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조경전문가가 바라본 미래도시의 모습은?

‘조경이 그리는 미래 북콘서트’ 성료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11-04



7명의 조경전문가가 바라본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조경계는 닥쳐올 미래를 위해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미래포럼기획단은 ‘조경이 그리는 미래 북콘서트’를 지난 2일(금) 마포 문화비축기지 T1 전시장(파빌리온)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진행해 온 연재 칼럼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를 엮은 책 『조경이 그리는 미래』의 출간을 맞아, 조경의 새로운 좌표를 함께 이야기하는 북콘서트이다.


임승빈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미래포럼은 조경 분야의 중견인들이 분야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미래의 장기전략과 미래상 등을 제시하는 것이 리더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데서 시작됐다"며, "미래포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며 후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사회를 맡은 배정한 서울대 교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변화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다"며, 닥쳐올 도시의 미래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인구가 줄고, 경제시스템이 변화하는 등 쇠퇴도시는 도시의 미래를 이야기 하는데에 있어 중요한 아젠더이다. 반면, 4차 산업혁명과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른 스마트 시티를 예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미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 변화에 대한 여섯 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박준서 디자인 엘 소장은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학교, 놀이터, 공원 등의 공간이 단지 비싼 주거환경을 위한 것이 아닌 내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관점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자연이 도시 속으로 들어올 수 있는 여지와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는 "미래도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동차 개체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소유의 개념이었던 자동차가 공유의 개념으로 변화한다면, 그에 따른 대형 주차장 등 오픈스페이스가 많이 발생된다. 이 때 그 공간은 조경이 책임지지 않을까. 미래의 도시와 조경엔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임승빈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배정한 서울대 교수, 박준서 디자인 엘 소장,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곧 닥쳐올 농촌인구 감소와 지방소도시 쇠퇴에 대한 견해도 들어 볼 수 있었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지방도시 인구변화에 대한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인구감소의 위기는 어느순간 우리를 덮쳐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십만 군단위 도시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보자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럽의 인구 10만의 도시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이유는 소득이 높고 고용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사회적 경제가 살아나려면 해답은 공동체에 있다. 시민사회와 공동체 도시가 10만 도시가 살아 갈 수 있는 답이 될 것"이라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도 "개인이 살기 좋은 도시가 좋은 도시이다. 지방도시 소멸론이 대두되는 지금 '공간'을 우선적으로 다뤘던 조경분야가 사람들의 삶의 방식, 공동체가 살아가는 관계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창조계급'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도시의 지속성이 생긴다"며 조경분야에 있어 '사람'에 집중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공동주거를 하고 있는 주민들이 가진 땅을 나누려고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미래 사회에서 '포용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인구 감소에 따라 계층이 나뉘고 다양한 인종이 섞여들어오고, 인공지능 등 다양한 인간과 사회의 계급이 새롭게 생겨난다면, 다름을 인정하고 우리가 가진 땅을 나눌 수 있는 미래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는 "기술이 발전하면, 생활이 발전하고, 도시가 바뀌는 현상들이 많다"며, "조경도 기술변화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접목시켜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유직 부산대학교 교수,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 주신하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글·사진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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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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