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숲을 지키기 위한 디자인 ‘Parkorman’

Architizer A+Award 결선진출작 선정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4-07

ⓒDror

공공 녹지 부족은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되는 문제이다. 도시들은 점점 더 밀집되어 가지만, 기존의 녹지공간들은 계속해서 사라지는 추세이다. 한 공모전에 숲을 살리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제안돼 눈길을 끈다.

터키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중 하나이다. 민영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심각한 공공녹지의 손실을 겪고 있다. 2013년에는 시민들이 마지막 남은 숲을 보호하기 위해 게지공원(Gezi Park)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디자이너이자 몽상가인 Dror Benshetrit가 설립한 Dror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Architizer A+Award'에서 파크올맨(Parkorman) 작품으로 결선진출을 했다고 지난 3월 밝혔다.

뉴욕에 위치한 디자인회사인 Dror은 이스탄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제안했다. 디자인은 '사람과 자연과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산업화된 도시에 대응하고자 한다.

Parkorman 마스터플랜 ⓒDror

파크올맨은 터키 이스탄불의 숲을 지키기 위한 재밌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이다. 부지는 약 148만㎡ 규모로, 공원 입구에서부터 다섯 개의 주요 영역으로 나눠진다.

모임의 장소인 플라자는 자연에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놀이를 권장한다. 숲에는 그믈과 해먹이 설치돼 있고, 터키 향신료 시장에서 영감을 얻은 거대한 수영장도 보인다.

산책로는 수목 줄기를 중심으로 공중을 휘감고 있으며, 산책로 사이에는 거대한 트램플린이 있다. 한켠에는 꽃가루가 날리는 모습을 묘사한 조각품이 설치돼 있고, 유압 피스톤을 통해 네 면으로 물이 흐르는 입방체 모양의 프레임이 모험심을 자극한다.

또한, 공원을 통과하는 하나의 경로 대신 기존의 산림 사이로 비선형 동선이 지나가도록 했다. 방문자는 이 속에서 예기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과 사람 사이에서 보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도시와 자연을 재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마스터 플랜은 기능성 웹 형태로 제작했다. 마치 직접 숲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Dror은 "우리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조장해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는 공원을 만들도록 노력했다. 가장 가벼운 감동이 가장 심오한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존의 숲을 최대한 보존하도록 모든 수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Architizer A+Award'는 전세계적으로 의미있는 건축물과 일상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작품에 주는 최대 규모의 상이다. 각 부문에서는 400명 이상의 심사위원들을 걸쳐 단 5명의 결선 진출자만 선출된다. 이후 온라인 투표를 걸쳐 최종 우승작을 선발한다. 지난 해 수상자는 40만 표를 받기도 했다. 최종 수상자 발표는 4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D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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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r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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