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세종문화정원 조치원정수장 설계공모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당선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8-02-18

[세종문화정원 조치원정수장 설계공모문화의 단(壇)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세종문화정원 조치원정수장 설계공모’에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의 ‘문화의 단(壇)’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문화의 단(壇)’은 ‘단(壇)’이라는 컨셉을 통해, 기존 시설을 보존하면서 필수 기능을 센터동으로 집중 배치하고, 순환 동선으로 외부공간을 통합하여, 기존의 수로를 활용한 수(水)공간 연출이 돋보였다. 

동측의 길고 투명한 센터, 북측의 기존 정수시설과 서측의 공원을 연결하는 순환 동선을 복잡한 외부 환경에 대응시켜 넓지 않은 대지에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실용적인 실외공간으로 표현했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진으로 만나보자.



문화의 '단(壇)'
'단'은 터를 잡고 그 위 인공물을 세우기 위해 바타이 되는 구축물이다. 발전이 정체된 구도심에 새로운 문화의 토대가 될 '단'을 놓는다. 정수장과 소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기억이 공존하는 기존 시설물들은 '단'의 재료이자 그 자체이기도 하며, 이에 새로운 '단'이 더해져 하나의 장소 세종문화정원에서 과거, 현재, 미래가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으로 조우된다. 통합은 지향적 가치를 의미하며 그를 이루는 각자의 자율성으로 상호 관계를 맺어, 세대와 가치관이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가치를 이 장소에서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보존과 재생
정수장시설은 원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소극적이지만 현상 그대로의 보존이 역사적 가치를 남긴다. 근대문화유산인 정수장본관과 여과기가 이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비워질 대상이 된다. 재상의 전략으로서 '비움'은 현재의 과도함을 절제하고 미래의 가능성으로 열린 태도이자, 물리적으로는 과도한 산업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지력을 회복하려는 방식이다. 도한 구축의 전략으로서 '대조'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의 구조와 재료를 드러냄으로서 각자의 독립적인 기능과 시대적 변화와 발전을 표현할 것이다.

정원과 도시
대상 부지는 도시의 경계지역으로서 지역 소공원 스케일과 지방도로와 하천의 스케일이 혼재된 상태이며, 이를 보행자 관점의 스케일로 공간화한다. 기존 공원과 정수장 부지는 통합되고 일상과 가까운 지역 공원으로서 휴식과 생태, 놀이가 공존할 수 있는 정원의 스케일로 재구조화된다. 산책로는 이에 인접한 청소년수련원과 세종시립의원의 부지에 연속되며, 보행육교 너머 천변 공원까지 연속되어 이 세종문화정원에서 조치원의 도시적 경험을 확장한다.

비움
장소를 가득 채운 인공물들은 비움의 대상이다. 재생의 전략으로서의 비움은 최대한 생태적 관점에서 수행된다. 건축물은 산업쓰레기를 줄이는 방식으로서 지상부만 철거한다.

기억
역사적 기억의 보존은 온전하게 남겨진 건물이 담당한다. 지상부가 철거되고 남은 '단'은 과거의 흔적이자 새로운 가능성의 대지로 재생된다.

재구성
새로운 것은 최소한이자 장소를 재인식하는 방식으로 개입하고 과거의 것과 각자의 개별성이 드러나는 관계를 가진다. 그리하여 공원은 지하와 지상, 내부와 외부의 입체적 경험의 공간을 제공한다.




옥외공간계획
가능성의 빈터
단은 새로운 이벤트를 위한 장소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정원은 머무는 장소로서 다양한 세대의 옥외활동공간이다.

선태적 이동
의도적 포장길로 전체를 계획하는 것을 지양한다. 산책로는 루프형의 최소화된 'foot-print'로서 연속적 경험의 길이다. 오솔길은 자연스러운 포장으로 유도된 동선이다.

유의의 물
생활의 필수적 대상이었던 정수장 물은 다양한 형태를 체험하고 즐기는 유희의 대상으로서 물로 재인식된다.

샘물 : 여과조를 활용한 담긴 물
수로 : 수생식물이 있는 천천히 흐르는 물
분수 : 기존 바닥분수의 움직이는 물

조경계획
공원에서 정원으로
공원은 기존의 규정된 길과 과도한 시설물이 비워지고 여러 개의 정원이 연속된 공간으로 재구조화 된다. 새로운 정원에서는 다양한 스케일과 그에 따른 활동을 만나며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게된다.

나무 : 기존 나무 보존과 이식, 옹벽 주변 차폐 식재
관목 : 정원 공간을 규정하는 볼륨, 눈 높이 아래의 차폐 식재
산책로 : 전체를 연결하는 최소의 길, 기존과 조화로운 표면 마감
잔디밭 : 적극적 활동공간, 부드러운 표면 마감
벤치 : 함께 앉은 긴 의자, 길이가 긴 낮은 구조물 형태
계절초화류 : 아이들 시선에서의 식재, 계절감의 촉감의 부여
수생식물 : 정수장수로 수공간 재생, 자생력 회복을 위한 부유식물
수변식물 : 수공간 생태계의 조성, 수변식물 식재
단 : 적극적 활동공간, 기존 콘크리트의 단단한 표면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사용하는 주체에 따른, 교육과 전시의 목적에 따른, 일상과 이벤트의 시간에 따른 다양한 변화에 대응한다.

재료와 구조
기존 건물과 새로운 시설물의 구조와 재료는 대비의 방식으로 각 시대상을 반영한다. 과거는 조적과 철근콘크리트 구조, 벽돌과 타일의 재료였다면 새로운 시설물은 철골구조와 유리 재료로서 시대상을 반영한다.

전시동1

테라스
공원 전체의 중심 위치에서 주변으로 열린 '테라스'
기존 중축 매스에 유리 외피를 덧씌워 개방감 부여
작은도서관, 자료실, 세미나실 등 다목적으로 활용
정수장본관동은 정수장 일대를 위한 상설전시장으로 보존
전시동2

벙커
공원에서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벙커'
기존 저수조 공간구조를 유지하고 측변 진입부를 신설한 지하공간
전시장, 이벤트홀, 강연회, 영화감상 등 다목적으로 활용
상부는 '단'으로서 주변과 함께 통합 디자인된 아이들의 놀이터
센터동

캐노피
공원에 깊은 그늘을 제공하는 커다란 '캐노피'
유리 외피의 투명성으로 개방감 부여
교육과 지원시설의 통합 관리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가변적 구조
여과기시설

전망대
공원의 제일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전망대'
제일 높은 여과기는 보존되며 계단은 신설하여 여과기를 관찰하는 동시에 공원을 전망하는 장소로 활용
미로
공원의 숨겨진 놀이공간 '미로'
땅에 직접 닿은 여과기는 그 독특한 내부구조는 유지하되 최소한의 개입으로 전시·체험공간으로 활용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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