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어린이를 위한 동화같은 공간이 현실화된다

맥키 보타닉 가든, 올해 여름 착공해 2019년 1월 준공 계획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4-20

ⓒMcKee Botanical Garden

한 때 큰 인기를 끌었던 가든이 경제 위기로 인해 매각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회생한 이 곳은 위기를 기회로 맞이해 어린이를 위한 동화같은 공간을 현실화시킬 계획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맥키 보타닉 가든(McKee Botanical Garden)은 어린이들을 위한 기발한 정원을 조성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어린이 정원에는 요정의 숲, 해적선 나무 집, 스플래시 정원, 수련 잎 잔디 등이 포함된다. 3세에서 9세 사이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 영역에는 ‘손대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이 없다.

맥키의 전문 이사인 크리스틴 호바트(Christine Hobart)는 “어린이들을 위한 ‘예스’의 구역이 탄생될 예정이다. 아이들은 야외에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건축과 조경 석사학위를 취득한 조경가 임메뉴얼 디디에(Emmanuel Didier)는 자신의 생각을 미쳐 다 말하기도 전에 맥키에게서 협력 의사를 들었다.

디디에는 “맥키의 구성원들은 정원에 대해 무척이나 열정적이다. 정원은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도록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조경가 디디에는 “조경은 사물이 아니지만, 사물 간의 관계의 집합”이라는 철학을 내세워 호바트(Hobart)와 디자인위원회로 부터 수상받은바 있다. 또한, 키프로스 섬과 케냐 섬을 비롯하여 콜로라도 주 캔자스 주 펜실베니아에 정원을 설계했다.

호바트는 “새로운 어린이 정원은 아이들이 탐험과 창의적인 놀이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어쩌면 스텔스(stealth) 교육과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McKee Botanical Garden

정원은 맥키 보타닉 가든 북동쪽에 1에이커 규모로 조성된다. 다리, 슬라이드, 스플래시 분수, 난파선 트리 하우스와 동의 하에 조성될 침몰한 1715 스페인 함대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맥키 정글 가든'으로 불려지던 때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원숭이, 버섯, 앵무새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포함시켰다. 각 지역에는 보안 카메라, 유모차, 미국 장애인 교통 법규를 반영했다.

디디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사회적 놀이에서 몰입형 놀이로 가도록 설계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쉬는 동안 아이들은 혼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정원은 이번 여름에 착공돼 2018년 12월 소프트 오프닝과 2019년 1월 그랜드 오프닝을 개초할 계획이다.

호바트는 “우리는 기발하고 재밌는 공간을 만들고싶다. 아이들이 탐험할 수 있는 3차원 세계를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McKee Botanical Garden

맥키 보타닉 가든은 2001년 국가 사적지로 처음으로 등록된 정원이다. 80에이커 규모로 1932년 처음 개장했으며, 이 지역의 관광 명소 중 하나였다. 

아더 맥키(Arthur McKee)와 와일도 섹스턴(Waldo Sexton)이 1940년대 원숭이와 새, 여러 다른 동물들을 데려와 ‘맥키 정글 가든’을 조성해 약 1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95번 주간 고속도로의 개발과 1971년 디즈니 월드 개장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빠져 나갔고, 1976년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후 대부분의 토지는 리조트 개발부지로 매각되어 개발됐다.

남아 있는 18 에이커의 땅은 1994년 인도리버랜드트러스트(Indian River Land Trust)가 구입해 보존됐다. 호바트는 1998년부터 이곳에서 지내면서 행사와 전시물 확보를 통해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시작했다.

맥키 보타닉 가든은 오랜 시간 방치되는 동안 생겨난 10,000여개의 자생식물과 열대식물, 방대한 수련을 특징으로 자연적인 아열대 조경을 조성했다. 또한, ‘홀리데이 라이트와 수련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매년 끌어모으고 있다.


아티스트 숀 케니(Sean Kenney)의 레고 조각품 ⓒMcKee Botanical Garden

또한, 아티스트 숀 케니(Sean Kenney)의 레고 조각품과 패트릭 ‘스틱맨’ 도허티(Patrick ‘Stickman’ Doherty)의 실물보다 큰 버드나무 조형물이 장기간 출품되고 있다.

최근 정원 출석률은 2001년 재개된 이래 300%이상 증가했으며, 회원 수는 900명에서 3,000명으로 늘었다. 현재 아동 정원뿐만 아니라 기부금과 주차 공간, 화장실과 같은 부대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750만 달러를 모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약 280만 달러가 모금됐다.


ⓒMcKee Botanical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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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Kee Botanical Garden

ⓒMcKee Botanical Garden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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