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일자리, ‘삶의 질’ 중심으로 변화한다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미래전략 보고서 발간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2-12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미래전략 보고서 ⓒ미래창조과학부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격랑 속에서 우리의 생활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일자리 변화와 대응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에서는 KISTEP·KAIST와 공동으로 미래 일자리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라는 이름의 미래전략 보고서를 지난 1일 발간했다.

미래 사회 변화 동인과 미래 일자리 환경 변화 트렌드
미래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일자리 환경은 다섯 가지의 관점에서 큰 변화의 흐름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일자리 환경 변화 5대 트렌드는 ▲가치와 지식 창출을 위한 휴먼 네트워크 강화(사회 환경), ▲기업, 직장에서 직업 매개체로의 변화(기업문화), ▲일자리 양극화와 데이터 기반 인적관리 강화(고용 환경), ▲자가 고용과 창조 서비스업의 증가(산업구조),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업무 환경(노동 환경)이다.
고용환경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업이 개인의 일감과 연결시키는 매개체의 역할로 변화되면서 정규직의 필요는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고용환경의 불안정성은 직업과 임금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근로 환경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자리에 대한 의미도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조직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점차 변화된다. 기업의 이런 역할 변화는 사회와 직원의 행복을 추구하고 관계를 강조하게 될 것이다.
보고서는 기업이 개인의 직업 매개체로 역할이 변화됨에 따라 ‘사람 중심 경영 문화’와 ‘수평적 구조’에서 상호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시한다.
한국 기업은 권위주의가 주된 리더십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한국형 리더십은 습관적 야근, 비효율적 회의, 형식적 보고 등 일하는 방식의 병폐를 고착화시켜왔다.

맥킨지가 제시한 기존 대비 미래 인재상
기계와 사람이 협업하는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는 과거의 성공을 견인해 온 인재와는 다른 자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래에는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며, 남과 다른 방식으로 혁신을 이룬 ‘혁신가’가 보다 더 우대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인사관리 시스템의 변화, ▲민첩한 조직 확립, ▲동기부여가 가능한 성과 관리 체계 확보, ▲기업 내 재교육 및 재훈련 정책 추진, ▲업무 환경 디지털화 등 다른 방식의 기업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성이 요구된다.
특히,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해 근로의 질과 노동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주요 수단으로 ‘유연근무제’ 실시하고 있다. 주로 근로시간단축제, 시차출퇴근제, 탄력적 근로시간제, 재량근로시간제,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 이동근무제 등 7가지로 활용된다.
이런 유연근무제 도입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근로 형태의 통제권을 주게 되어 주인 의식을 만들고, 결과적으로 근로자나 조직에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저출산을 극복하는데 선제적으로 필요한 여건이 될 수 있다.

미래 직업 변화 트렌드
일자리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직업 또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직업은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될 것이다. 또한, 기존 직업과 새로운 기술이 융합된 형태의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 기술과 식량 분야와의 융합으로 스마트 팜(Smart Farm) 등 혁신적 수단이 창출된다. 스마트 팜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응하고,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본 보고서는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산업구조의 변화, 고용구조의 변화 속에서 미래 일자리 변화 동인을 분석하고, 미래 일자리 환경 변화와 직업 변화의 다양한 트렌드를 제시한다. 한국 사회의 특성을 깊이 고려하면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인식과 전망을 실제적으로 도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래 사회의 ‘창의적’ 인재가 되는 미래 필요 역량에 대해 세 개 분야, ▲문제 인식 역량, ▲대안 도출 역량,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으로 자세하게 제시했다.
이 밖에도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적 혁신을 교육 시스템, 직업의 다양화와 기업문화, 사회안전망 제도 개선, 좋은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의 측면에서 그 대안을 제안한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다가오는 미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2014년부터 미래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미래 이슈 분석을 통해 미래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이슈 보고서’, ‘10년 후 대한민국, 이제 삶의 질이다’, ‘10년 후 대한민국, 뉴노멀 시대의 성장 전략’ 등을 시리즈로 출판하였고, 이번에 발표하는 자료는 네 번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본 보고서가 미래에 일자리를 구할 다음 세대와 변화의 흐름에 직면하게 될 현세대가 준비해야 될 역량을 제시하고,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 및 시스템의 혁신 방안을 제시할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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