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를 이끈 리더십과 시민의 적극성이 있다면 녹색성장은 코앞
역시 화두는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이었다. 참여의식이 짙게 깔려있는 선진국의 경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작품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 소규모의 공원부터 대형공원까지 시민의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IFLA-APR 총회 학술논문 및 작품발표"에서도 마찬가지로 디자이너와 시민 그리고 관련 분야가 함께 참여한 작품들의 소개가 성황을 이뤘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공원 조성사업의 결정부터 도입 소재 및 프로그램까지 시민들과 토론을 통해 이루어진 도시 혹은 공원들의 경우 상당한 만족도를 가져오며, 호평을 받는다는 점이다. 이번 송도에서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부터 뉴질랜드까지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조성된 작품들과 그들의 철학들이 쏟아져 나왔다.



트랙B, 도시 워터프론트의 재생(9월 2일 발표) 
9월 2일(수) 오전에 진행된 트랙 B는 최정권 교수(경원대)의 사회로, 오후에는 Fumiaki Takano대표(Takino Landscape Planning)가 사회를 맡아 총 9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트랙 B는 이틀에 나눠 진행되며 3일(수) 오전에 3편의 논문발표 추가로 총 12편의 논문발표가 진행된다. 

트랙 B는 '도시 워터프론트의 재생'을 주제로 ▲임해매립지, 워터프론트, 도시하천 등의 조성방안 및 도시생태복원과 관리에 대한 이론적인 고찰과 기술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1. 당산숲 보존의 중요성 _  최재웅(한국농촌진흥청)
최재웅 씨는 당산숲의 가치를 일반시민들에게 알리고 보존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경관과 문화역사 차원에서 보호되어야 하며 이는 지역사회의 큰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보호 차원을 넘어 시민들의 보호인식이 작용할 때 진정한 자연유산에 대한 존중도 나올 수 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최정권 교수는 또 한국의 원생경관을 복원하는 것이 워터프론트에 있어서 새로운 접근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2. 울진 해안가의 해저 경관의 향상 계획 _ 이영무 교수(홍익대)
울진 근처의 해저 경관을 어떻게 하면 더 낳은 개발로 이끌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하였고 해저시설 공원의 디자인 안과 함께 제시하였다. 현재 바닷가 내의 쓰레기가 투척되고 있으며 앞으로 바다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서는 경관적 환경적 측면에서 정리의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리 단계와 함께 이곳의 관광자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해저 공원 설립도 제안하였다.
해저시설의 공원이 들어설 경우 그곳에는 납이나 구리를 사용하지 않는 폴리머 페인트를 사용하게 되며 이는 현재 개발중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더욱이 어업이 과거보다 부진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관광과 더불어 지역개발차원에서 또 환경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예정이라고 이 교수는 전했다.


▲최재웅(한국농촌진흥청) / 이영무(홍익대)

3. 뉴질랜드 Napier 도시의 수경관 변화 _ Alan Titchener(Napier City Council)
지역적 특수성을 살리는 중요성에 대해 뉴질랜드 Napier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도시 보다는 마을 정도의 작은 곳이였으나 공청회를 통해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전체적인 프로세스 또한 어떻게 변화하고 또 어느 지역을 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전제되었다고 전했다. 이런 논의결과를 토대로 시의회에서는 전체 계획안 제정 준비에 돌입하였고, 수변지역의 건물을 바꾸고 재건축하기 위한 규제 마련과 동시에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전체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게 되었다. 더욱이 문화유산 자문가도 함께해 다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개발방안을 증진시켰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는 질문에 그는 이번 발표에서는 작은 프로젝트일지라도 또 작은 아이디어라도 큰 프로젝트에 충분히 적용가능하며 또 그 지역의 특별한 문화역사와 관련하여 반영한다면 인정받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4. 중국 Hongcun 마을의 수계변화 시스템에 따른 독특한 물리적 구조와 문화 _ Peng Zhang(Beijing Forestry University)
중국 농촌마을 Hongcun의 홍수와 운하건설로 인해 수계가 변하면서, 마을에 끼친 영향을 연구한 자료로 농촌마을의 역사와 시간에 따른 변화, 수계변화가 마을 변형에 끼친 영향, 수계로 인해 공공건물·도로가 변형된 과정, 수계와 문화의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Alan Titchener(Napier City Council) / Peng Zhang(Beijing Forestry University)

5. LA강의 재활성화 마스터플랜 사례 _ 김홍주(Mia Lehrer+Associates)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LA지역을 지나는 강을 활성화시키는 프로젝트로 복원, 커뮤니티의 기회 제공,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강의 가치 증가를 목표로 하여 진행되였다.
복원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회의를 통해 시민들과의 시민투표를 통한 방법론을 도입하고, 시민들의 요구를 파악하여 설계에 반영했다. 시민들의 요구는 그린웨이 도입, 자연서식지의 보호, 도로와 공원과의 연계성, 안전문제 해결 등이었다.

6. 일본 Lake Man 습지의 자연복원의 사례 _ Kunie Sugio(PREC Institute)
자연 복원의 목적은 과거에 손상된 생태계와 자연 환경을 복구하는 것으로 자연환경과 도시환경의 복원이 공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례로 2003년 일본에 "자연복원증진법"이 제정되면서 진행된 Lake Man 복원프로젝트는  오키나와 현에 위치한 넓은 습지로 101종의 물새가 서식하는 생태구역인 Lake Man이 최근 주변 지역의 급속한 도시화로 파괴된 호수의 기능 상실에 대처하기 위해 자연 복원을 수행했다.

7. 이란의 하천복원 사례 _ Morteza Rahbar(Shanid Beheshti University)
이란의 도시이며 세계 20대 도시에 속한 Tehran에 있는 Kan River-Valley의 사례를 통해 하천복원 사례를 발표했다.
Kan River-Valley 복원은 공간 확충, 환경문제 개선, 버려진 공간 복구·활용, 생태학적 자원보전, 사회·환경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며,  이러한 목표를 바탕으로 잠재력과 제한적 요건 검토, 생태적&지리적 상태, 문화&역사, 인근지역의 영향을 4가지를 복원 원칙으로 하여 특징이 다른 구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따른 전략을 세워 복원한다.


▲Kunie Sugio(PREC Institute) / Morteza Rahbar(Shanid Beheshti University)

8. 도시재생 향상을 위한 워터프론트 _ Leslie Chen(University of Hong Kong)
해안가는 도시의 역동적인 지역으로 워터프론트 개발 목적은 지향적인, 그리고 장기적인 전략과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개발해야 하므로 여러 분야의 참여가 필요하다.
또한 인간 중심의 수변 공간은 도시의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며, 구현 이후, 유지·보수·관리도 중요하다.
사례로 든 Tianjin Haihe River 프로젝트는 대규모, 장기간, 다용도 프로젝트라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9. 나고야 항구 주변의 환경 보전 활동_ Yutaka Okamura(Nagoya City University)
나고야 항구는 국제 무역항으로 수로 연결을 이용한 계획을 세웠다. 수변 경관과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이 지역의 간척지를 포함한 자연 환경을 보존하며, 자연 환경의 보존으로 이 지역은 환경 학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항구, 바다 낚시 공원, 인공 해변, 골프 코스 등 대중화를 위한 노력과 목적이 내장되었다.


▲Leslie Chen(University of Hong Kong) /  Yutaka Okamura(Nagoya City University)

트랙C, 도시공원과 문화(9월 2일 발표) 
9월 2일(수) 오전에  진행된 트랙 C는 김승환 교수(동아대)의 사회로 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3일(수) 오전에 5편의 논문발표 추가로 총 8편의 논문발표가 진행된다. 

트랙 C는 '독특한 경관 창출: 문화적 경관으로서의 도시공원'을 주제로 ▲문화적 특성과 정체성 그리고 도시의 역동성을 나타낼 수 있는 도시공원의 조성 방안에 관한 논의 ▲도시공간과 녹지사용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트랙 B에서 "LA강의 재활성화 마스터플랜 사례(Los Angeles River Revitalization Master Plan Case Study)"와 트랙 C에서 "21세기를 위한 대도시 공원 : 오렌지 대공원(A Metropolitan Park for the 21th Century : The Orange Great Park)"을 각각 발표한 김홍주 씨(Mia Lehrer+Associates)는 시민들이 공원개발에 함께 협의하고 조정해나가는 등의 참여가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전했다. 

1. 21세기를 위한 대도시 공원 : 오렌지 대공원 _ 김홍주(Mia Lehrer+Associates)
'The Orange Great Park'를 디자인 총괄한 김홍주 씨는 공원은 도전정신, 리더십, 참여,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농지와 군사기지였던 장소에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시민들과의 미팅과 워크샵 등을 통해 공원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하며, 단순한 공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디자인을 통해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도록 하였다고 전했다. 또 타임라인과 역사적 사실을 볼 수 있는 등 문화적 유산을 기억하는 요소와 공원내 사용된 자재가 환경변화를 견딜 수 있는 재료들로 적용되기도 하였다.
그는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공원의 최고 목표였다면서 변화무쌍한 기후나 국가간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개인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좋은 작품의 탄생을 이끌었다고도 덧붙였다. 


▲김홍주(Mia Lehrer + Associates)

2. GIS를 활용한 홍콩의 녹화 마스터플랜 _ Johannes Spices(ACLA Limited)
지난 5년간 홍콩에서 녹화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온 내용 중 홍콩에서 최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표한 그는 Greening Master Plan(GMP)가 개별이 녹화사업을 추진했을때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한 총체적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GIS는 보다 정확한 토지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디자인 의사결정 혹은 클라이언트와의 정보교환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장점으로 인해 보다 빠른 설득력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설계자 및 설계의사자에게 좋은 툴의 제공과 더불어 실시간적인 문제파악 등도 가능해 빠른 보고와 향후 계획 설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 삿뽀로 타키노 공원의 어린이놀이터를 위한 경관디자인 _  Fumiaki Takano(Takino Landscape Planning)
일본의 타키노공원은 오감을 자극하는 어린이공원으로 조성과정과 디자인 사례 등을 설명하였다.
더 나은 어린이 공원을 위해 공원조성전부터 주민과 어린이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창구를 만들었으며, 4단계의 과정을 거쳐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계획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오감을 자극하는 시설인 앤트타워(개미탑) 등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의 소리, 촉감 등의 오감을 일깨워준다고 전했다.자연의 감각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디자인에서 신선함을 주기도 하였다.


▲Johannes Spices(ACLA Limited) / Fumiaki Takano(Takino Landscape Planning)

정리: 강진솔, 백수현, 손미란
사진: 손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