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선택, 정원의 균형과 조화 살펴야 한다

2017 국립수목원 두 번째 세미나 ‘생활 정원 속 식물이야기’
한국건설신문l지재호 기자l기사입력2017-11-17
ⓒ지재호 기자

국립수목원이 주최한 2017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 두 번째 세미나 ‘생활 정원 속 식물이야기’가 지난 15일 250여 명의 시민정원사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2홀에서 개최됐다.

진혜영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 실장은 ‘우리 꽃으로 만드는 꽤 괜찮은 정원’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진 실장은 “우리 식물만으로도 훌륭한 정원을 만들 수 있고,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라고 전재하고 “국내 자생식물 종은 4천177종이며 식용과 약용, 관상용, 향료용으로 가치가 있는 유용식물은 1천100종으로 이를 이용해 약용식물만을 모티브로 정원을 조성한 적이 있는데 충분히 정원에 심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진혜영 국립수목원 실장 ⓒ지재호 기자
 
또한 정원 소재로서 발굴가치가 있는 야생화를 선정해 올해 또는 내년 초에 ‘우리 꽃 정원 식물 관리 매뉴얼’과 가드너들이 쉽게 정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연간관리 가이드라인 매뉴얼’도 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 박사는 식물분류의 중요성에 대해 발제했다. 이 박사는 “생물표본은 종(Species)이 존재했던 시간과 장소에 대한 영구적인 기록이며, 종을 대표하고 종의 변이성을 반영한다”며 “때문에 기본적인 분류학의 기준은 바로 표찰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표찰을 이용하면 식물의 이름과 원산지 및 채집 정보와 수집일자, 그리고 이에 따른 관리번호 등이 들어 있다. 보는 이는 식물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관리자는 식물종에 대한 정보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국립수목원 박사(좌측)와 이병철 아침고요수목원 이사 ⓒ지재호 기자
 
이병철 아침고요수목원 이사는 ‘정원, 그 아름다움의 해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바른 수종의 선택과 관리 정원에 알맞은 수목을 심기 위해서는 선택하기에 앞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내 맘에 들고 예쁘다고 해서 무작정 정원에 들였다가는 자칫 정원을 삼켜버리는 괴물을 들여올 수 있다”며 “잘못 들인 나무는 정원의 균형과 조화로움을 해칠 수 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얼마만큼 자라고 어떤 색과 형태를 가지는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검색은 하지만 사색은 하지 않는 스마트한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생각보다 나의 생각을 창조적으로 함께 가꾸어갈 수 있는 우리의 정원 속에서 아름다운 미래를 가꾸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성식 국립수목원 식물클리닉센터장이 관리사례를 중심으로 한 ‘도시와 나무’, 김정하 정원문화연구소 소장의 ‘세상을 가꾸는 꼬마정원사’, 한젬마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의 ‘그림 그리는 엄마가 들려주는 정원이야기’ 강연도 진행됐다.

한편 이해주 전시교육연구과장은 “정원사들 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본다. 여기 계신 분들끼리 정보를 주고받고 오늘 많은 것들을 가지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밝혔다.
_ 지재호 기자  ·  한국건설신문
다른기사 보기
cjh@conslove.co.kr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