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문·노민영 작가, 상하이국제꽃박람회 ‘대상’수상

‘밤가시 초가’를 모티브로 한 ‘고양시 정원’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3-29

ⓒ(재)고양국제꽃박람회

권혁문(가든디자인 뜰)·노민영(디자인 휴먼) 작가가 조성한 ‘고양시 정원’이 ‘2017상하이국제꽃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중국 상하이 식물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7 상하이국제꽃박람회’에 실내 원예 전시 구역에 초청되어 ‘대한민국 고양시 정원’을 선보였다.

‘고양시 정원’은 고양시에 위치한 ‘밤가시 초가’를 모티브로 한국인의 서정적인 삶을 표현했다. ‘밤가시 초가’는 경기도 시도민속문화재 제8호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밤가시골에 있는 조선 말기의 주택이다. 과거 마을에 밤나무가 울창해 밤나무를 재목으로 집을 지었기 때문에 밤가시 초가로 불리게 됐다.

‘고양시 정원’의 또 다른 이름은 ‘하늘을 담은 우물’이다. 하늘이 둥글게 보이는 똬리모양의 지붕과 마당의 둥근 웅덩이는 밤가시 초가의 독특한 특징으로, 이 형태가 정원에 차용됐다. 똬리모양의 지붕을 조성해 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그늘을 조성했고, 배수로였던 물웅덩이는 ‘우물’로 재해석했다.

‘숯’으로 조성한 담장도 한국인의 정서를 담고 있다. 민가에 가장 중요한 아궁이와 땔감은 숯을 만들고, 이 숯은 한중일 삼국 중 온돌문화인 한국에서 가장 친숙한 소재이다.

식재식물 또한 진달래, 냉이, 하늘매발톱, 씀바귀, 고사리, 이끼 등 한국 자생수종과 한국의 정서를 담은 수종들로 선정했으며, 수급이 어려운 식물은 최대한 비슷한 식물로 선택했다. 식재 색채는 흰색을 주조색으로 두고 분홍색을 보조색, 노랑색을 강조색으로 표현했다.

권혁문 작가는 “해외에 조성되는 한국정원은 대부분 궁궐정원을 기본으로 하지만, 한국민가의 서정적인 정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노민영 작가(디자인 휴먼 대표),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 권혁문 작가(가든디자인 뜰 대표) ⓒ고양국제꽃박람회

심사위원으로는 영국과 이스라엘의 가든디자이너와 중국인 3명,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 총 6명이었으며 “아시아권에서 사용하는 비슷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중국과 일본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정서이며, 원색의 화려함보다는 편안함과 그만의 아름다움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상하이식물원은 지난해 3월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그의 일환으로 정원이 조성됐다. 올 2017고양국제꽃박람회에 상하이식물원이 참가해 중국의 화훼류와 문화를 소개하게 된다.

이봉운 대표는 “고양시 정원이 호평을 받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중국 상하이식물원이 지속적인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함께 아시아 화훼 문화를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권혁문 작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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