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유네스코에 의해 샤르자가 UAE를 대표하는 ‘문화수도’ 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네요. 이를 계기로 문화도시란 수식어를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실제 이곳은 아라비아반도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샤르자는 보다 종교색이 짙고 보수적인 성향이랍니다. 한편 외국인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합니다.

모래밭 황무지에 건설한 계획도시라 격자형 가로망에 둘러싸인 획지마다 배치된 녹색의 공원이 눈에 띕니다.

지도를 펼쳐보니 ‘Green Belt Park’으로 표기된 제법 규모 있는 녹색지대를 발견하였답니다. 오늘의 첫 답사지로 확정한 후, 가족 세 명이 모처럼 함께 이동하게 되었지요. 택시기사께 지도를 보이며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공원에 도착하여 공원으로 입장하는 순간 저지를 당했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Ladies 전용이네요. 이곳의 분위기가 퍽 궁금하네요. 지금 생각하건데 아내 혼자라도 잠시 입장시키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내부공간의 모습이 더욱 궁금하네요. 지하철은 여러 도시에서 여성전용 객실을 경험하였지만, 도시공원은 의외였답니다.

공원답사에 실패한 후, 다시 찾은 곳은 해안 산책로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유람선과 어선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존하는 모습도 특이한 모습이지요.

야자수가 식재된 산책로를 따라 편안하게 이동하며 이색적인 경관을 만나봅니다.

조경수와 화훼류를 취급하는 꽃시장 거리가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네요. 사막도시에서 흔치 않은 모습이지요.

해안 산책로를 조금 벗어나 시내 방향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거리 곳곳에 꽃들이 심겨지고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네요.

특별한 목적지 없이 무심코 걷습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공원이 나타났네요. 규모나 시설이 특별하지 않지만 유료랍니다. 시설 유지를 위한 통제수단이라 생각됩니다. 외국 노동자들은 유료 입장에 부담이 되지요.

격자형 계획도시라 공원이 사각형으로 반듯합니다. 주변은 모두 상업지역이라 빌딩으로 빼곡하네요. 그래서 공원은 오아시스나 다름없습니다.

서로 다른 모양의 탑들이 많아 특이하네요.

무리를 이룬 갈매기가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특별한 경관요소랍니다.

관공서가 밀집한 지역이라네요. 주변 환경이 차분하고 경직되어 보입니다.

야자수 이식 현장이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지금이 계절적으로 이식 적기인가 봅니다.

어제 답사한 Khalid Lagoon의 반대편 산책로에 도착했네요.

호수와 호수 사이는 여의도와 비슷한 분위기의 고층빌딩들로 빼곡합니다.

빌딩 숲속에 위치한 근린공원. 여기는 무료입니다.

Al khanLagoon 주변의 산책로. 차도와 보도가 안전하게 분리되어 있고, 녹음수로 식재된 야자수가 충분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걷기에 안전하고 쾌적한 해안 산책로이네요.

Maritime Museum까지 왔네요. 입구에는 관공서 신축공사가 한창입니다. 규모나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준공된 모습이 기대됩니다.

바닷가에 위치한 해양박물관의 옥외공간은 공원처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잘 가꾸어져 있네요. 멋과 기능을 고려한 차양시설의 디자인.

샤르자는 나날이 새롭게 변신하는 도시 같네요. 두바이나 수도 아부다비에 못 미치지만 해안도시의 잠재력과 매력을 유감없이 표출하고 있답니다. 특히 3개의 Lagoon을 중심으로 현대화된 도시의 풍광이 매력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