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VE 경진대회 대상, 경남과기대 올리브 팀과의 솔직한 대담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오충현, 김영진, 이창원, 강동휘, 최지혜
라펜트l김영진l기사입력2018-11-20

▲올-리브 팀 (왼쪽부터)이창원, 강동휘, 김영진, 오충현, 최지혜 ⓒ김영진

지난 11월 5일(월), LH 진주 본사에서 열린 ‘2018 LH VE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올-리브 팀’(이하 올리브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3학년 학생 5인으로 구성된 올리브 팀은 ‘시민의 편익과 행복한 삶을 위한 근린공원 조성’이라는 공모주제에 맞춰 오픈 스마트폴리, 꿈에너지놀이터, 숲속 거님길 조성 등의 8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온라인 제출로 진행된 1차 제안서 심사, LH 경기지사에서 진행된 2차 발표 심사를 거친 결과 73개 팀, 410건의 아이디어 중 대상을 차지했다.

다음은 올리브 팀을 만나 진행한 간단한 진행과정과 수상소감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미니 인터뷰 '올-리브' 대상 수상팀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올리브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영진 ‘올-리브 팀’은 ‘All-live’의 한글표기로,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한 조경설계’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3학년 학생 5인(오충현, 김영진, 이창원, 강동휘, 최지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팀원들의 배려로 제가 팀장을 맡아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다수의 공모전에 참여하는 등 미래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 줄 아는 조경가’를 목표로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진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창원 솔직히 8월 중순 즈음 경진대회 공고를 처음 보았을 때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VE라는 단어를 생전 처음 들어보게 되어서인데요, 시간이 흘러 공모요강을 천천히 읽어본 뒤에야 ‘전공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9월 초, LH 직원분들께서 학교에 방문하셔서 설명회를 개최하신 뒤, ‘이용자 중심의 친환경적인 스마트공원’이라는 주제에 대한 묘한 끌림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후 평소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공부하던 친구들과 의견을 모아서 팀을 결성해 이번 경진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오충현 이번 VE 경진대회에서 초점을 맞춘 부분이 바로 ‘국민과 함께하는, 원가절감보다 가치 향상에 중점을 둔 근린공원 조성’이었습니다. LH에서 제공해주신 자료를 토대로 이용자의 관점에서 대상지를 바라본 뒤, 기존 계획안과 비교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8가지 아이디어를 제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CPTED(범죄안전설계) 방식, 유니버셜 디자인, 4차 산업 활용, 커뮤니티 시설 설치, 녹도 확보를 컨셉으로 잡고 진행했는데요, 혁신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내기보다는 실현가능한 선에서 대상지의 원안을 구체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아이디어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은 이후 만들어질 작품집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진행 과정에서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강동휘 사실 이번 대회는 애초 참가하기로 계획했던 것이 아닌 터라 서로의 시간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힘겨웠습니다. 각자 다른 공모전도 병행하고 학과 과제에 동아리 활동 등 많은 것들을 병행하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첫 회의를 점심시간, 분식집에서 츄리닝 입고 김밥과 국수를 먹으며 진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대상이라는 결과가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시상식 때 정장을 입고 간 친구들의 Before&After를 찍어놨어야 하는데(웃음).

김영진 반면 진행하며 비아냥대는 소리도 종종 들었습니다. “안정적인 진로를 택하는 과정에 이런 대회가 무슨 큰 도움이 되겠니?”, “VE가 아니라 설계를 다시 하는 것 아니냐”, “수상이 쉽지 않을텐데 무엇하러 그리 열심히니” 등의 의견들도 들었습니다. 물론 일부의 의견일 뿐이지만 오히려 마음을 다잡고 작품에 매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영진

수상 후 주위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최지혜 사랑하는 가족들, 항상 응원해주는 친구들, 항상 조언해주시는 학과 교수님들까지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행복한 한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팀원들 모두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막상 밤새가며 작업할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이런 성과 덕분에 또 다음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이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오충현 생각을 공유하고 풀어내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인터넷 등으로 접하는 보편적인 시각이 아닌, 오롯이 팀원들끼리의 회의 과정을 통해 경진대회를 진행해 성과를 이룬 부분이 제게 가장 값졌던 것 같습니다.

이창원 공모전 상이 중요한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부를 배워나가는 과정이 어떤 공부보다 값진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공원 조성’의 개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이용자의 행복에 가치를 두는 조경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강동휘 각자 살아온 방식이나 환경이 다르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제 의견과 절충하는 과정이 제게 많은 배움이 되었습니다. 성과에 취하지 않고 또 다른 일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최지혜 회의에서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팀원들과의 절충안 도출을 통해 제 사고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혼자만의 작업보다는 팀을 이뤄 일을 진행하는 부분이 재미있고 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김영진 제가 팀장을 맡고 대회를 진행하고 싶다는 말에 흔쾌히 수락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주제에 대한 확실한 이해 없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던 팀을 바로잡아준 충현이 형, 제일 늦게 합류했지만 확실한 실력발휘 보여준 아티스트 창원이, 함께하는 첫 작업이었음에도 믿고 함께해준 동휘, 아무도 못 말리는 대상수집가 지혜까지, 함께한 시간이 더없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게 되어 기쁩니다. 조경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지도까지 해주시는 임의제 교수님 이하 우리문화경관연구회 식구들께 항상 감사드리며,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부드러운 배려로 대해주신 LH 직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공부하여 건강한 사회에 기여하는 조경가가 되고 싶습니다.


ⓒ김영진
글·사진 _ 김영진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다른기사 보기
opmnbvc@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