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플라워바디쇼

″움직이는 정원″
라펜트l박미옥 교수l기사입력2018-04-27

움직이는 정원,  박미옥 교수가 작품과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계절 4월의 어느 멋진 날에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와 (사)한국꽃예술작가협회의 꽃과 정원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울산 태화강 정원박람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를 주제로 하는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꽃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퍼모먼스인 플라워바디쇼, “움직이는 정원”으로 인해 비로소 태화강이 정원에 물들 수 있었다. 

박미옥 교수가 기획하고 연출하고 진행한 플라워바디쇼는 연어가 돌아오는 태화강이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부활하는 찬란한 변화를 노래하며, 연어가 돌아오듯 생명이 돌아오고 사람과 생명이 조화로우며 정원과 사람과 생태가 함께 하는 생명정원도시 울산시의 미래상을 선언하고 있다.

플라워바디쇼의 의미와 준비과정 등에 대해서는 지난 인터뷰에서 소개한 바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각 작품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정원이 어떻게 연출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태화강을 노래하며, ...

인체의 아름다움과 꽃의 화려함이 조화를 이루는 플라워바디쇼는 기획 연출자인 박미옥 교수의 꽃과 정원의 작품활동과 학술적 이론, 정원문화에 대한 철학과 실천적 경험이 하나로 모였다 마치 특이점의 어느 순간 빅뱅처럼 폭발하는 놀라운 움직이는 정원의 체험을 제공한다.  

‘움직이는 정원’ 퍼포먼스는 (사)한국꽃예술작가협회에서 작가 선정과 작품, 모델, 배경음악 등 일련의 과정을 태화강 물흐르듯 흘러가도록 준비하였다. 주제에 따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진행된 ‘움직이는 정원’은 전반부는 생명의 강 부활의 강을 주제로 하는 우리 전통 한국형을 현대화한 퓨전한국형으로 기획하였으며, 후반부는 태화강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현대적 감각의 모던스타일을 주제로 하고 있다.

전반부 제1주제는 ‘꽃을 그리다’로 설정하였다. 물고기 집단 폐사사건으로 대표되는 죽음의 강 태화강에 연어가 다시 돌아오고 생물들이 다시 찾는 생명의 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상징한다. 작품 지도는 연암대학 주나리 교수가 지도하였으며, 플로리스트 채유덕, 천새롬, 유채화, 김윤 등이 각각 작품을 만들었고 동시에 스스로 자기 작품의 모델이 되어 움직이는 정원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작가들이 자기 작품의 모델이 되다 보니, 작품의 배경이나 상징성에 대한 이해와 표현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움직이는 정원의 디자인을 현대화 하여 울산의 역사, 문화, 생태를 연출한 작품들


1부. 생명과 부활을 노래하다...

제1주제 : 꽃을 그리다
작품 1 : ‘죽음의 강’


실크리본으로 한땀 한땀 엮어 한복을 형상화하여 만든 의상으로 과거 죽음의 태화강을 묘사하였다. 90년대의 태화강은 물고기 집단 폐수 사건으로 대표되는 죽음의 강이었다. 어둡고 침침한 색상으로 연출하였다.


작품 2 : ‘봄의 시작’


죽음의 태화강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생태하천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란 주제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제 태화강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함께 생명이 돌아왔고 죽음에서 부활하였으며, 봄과 함께 다가 올 미래를 위한 새로운 희망이 자라고 있다. 봄과 함께 오는 그 희망을 밝고 화려한 꽃의 색상으로 연출되는 감동적인 선율을 표현하였다. 


작품 3. ‘봄의 왈츠’


화려한 꽃의 색상과 디자인으로 감동적인 선적 흐름의 부활, Stepping stone 역할을 했던 생물다양성의 변화 과정을 담아 움직이는 정원을 Flower Design으로 연출하였다. 
습지식물, 울산지역의 산림생태계와 숲, 우산살 재활용, 칼라볼 등 자연재료와 인공재료 그리고 자원재활용을 통해 새생명의 탄생과 징검다리 생태계로서의 정원을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으로 표현하였다.


작품 4. : ‘부활의 강’


죽음의 태화강에 생명이 돌아와 부활의 강으로 재탄생되었다. 연어가 돌아 온 “자연친화적 하천, 안전하고 깨끗한 태화강”을 연출하였다.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생태적으로 중요한 태화강의 생태적 정원과 생태문화관광지로서의 울산을 표현한 작품이다.


제2 주제  : 꽃을 맞이하다
생명의 강, 부활의 강으로 거듭 난 태화강을 나들이하는 우리나라 아낙들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멋을 고유의 한국형 전통플라워디자인으로 표현하였다. 아울러 전통과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 퓨전음악에 맞추어 전통을 현대화한 이색적인 주제로 설정하였다. 
한국적 향기가 물씬 나는 꽃들의 향연으로 이어지는 퓨전 한국형작품은 (사)한국꽃예술작가협회 신경희 나예회장 작품을 구상하였고 모델로는 박아름, 나사렛대학교 플로리스트 서효선, 안영선, 조연서 등이 온 몸으로 작품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부활과 생명의 강 태화강, 정원을 노래하다


작품 5. ‘꽃 나들이’


여성스러움이 물씬나게 표현한 작품으로서 자유로운 영혼 어우동을 컨셉으로 설정하였다. 한껏 차려입고 나들이 길을 나선 여성의 멋스런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나타내었다. 


작품 6. ‘아씨의 마음’


순결하고 수줍은, 그러나 설레면서도 불타오르는 아가씨의 첫마음, 첫사랑을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꽃다발로 디자인하였다.


작품 7. ‘꽃바람 부는 날’ 


산들바람에 꽃 족두리를 이고 살랑살랑 꽃바람에 꽃을 마중하는 신부의 싱그런 마음을 담아 연출한 작품이다.


작품 8. ‘비밀의 정원’


태화강 정원의 신비로움을 강조한 작품으로 태화강 정원을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아가씨의 비밀스런 마음을 그린색으로 강직하게 표현하였다.


2부. 모던스타일

‘움직이는 정원’, ‘꽃을 노래하는 사람’ 플라워바디쇼 2부를 아우르는 주제는 현대적 모던 스타일의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였다.
(사)한국꽃예술작가협회 오면 꽃예술학원장과 김보은, 이정인, 조연서, 이진실, 조현명, 한해경 플로리스트의 “Modern Style” 작품들이 출현한다.

작품 9. ‘손의 형상’


플로리스트의 마법의 손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안쪽에는 스틱을 사용하여 꽃을 배치하였고, 베어그라스로 가벼운 선의 역동적 운동성을 표현하였다.


작품 10. ‘지구 재생’


태화강의 생명과 부활을 친환경적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지구의 환경오염을 자연으로 복원하고 싶은 생태계 모습을 디자인으로 표현하였다.


작품 11. ‘물소리’


태화강을 흐르는 생명의 물소리를 간결하고도 우아한 감각으로 담아내었다.
2개의 원판을 등라인으로 제작하고 흐르는 선들을 기본프레임으로 구성하여 가볍게 흐르는 물줄기를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 12. ‘신비의 색’


신부 상반신을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작품으로, 온실가스로 가득 찬 지구온실에서 꽃과 생명으로 아름답게 부활한 생명의 대자연을 연출하였다.


작품 13. ‘단아한 여인’


보겐스타일을 구성하고 가볍게 깃털을 사용한 아름다운 색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유럽 전통스타일을 작가만의 독창적인 한국적 감각을 통해 현대스타일로 디자인한 작품이다.


작품 14. ‘태화강의 귀환’


태화강의 화려한 부활을 전 세계 방방곡곡에 알리며 새로운 생명의 강으로 탄생하는 기상의 나래를 펴는 여왕의 등극을 연출한 작품이다.

연어가 돌아오듯 생명이 돌아오고, 이제 그 생명의 완성은 이번 정원박람회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었다.
생명이 흐르는 태화강, 사람과 생명이 조화로운 태화강, 정원과 사람과 생태가 함께하는 멋진 태화강 정원이 생태와 정원을 아우르는 미래 정원의 모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움직이는 정원, 플라워 바디쇼를 통해 태화강 정원은 또다른 미래의 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움직이는 정원, 태화강에 생명을 채워 준 아름다운 사람들...

_ 박미옥 교수  ·  나사렛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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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flower@kor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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