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의 미래, ‘정원’과 ‘치유농업’에서 찾는다

‘인간·식물·환경을 고려한 도시농업의 미래 대응전략’ 심포지엄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10-28


2018년 도시농업 추계 국제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 ‘인간·식물·환경을 고려한 도시농업의 미래 대응전략’을 지난 26일(금)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인간식물환경학회,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한국도시농업연구회,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가 개최하고 농촌진흥청이 주관, 치유농업포럼이 후원했다.

이날 주제강연으로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은 도시농업 미래발전방향을 제시하며, ‘정원’과 ‘치유농업(사회원예)’, ‘생태주기별 맞춤텃밭’을 들었다.

도시녹화는 2017년까지 미세먼지나 VOC, BVOC, CO2 등을 저감하는 핵심기술로 시스템화하고, 2020년까지 IoT와 빅데이커, 스마트솔루션 등으로 자동화하며 2030년까지는 시스템화, 효율화, 통합화 기술로 고효율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기술은 벽면녹화, 빗물정원, 컨테이너정원 등으로 맞춤형 모델로 패키지화 했고, 2020년까지는 자동관수, 스마트관리, 가시화기술로 생산, 유통을 표준화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는 식물별 고효율 요소기술, 정보화기술로 국가기술인증 등을 개발해 전문화할 방침이다.

치유농업은 치유적 활동에 초점을 둔 사회원예로, 그간 식물재배 활동의 작업적 요소나 식물재배 프로그램 내 인적자원 상호작용에 따른 치료적 요인 연구를 해왔으며, 치료효과 발현 매커니즘을 구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원예와 교육, 복지, 건강관리 등 통합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생애주기별 수요자 맞춤형 텃밭정원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한 관리 및 운영모델 개발을 위해 연구할 계획이다.

정명일 과장은 “도시농업의 서비스산업화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교육용 체험시장이 8,193억, 치유농업 1조 5,599억, 공기정화식물 시장대체 4조 446억으로 총 5조 4,238억에 해당한다. 도시농업을 통한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근영 경남과학기술대 교수는 직업교육으로서 화훼장식 교육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화훼장식교육은 과거에 비해 활성화되고 있으며, 교육내용으로 보면 미학, 원예, 경영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논문들은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지만 여가나 취미에서 분리되어 있지 않고 미학중심적 교육에 치중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목적은 취미 혹은 직업교육 두가지로 구분됐으며, 특히 직업교육의 목적으로는 디자인이나 경영, 창업에 대한 교육이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근영 교수는 “교육만족도가 교육지속성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태도로 이어진다”며 국가차원에서 사회복지의 일환으로든 비영리단체의 노력에 의해서든 초중고 화훼장식 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의 질도 중요하지만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제준 국제원예프로그램연구회 회장은 치료적 관점에서 정원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어 감각, 사회적 지원, 신체의 움직임과 운동, 긍정적인 자연의 혜Xor 경험이 환자에게 안전과 편안함을 주며 치료적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정원연구의 방향으로 ▲치유환경을 위한 객관적 가이드라인 설정 ▲하게간 협업, 증거에 기반한 디자인의 지속적 연구를 통한 정책반영 ▲이용가능한 최선의 연구와 증거에 기반한 디자인을 꼽았다.

안제준 회장은 “의료분야는 경제적 차원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쟁이나 생존이 아닌 협력과 공생해야 한다. 많은 분야와의 협업으로 약물치료 외에 가치가 있는 치료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 허근영 경남과학기술대 교수, 안제준 국제원예프로그램연구회 회장


Fraser Torpy 호주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교수, Lucy Bradley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 Francesco Di Iacovo 이탈리아 PISA university 교수

이날 행사에는 해외 연사들이 그들의 사례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Fraser Torpy 호주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교수는 환기시스템과 배지를 결합해 기계적으로 환기장치를 이용해 공기를 빨리 흐르게 함으로써 대기오염을 저감하는 원예 생명공학 기술 ‘그린 월’에 대해 설명했다. 호주 정부에서는 전체적으로 건물의 공기 질이 나아짐으로써 근무환경이 더 좋아지는 그린 월의 효과에 대해 인정하고 있으며 오피스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Lucy Bradley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교수는 미국 국립 소비자 원예(The United States National Initiative for Consumer Horticulture)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커뮤니티가든은 지역사회 활동을 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한다.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지역사회를 강하게 하며 정보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늘고 지역사회의 aljr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Francesco Di Iacovo 이탈리아 PISA university 교수는 유럽의 사회농업에 대해 발제했다. 사회농업에 대해 그는 “단순히 농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와 번영을 이루는 것이며 도시와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생산을 통해 먹거리를 만들고 다른 커뮤니티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도시의 경우 젊은이들이나 실직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그는 “혁명적 변화가 있으려면 리스크가 이어도 시행해야 한다. 혁신이 있을 때 사회적으로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대민 (사)인간식물환경학회 회장,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회장, 박천호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회장, 신학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부장

한편 개회식에서 오대민 (사)인간식물환경학회 회장은 “올해 창립 20주년이 된 학회는 식물과 농업이 사람들에게 주는 다원적 공익 기능과 유익함을 알리기 위해 녹색 사회 환경조성과 농업활동을 통한 공동체 복원, 생명돌봄으로 자기 존중감 실현 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농업의 학문적 영역을 확장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학술활동을 해왔다”며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회장은 “100대 국정과제 중 도시민의 심신 건강을 위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도시농업 연구개발과 외연을 확장하고자 한다.도시농어비 국민의 건강에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기회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천호 (사)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회장은 “도시농업은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관 주도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향후 민간을 중심으로한 자발적인 도시농업의 활성화로 삶의 질을 보다 풍요롭게 가꿀 수 있길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신학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부장은 “최근 정원 연구는 조경으로, 원예치료는 도시에서 농촌까지 확대된 치유농업으로, 텃밭 재배연구는 교육 등 농업체험으로 확대 발전시켜왔다. 앞으로 한국형 도시농업모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전문가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시농업 유공자 표창과 우수논문상을 시상했다.

도시농업 유공자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이강하 광주광역시 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가, 농촌진흥청장상은 안제준 국제원예프로그램연구회 회장, 한종구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김충기 (사)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가 수상했다.

우수구두논문상은 경상대 김용현 씨, 우수포스터논문상은 경상대 김용현 씨, 대구가톨릭대 정여진 씨, 영남대 김성민 씨. 충북대 박봉주 씨, 원예치료재활&교육연구소 임은애 씨, 계양문화대 함승희 씨, 대구가톨릭대 류지영 씨,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서한솔 씨, 전북대 박민수 씨, 국립수목원 전시연구과 이문규 씨, 강혜진 씨가 수상했다.


도시농업 유공자


우수논문상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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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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