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국립공원화 ‘시민 참여’로 이뤄내야

금정산 국립공원화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워크숍
라펜트l김경록 녹색기자l기사입력2017-12-21

(좌부터)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최철원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기획실장,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 강동진 경성대학교 교수, 임낙평 (재)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 김일열 (사)범시민금정산보존회 회장, 김동필 부산대학교 교수, 이성근 (사)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와 부산그린트러스트가 공동 주최한 ‘금정산 국립공원화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워크숍’이 지난 11일(월) 부산광역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금정산 국립공원화 방향과 지역사회의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사례를 통해 금정산의 국립공원화 과제를 구체화하고, 시민, 행정, 이해당사자간 파트너십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이근희 부산광역시 기후환경국장은 “금정산이라 하면 부산을, 부산이라 하면 금정산을 떠올릴 수 있도록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이 되어 금정산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 라고 전했다.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

발제를 맡은 최송현 부산대학교 교수는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방향 및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금정산은 95%가 산림 및 녹지이며,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이거나 공원녹지로 지정되어 있어 산업개발의 가능성이 낮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금정산은 16개 국립공원 중 자연생태계가 3위, 자연경관이 12위, 문화경관은 1위를 차지하며, 특히 위치 및 이용편의가 1위로 나타나면서 균형적인 자연공원의 배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최 교수는 "국립공원은 그 자체로 지형보전의 의미를 가지므로 타 국립공원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금정산 국립공원을 지정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국립공원 서비스의 지역간 불균형 해소, ▲동남권 자연생태계 및 생물종 보전과 활용 거점, ▲지역 문화본전과 연계활용으로 국립공원과 문화자연의 연계 및 가치 증진, ▲지역경제의 활성화, ▲금정산의 체계적 관리 기능, ▲관광 부산의 이미지 향상 등 6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앞서 지역주민의 사유재산권이 우선적인 과제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금정산의 84%가 사유지로 태백산국립공원 사유지 3.9%의 약 20배 가량 높다. 이를 해결해야하는 것이 앞으로 넘어야 할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부동산 가치 및 상권 변동, 규모, 빈약한 자원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우리는 금정산에 대해 많은 기사, 논문, 학술연구 등을 활용하여 부산의 금정산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임낙평 (재)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

다음으로 무등산 사랑 범시민 운동-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라는 주제로 임낙평 (재)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가 발제에 나섰다.

임 대표는 ‘시민의 여론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되기까지의 일련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무등산은 대규모 온천지구 계획이 알려지면서 ‘개발과 보존’의 갈등이 심화된 곳이였다. 그러나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행정, 토지소유자 등 지역 주민들의 대승적 결단, 환경부와 국립공원 당국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캠페인과 다양한 활동들이 일체화 되면서 ‘무등산 국립공원’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임 대표는 시민들의 참여와 여론을 중시하며, "이번 금정산 국립공원화에 있어 무등산 국립공원화는 좋은 벤치마킹이 될 것"이라 밝혔다.

토론에서는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시민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됐다.

김일열 (사)범시민금정산보존회 회장은 “우리에겐 무등산이라는 좋은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금정산이 국립공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필 부산대학교 교수는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과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거친 것처럼 국립공원을 쉽게 가질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하여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성근 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금정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력들이 많이 부족하다. 지정과 위치를 통해 융합적 사고를 도모하여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철원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기획실장은 “밀어붙이기 식은 곤란하다. 시민들로부터 올라오는 운동이 필요하며 모든 것을 풀어나갈 민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최수용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시민 운동 중에서도 특히 학계와 문화예술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_ 김경록 녹색기자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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