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간의 지속가능성, ‘협업 체계’가 관건

수자원공사, 물과 생태관광 워크샵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7-09-13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12일(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물과 생태관광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컨퍼런스(ESTC2017) 및 생태관광박람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자리로, 컨퍼런스 기간 중 2차례에 걸쳐 열린다.

‘수변공간의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창출’을 주제로 하는 이날 워크숍은 댐‧호수, 강 및 수변도시의 생태관광 전략 및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선영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은 "이번 자리가 자연 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의 가치를 증가 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현실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듣고 사업에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캘리 브리커 미국 유타대학교 교수(전 세계생태관광협회장)는 미국의 자연 하천과 생태 관광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댐 건설국인 미국은 등록된 댐만 8만 개가 넘는다. 토머스 제퍼슨이 미국 3대 대통령을 맡았던 1800년대 이래 매일 댐 하나씩 건설된 만큼의 양이라고 캘리 교수는 말했다.

미국은 1968년 자연경관수계법을 제정하고 생태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특정 수계지역을 개발상태에 따라 야생수계지역, 경관수계지역, 휴양수계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평가지표는 자연적인 요소, 위락적인 요소, 문화적인 요소로 구분하여 최종등급을 지정토록 한다.

이 법안은 건설 프로젝트나 토목 공사가 있을 때, 하천을 관리하거나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명확하게 살펴보도록 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해 당사자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해당 사이트에서 교육 트레이닝이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미국의 수많은 하천 지역과 높은 가치를 지닌 생태 지역들이 법에 따라 관리될 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에 의해 생태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보호되기도 한다. 

캘리 브리커 교수는 "다음 세대들이 우리의 자연경관과 하천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지금 세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댐 사례에 대해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일본은 1972년 오키나와 섬을 시작으로 다목적 댐을 정비했다. 댐 주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댐에 대한 이미지도 제고됐다. 

댐 조성과 운영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는 지역이 발생되기는 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 지역을 대상으로 지원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설됐다. 

또한, 댐과 호수 주변의 수변공간을 일체화하여 개발을 진행해, 지역과 민간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신규가치를 발굴·활용하는데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김현 교수는 "일본이 주는 시사점을 토대로 댐의 기능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정비하고, 댐의 레크레이션 활동을 위한 정비사업과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사례로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시화나래' 지역이 소개됐다. 

발제를 맡은 변영철 한국수자원공사 부장은 "생태관광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해서 환경전문가, 생태관광전문가, 지자체, 공공기관이 참여해야 하며, 생태적 수용능력을 고려한 자원의 보전과 활용체계 확립 후 관광 활성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시화나래 생태관광 미래상으로는 ▲시화호 생태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활용, 관리, ▲선순환 구조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시화호권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제시했다.


(좌부터) 송영근 서울대학교 교수, 윤영배 사회지속위 위원장, 구본학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회장(좌장), 전진형 고려대학교 교수, 안병철 원광대학교 교수, 강서병 한국수자원공사 수변환경처 부장

종합토론에서는 수변 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진형 고려대 교수는 "이제는 플래너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필요한 시기라는 말이 있다. 주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플레이어가 되서 간극을 좁혀 나가는 길이 지속 가능한 생태 관광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윤영배 사회지속위 위원장은 "현장에 가보면 정작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다. 생태 관광에 대한 교육을 받은 코디네이터보다도 지역 주민들이 안내하고 설명하는게 훨씬 관광객들에겐 와 닿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자원공사가 지역 주민들과 어울러지려는 노력을 하고, 야심찬 그림을 그린다면 시화나래도 생태관광의 메카로 재탄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병철 원광대 교수는 "시화나래가 활성화나 사회적 가치가 많이 발현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지자체나 주변 민간 기관들이 더 쉽게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 국내 다른 지역의 마케팅이나 프로그램을 알아보거나 일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서 시화나래가 가진 잠재력을 잘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주변 자원과의 연계성과 그랜드 디자인의 필요성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강서병 한국수자원공사 수변환경처 부장은 "수변 지역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활용에 대해선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물론 수변공간이 잘 활용되어야겠지만, 그 지역의 문화자원과 역사자원, 레저활동이 잘 연계가 될 때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근 서울대 교수는 "호수나 수계 공간에 맑은 물이 흐르고, 건전한 생태가 있으려면 사업 구간 내 관리 문제 뿐만 아니라 주변의 토지, 농지, 산림 등을 다 통합시킨 그랜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그 안에는 마을 주민이 있고, 담당할 수 있는 관리 능력까지 포함이 되어야 하고, 발생될 수 있는 취약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협업 체계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변영철 한국수자원공사 시화나래경관부장,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

캘리 브리커 미국 유타대학교 교수 및 학과장(전 세계생태관광협회장)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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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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