경조경단제총연합(가칭)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이 연합체의 역할과 비전은?

예전부터 연합회의 필요성이 많이 논의된 바 있다. 그동안 발전재단에서 그 역할을 해 왔는데, 큰 규모의 6개 단체에서 소규모 협회를 포함한 19개 단체로 확대하여 대외적 위상을 키워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경부 소속에 기금관리 성격의 ‘재단’이 갖는 한계성을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

몇 년 전부터 각 조경단체의 활력과 참여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불경기 탓도 있지만, 분야가 오래되고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책임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조경연합단체의 결성이 조경계가 일치단결하여 새롭게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현재 조경이 당면한 어려움과 이를 타개할 방안은?

세계적인 정치,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 조경인들도 많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그나마 근래 부동산 부양책에 힘입어 숨통이 트이고 있으나 이 또한 한시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선진국형 조경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다. 개발에 수반된 건설주도형 조경으로부터 관리, 재생(리모델링)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민간주도형 건강, 복지, 휴양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하겠다. 


상황과 환경에 맞게 다양한 리더십이 요구되는데, 현재 조경계에는 어떠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는가?

개발의 시대에 별로 노력하지 않고 호황을 누려왔던 탓에, 우리나라 조경계는 과실 따기에도 너무 바빠서 전문성의 허약함과 제도적 허점도 튼튼히 못했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요즘은 우리나라의 산업과 정치가 선진국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조경업의 대상과 규모도 변하고 있다. 이럴 때 조경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그 위상을 공고히 하며, 조경인들의 단합을 새로이 이끌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올 한해 조경계를 이끌어나갈 리더로서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설계협의회 회장직은 우리나라 조경설계업의 허점을 보완하고, 젊은 조경설계가들과 조경설계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역할이다. 본인은 조경계 1세대로서 상대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은 처지인 만큼, 후배들을 위해, 우리 조경설계분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봉사하는 태도로 임하겠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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