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공원을 상상해보자 ‘어린이 조경학교’ 성료

어린이들이 조경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7-28


“공원에는 자연이 많아야 하는데 왜 그렇게 큰 건물을 많이 지었나요?”
“공원에 맛있는 음식점이 많았으면 좋겠고 깨끗한 화장실도 쓰고 싶기 때문입니다”

공원 내 7층짜리 건물을 지은 어린이 조경가의 작품을 보고 또 다른 어린이 조경가가 질문을 던졌다.

“공원이 꼭 자연적이어야 하냐는 것은 최근 조경계의 큰 질문 중 하나예요. 옛날에 만든 공원은 잔디밭이 넓고 큰 호수가 있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활동이 많은 공원을 만드는 추세예요. 심지어는 나무가 하나도 없는 광장을 조경가가 만들기도 했어요. 나중에 조경을 더 공부하게 되면 공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미래세대에게 조경을 가르쳐 조경꿈나무로 자라게 하는 ‘제6회 어린이 조경학교’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보라매공원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열렸다.

‘어린이 조경학교’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조경의 다양한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강의와 만들기를 포함한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은 6개 조로 나뉘어져 각 팀의 튜터 선생님과 함께 공원을 둘러보고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 각자 원하는 공원을 그려본 후, 보라매공원을 둘러보며 공원의 구석구석을 눈으로 담았다. 이후 팀별로 어떤 공원을 만들까에 대해 토의하고 공원 전체를 스케치해본 후, 재료를 가지고 모델링으로 공원을 재현해냈다.

아이들은 “오전에 제가 그렸던 공원 중 하나만 빼고 다 반영했어요”, “우리 조 친구들이랑 의견이 맞아서 기분이 좋아요”라며 자랑하기도 했다.


주신하 어린이 조경학교 교장(서울여대 교수)



마지막에는 학부모를 초청해 자신들이 만든 공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상상한 공원은 3개의 층으로 구분되어 태양열로 돌아가는 형태이거나 언덕과 언덕 사이에 조성되어 케이블카를 타고 움직이기도 한다. 번지점프대나 공포체험관 같은 다이내믹한 시설부터 발지압길, 수영산책길, 언덕미끄럼틀, 휴식을 위한 정자, 시원한 벽천과 잔잔한 호수까지 다양하다.

주신하 교장은 “보통은 평면적인 공원을 생각하지만 어린이들은 층을 나누거나 언덕을 이용하는 등 입체적인 생각을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최근 입체적인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훗날 이 어린이들이 만들어갈 공원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어린이 조경학교에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조경설계 처음하기’ ▲정수진 수원시정연 도시디자인센터장의 ‘우리들이 만드는 놀이터’ ▲강연주 우리앤디자인펌 대표의 ‘나무와 정원이야기’ 등 외부강사의 알찬 강의도 진행됐다.

주신하 교장은 “아이들과 열심히 공원, 정원, 외부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조경에 대한 인식이 일반적이지 않은데 공원 만드는 과정도 함께 경험하면서 조경이라는 분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조 베이스볼 파크


2조 거대산 놀이터 파크


3조 다다익선


4조 마운틴 파크


5조 무지개공원


6조 좋은 공원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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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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