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문경세계명상마을 설계공모, 美토마스 한라한 교수 .. [라펜트 조경뉴스]

봉암사 문경세계명상마을 설계공모, 美토마스 한라한 교수 당선

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 전통건축 현대적 해석 ‘호평’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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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한불교 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봉암사 문경세계명상마을 국제지명설계 공모전’에 미국 플랫대학 건축학과 토마스 한라한(Thomas hanrahan) 교수와 (주)현대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 설계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재)대한불교 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는 지난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사업 추진위 심사를 열었다.

추진위원회에서 실시한 이번 공모는 명상마을의 마스터플랜과 주요건축물, 조경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2016년에 실시한 국제선건축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미국의 토마스 한라한 플랫대학 건축과 교수, 영국의 Allan Power 건축사무소 대표, 미나미 야스히로 고쿠시칸(國士館)대학 건축과 교수, 국민대학 실내건축과의 김개천 교수 네 사람을 지명·초청했으며, 네 사람은 한국의 건축설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했다.

당선작은 1, 2차 심사 모두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으며 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 등의 친환경성, 수행의 편리성,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현대적 해석을 위한 노력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추진위에 따르면 설계안에는 3개의 선수행동, 웰컴센터(사무동, 자료실, 응접실, 다도실 등), 숙소동, 식당과 다도실, 무문관 및 꾸띠(토굴)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외부공간에 대한 조경도 중요하게 고려됐다.

추진위 공동대표 혜국스님(석종사 선원장)은 “봉암사는 성철스님 등 선지식들이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불교계의 정신적인 의지처”라며 “봉암사 바로 옆에 세워질 세계명상마을을 계기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산인 선문화를 세상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의 진행은 홍광표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4월 말에 시작하여 2달간에 걸쳐서 설계가 진행됐다. 향후 당선자는 추진위원회와 설계계약을 맺고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명상마을의 공사비는 현재 3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업추진위원회는 “향후 봉암사 결사 70주년 기념 법회와 함께 기공식을 하고, 내년 중에는 1차 수련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대한불교 조계종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대한불교 조계종 종립 특별선원 봉암사와 (재)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명상수행 붐에 부응하고, 지혜와 평화의 마음을 계발하는 한국전통간화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경북 문경 봉암사 앞에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봉암사와 문경시의 국제선센터 건립협약과 시유지 35만평 불하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15년 5월 전국선원수좌회 원로·중진회의에서 추진위원회(공동대표 적명, 혜국스님)를 구성하며 본격적인 추진을 결의했고, 조계종단의 관심과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및 문경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2015년 말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명상센터를 답사하여 자료집을 발간했고, 2016년에는 국제선건축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운영세미나를 열어 선건축에 대한 사전연구를 진행해왔다.

한편 토마스 한라한 교수는 대표작으로는 ▲제10 교회 Tenth Church, Greenwich Village, New York ▲프렛대학 기숙사 Residence Hall, Pratt Institute, Brooklyn ▲원다르마센터 Won Dharma Center, Hudson, New York ▲배터리 공원도시 커뮤니티센터 Community Center in Battery Park City 등이 있으며 ▲미 건축가협회(AIA) 뉴욕지부에서 22차례 디자인상 수상 AIA awards ▲6회의 프로그레시브 건축상 Progressive Architecture awards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