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섬과 여름의 나라, 인도네시아 - 13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120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17-03-14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 인도네시아편,
예술과 신들의 섬, 지상의 파라다이스 발리 - 3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미 오래 전 소개된 곳입니다. 이 리조트의 첫 방문은 10년은 되었겠네요. 당시 너무 감동적이었답니다. ‘세상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고 감탄사를 쏟아내었지요. 이후 우붓에 머물 때면 꼭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답니다.












길게 펼쳐진 잔디광장을 따라 정원을 산책하며 계곡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숲이 울창한 계곡의 산책로.






산책로 끝자락에는 조용한 분위기의 스파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아름답고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스파 입구에 위치한 숲속의 레스토랑.










대부분 풀 빌라형으로 구성된 리조트의 열린 옥외공간도 매력적인 공간들이 즐비합니다.




한국어 가이드 산티카. 오랜 인연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입니다.








발리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힌두사원. 휴화산인 아궁산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부사키 사원(Pura Besakih, 일명 엄마의 사원).














사원은 경사가 급한 비탈지형이라 계단을 따라 오르며 사원건축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원입구에서 부터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모습이 정겹기도 합니다.

























경사지에 입지한 넓은 사원은 여러 영역으로 구획되어 있네요.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구역도 있답니다. 화산지역 검은 현무암으로 조성된 탑과 건물들이 특이하네요.









고원지대라 공중습도가 높아 석조물의 피부는 돌이끼로 피복되어 고태미가 흐릅니다.







우붓에서도 길이 험준하고 멀리 떨어진 부사키 사원을 뒤로한 채 아쉬운 발길을 옮깁니다.



다음 행선지는 물의 궁전. 이미 점심시간이 늦었습니다. 이동하는 길목에 유명한 식당을 검색해 놓았네요. 역시 스태프가 모든 일정을 빈틈없이 챙겨주어 다행입니다.





바나나 농장 옆에 위치한 식당은 분위기도 좋고, 맛과 가격 모두가 만족스럽네요.





물의 궁전에 도착. 주변 풍광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농촌의 모습이지요.





















물의 궁전이란 애칭을 가진 이곳의 정식 명칭은 티르따 강가(Tirta Gangga)랍니다. 지역 왕족들의 휴양지로 활용되었는데, 이름의 어원은 갠지스 강의 물을 의미한대요. 연못의 디딤돌을 건너는 재미가 다소 무섭고 불안하지만 많은 이들이 즐긴답니다.









이곳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물을 이용한 다양한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섬세하게 조각된 조형물들도 주변과 조화롭습니다.



수조에 꽃을 장식하고 입구에 배치하여 손님을 맞습니다. 발리의 업소에는 이런 장식 문화가 발달하였다.



발리를 상징하는 수식어는 많습니다. 예술의 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조각품들이 이곳에서 생산되어 세계 곳곳으로 공급됩니다. 경제나 도시규모에 비유하면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나 수준이 매우 높은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라카레키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민속공연을 즐기는 경험도 인상적입니다. 공연이 끝나면 기념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께짝댄스 등 공연주제는 힌두문화의 뿌리인 신화가 주 내용입니다. 배우는 몇명 안 되고 대부분 지역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출연한다고 합니다.



누사두아 관광특구. 발리의 규모가 큰 리조트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뀐 경우를 확인하였습니다. 매각되어 경영주체가 바뀐 경우도 있지만, 미국인 소유거나 이름은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현지식 이름으로 개명된 경우가 많답니다.







용을 표현한 입구정원의 상징물.





수백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로비. 사방이 트였고 전면은 태평양입니다.





태양이 쏟아지는 옥상로비.





실내외 공간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휴게시설.











호수를 중심으로 객실과 메인빌딩이 배치.













메인빌딩과 백사장 사이는 호수와 숲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숙소동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호수와 풀장을 끼고 이어지는 산책로는 경관이 좋고 그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찍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한 코스로 인기가 높지요.





호수와 바다 사이에 위치한 잔디가 있는 일광욕장.

















이 호텔의 이름은 몇 차례 바뀌어도 건축물은 그대로입니다. 주변의 숲이 변하고 옥외거실의 집기와 분위기가 점점 세련되고 진화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또 이곳을 찾게 된답니다. 시간적 흐름에 따른, 옥외시설과 공간적 분위기와 이용행태의 변천 과정을 비교분석 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해 봅니다.



태평양을 낀 해안의 백사장은 좌우로 이어집니다. 비치의 환경도 호텔구역 마다 제각각입니다.







숙박동 앞에 큰 연못만을 조성해 놓은 정적인 분위기의 리조트.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모습의 사원이네요.











안전한 물놀이 시설. 주변에는 강렬한 열대의 햇살을 피할 수 있는 녹음수가 배치되어 있지요.











옥외거실의 가구나 분위기는 정말 다양하네요.











이 호텔도 이미 열 번은 족히 방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오신 가족들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또 찾게 됩니다. 그래도 저 자신은 결코 지루함을 느낄 수 없으니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리조트의 부지가 수직으로 이원화 된 사례. 주 출입구가 있는 메인빌딩은 높은 언덕 위에, 대부분의 객실과 부대시설은 바닷가에 위치합니다. 두 공간의 연결동선은 고속으로 운영되는 엘리베이터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해안구역. 해안지역과 언덕 위는 고저차가 크지요. 고층으로 건설된 객실빌딩이 절벽을 가리고 위아래를 연결하는 통로이자 완충지대랍니다.





해안선을 따라 여러 곳에 건설현장이 보이네요. 개발압력이 많은가 봅니다.



환경조각.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일같이 리조트정원과 사원 그리고 열대 분위기의 전원적 풍광이 반복되지요.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본다면 똑같은 모습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필자로서는 서로 다른 디테일을 발견하고 비교하며 기록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많은 발품을 팔았고 땀도 흘렸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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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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