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앓는 국립공원, 훼손 탐방로 복구에 5년 간 691억
탐방예약제 확대해야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8-11-14

훼손 탐방로 ⓒ신창현의원실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가 4천 7백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5년간 훼손된 국립공원 탐방로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이 약 69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과천)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공원 훼손 탐방로 복구비(복구연장)는 2014년 106억 원(47.43㎞), 2015년 154억 원(47.84㎞), 2016년 143억 원(46.54㎞), 2017년 138억 원(43.69㎞), 2018년 148억 원(46.65㎞)으로 총 232.15㎞ 구간에 691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 훼손 탐방로 복구비 및 복구연장
(단위: 백만원, ㎞)
구분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예정) |
합계 |
복구비 |
10,640 |
15,490 |
14,370 |
13,800 |
14,819 |
69,119 |
복구연장 |
47.43 |
47.84 |
46.54 |
43.69 |
46.65 |
232.15 |
같은 기간 공원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복구비가 사용된 곳은 지리산으로 89억 원(29.92㎞)가 쓰였고, 북한산 86억 원(25.93㎞), 소백산 62억 원(15.55㎞), 무등산 54억 원(22.11㎞), 속리산 45억 원(14.55㎞) 순이었다.
이러한 훼손 탐방로 복구비의 증가는 늘어나는 탐방객 수와 비례하는데 실제 지난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자 평균 2천 5백만 명 수준이던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그해 3천 8백만 명으로 급증했고, 50억 원 수준(2006년 기준)이던 복구비 또한 이듬해 65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이에 신창현 의원은 “현재 전체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예약제가 시행 중인 곳은 15개 구간(11개 공원, 67.4㎞)에 불과하다”며 “적정 수용력을 초과하는 곳에 대해서는 탐방예약제를 확대 시행하여 무분별한 자연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