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수 교수, 전통 조경의 현대적 재현 방안 모색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경디자인그룹 렉처시리즈 열려
라펜트l기사입력2017-12-20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대중들의 정원 요구도가 증가함에 따라, 전통조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 조경디자인그룹은 지난 19일(화)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 1층 VISION Room에서 렉쳐시리즈를 진행했다.

이날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전통 조경의 멋과 재현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소 교수는 국내·외에서 재현되고 있는 전통조경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전통조경은 ▲친화적 스케일, 틀로 만든 화폭, 비정형 리듬, 비균제적 비례, 물성이 만든 질박, 변화와 반전, 담백과 절제, 용인된 과장, 품격 높은 디테일, 여유와 해학 등 10가지의 전통미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에도 현대에서 재현되는 전통조경은 상징적 의미가 부재돼 있으며, 실용성이 배제된 장식 기능, 디자인의 과도한 변형, 디테일의 오류, 기성품의 한계, 타 문화권의 전통 양식의 혼재, 전통에 대한 이해 부족, 고급 문화 지향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는 전통조경이 형태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연에 대한 태도로서 관념적 성향에 치중하고 있고, 인위적으로 조성된 정원이기 보다는 생활공간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정원 문화가 단절된 한계점도 있다.

또한, 우리 전통공간은 창조적 재현이 어려운 속성을 지니고 있고, 낙후한 경제적 상황과 검약·절제를 요구한 유교문화, 사계절 다채로운 자연경관도 걸림돌로써 작용하고 있다.



전통미의 표현을 위해 구축된 기반도 부족한 실정이다. 비규격·비정형 특성에 따른 디테일 구현의 어려움과 자연성 있는 소재의 다양성 부족 및 표현의 한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는 시공법 등 현실적인 제약도 따른다.

소 교수는 전통 재현의 기반을 크게 설계, 시설물, 시공, 정책으로 나눠 창조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설계는 형태, 재료, 상세 디자인 발굴 및 라이브러리를 축적해야 하며, 시설물은 오류가 없는 기성품 제작, 다양한 전통재료가 거래되는 건설시장 배양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공은 전문적이고 경제성 있는 시공력을 함양하고, 정책은 적정한 품셈 인센티브 부여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전통조경을 재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상적·해체적 재현 방법 모색, 전통 모티브의 부재 활용, 변형이 자유로운 구조물·시설물 디자인 개발, 기능을 변경한 구조물·시설물 디자인 개발, 유지 관리와 경제성을 고려한 현대적 재료 사용 등을 제시했다.

소 교수는 "앞으로 장소성을 기반으로 한 전통 개념 도입의 타당성을 고찰해야 한다. 현대 공간의 여건을 고려하여 공원, 주거단지, 광장, 가로 등 재현을 위한 원형공간도 선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 재현의 주체인 설계자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스케일 등 전통적 미감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과도한 장식으로 흐르지 않도록 합리적이며 절제된 디자인을 모색해야 하며, 직설적, 추상적, 해체적 재현 등 효과적 재현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자인 렉쳐시리즈는 2011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한 해의 주제를 선정하여 이에 맞는 업계 전문가를 초빙해 한 주제에 대한 다각적 접근방법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하고 있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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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ki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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