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경의 농촌&경관 이슈] 농촌개발과 경관

장효천 (사)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 원장
라펜트l기사입력2018-12-04

농촌개발과 경관



_장효천 (사)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 원장



21C 우리나라는 인구절벽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2017년 출산율이 1.05명 이하로 떨어졌고, 2013년 소멸위기지역이 75개에서 2018년 89개로 증가하였으며, 또한 초고령화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30년 내로 전국 지자체의 1/3이 소멸할 것이라는 예측이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그리고 인구의 80%가 국토의 20%에 몰려 살고 있는 우리 현실을 감안한다면 소멸위기지역은 당연히 농촌의 몫으로 주어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농촌공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태도를 필요로 하며, 도시에 비해 농촌이 갖는 비교우위로서 경관의 중요성이 새롭게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농촌은 도시에 비해 낙후되고 불편하며 삶의 질이 낮은 도시와 상반되는 곳이 아니라 쾌적하고 매력있는 정주공간으로 인식이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농촌의 발전은 농촌만의 것이 아니고, 도시와 동행하며 상생발전하는 것이다. 도시가 갖는 문제점은 농촌에서 그 해답을 구하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농촌 역시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농촌이 농촌다움을 살리고 그 안에서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있어 경관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농촌지역에서 마을만들기사업의 최종그림은 바로 경관디자인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찍이 경관조례를 지정하여 경관디자인에 일종의 지침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촌의 역사, 문화, 생활인프라, 명소, 커뮤니티센터 등 모든 것들이 종국에는 경관디자인이라는 색채를 입어야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농촌의 경관을 간과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의 농촌 역할은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국가적 차원에서 농촌경관이 갖는 가치와 철학부터 다시 논의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밑바탕부터 하나하나 가꾸어가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머지않아 국민소득이 3만 불을 넘어 4만 불대로 진입할 것이다. 이제는 그동안 도시에서 경관을 계획하고 개발했던 경험을 농촌에 풀어놓아야 하는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농촌은 미래 삶의 터전으로서 경관을 가꾸어 가야하는 블루 오션인 것이다. 실제 농촌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농림부 지역개발과가 한해 농촌지역(일반농산어촌지역으로 지역발전특별회계법상 지정)에 쏟아 붓는 예산만 해도 8천억이 넘는다. 그리고 전국 각 읍면지역부터 20여 가구도 채안되는 작은 마을단위까지 수백여개의 크고 작은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농촌조경에 대한 범 국가적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성이 매우 크다. 

우리의 농촌경관을 지속가능하게 가꾸고 살피는 일은 공공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공공보다는 민간에서 주도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아직까지도 농촌은 경관이라는 분야에서는 미개척 영역이자 기회의 공간이며,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가꾸어야 할 곳임이 틀림없다.
_ 장효천 원장  ·  (사)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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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hcj@ranc.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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