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하자저감] 동절기 수목방한(防寒) 및 동해(凍害)관리 실무

나무병원의 ‘조경식재 하자저감 이론과 실무적 관리’ - 10
라펜트l정강영 원장l기사입력2018-12-28

나무병원의 ‘조경식재 하자저감 이론과 실무적 관리’ - 10



동절기 수목방한(防寒) 및 동해(凍害)관리 실무





_정강영 ㈜예주나무병원 원장




◆ 서두


가을 날씨가 선선할 즈음. 곱게 물든 단풍을 미처 감상하기도 전 추운겨울이 어느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여름철 무더웠던 폭염의 여파인지 춥다는 수능한파도 서슴없이 작년에 이어 무던하게 지나갔다. 12월 초순에는 항상 짧은 기간 수목월동작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업무가 밀려 동분서주(東奔西走) 했던 기억이 유독 많다. 그러나 금년은 영하의 날씨가 늦게 시작되어 다소 여유 있게 수목의 방한월동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뿌리, 줄기의 방한월동과 줄기의 미적인 마감>

◈ 골프장 연습그린에 식재된 철쭉류 ‘참꽃나무’방한월동 작업

금회에는 우리가 조경업종(業種)에 몸담고 있으나 평소에 지나가며 명확히 알 수 없었던 내용과 다소 물어보기 망설여졌던 수목의 △볏짚싸기 △중앙분리대 방풍막 △돔 형태 비닐하우스 △보온멀칭 등에 대해 알아보자. 설치의 목적과 경제성과 미관을 고려한 방한월동에 대해 사례사진을 폭넓게 설명하고, 수종에 따라 다르게 시행 및 적용하는 사유에 대하여 견문을 넓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자생지별 수목의 내한성 차이

지역에 따른 영하기온의 차이와 미기후 존재함
겨울이 가까워지며 가정의 정원과 공동주택, 도로변 그리고 도심의 공원은 기존 식재된 수목의 월동준비와 방한작업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골프클럽의 동일한 지역 미기후 차이>

◈ 골프클럽의 미기후

 - 페어웨이에 햇빛이 닿는 곳은 서리가 녹음
 - 지온 측정시 동일한 지역임에도 약 5℃가량 차이남

◈ 양잔디에 맺힌 서릿발




수목이 뿌리내린 자연 그대로 이용한다면 지역 환경에 적응하여 동해(凍害)피해가 없겠지만 다양한 목적에 의해 산지를 떠나 상이한 환경과 기후에 식재된 수목은 동해의 위험이 있으므로 산지의 환경을 최대한 재현해 주는 것이 좋다.

중부지역의 수목이 남부에 식재되었을 때 보다는 남부지역의 수목이 중부지역에 식재 되었을 때 피해가 많은데, 이것은 춥고 혹한의 기후가 남부에 비하여 중부지역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중부권’ 서울지역에 따른 기온 기록-기상청 과거자료 발췌>

 서울 중부지역의 기온: 겨울철 최하 -15℃ 까지 기온이 내려감

<‘남부권’ 부산지역에 따른 기온 기록-기상청 과거자료 발췌>
 부산 남부지역의 기온: 겨울철 최하 -9℃ 까지 기온이 내려감  

우리나라의 지역에 따라 중부권과 남부권의 온도차는 금년 1월 중순까지 최저기온 기준으로 대조하면 약 -6℃ 까지 차이가 있으며 월별 그 이상의 폭이 나기도 한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남부권은 1월 초순경 1주 기간 최저 -2℃ 미만으로 기록된 반면, 중부지역은 평균 -4.3℃ 에서 -8.7℃ 까지 한랭(寒冷)한 최저기온이 지속된 것을 상기 기록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재지역의 기후에 따른 지도 분류표>

 식재지역의 기후 구분도 (출처: 공동주택 공사감독 핸드북(대한주택공사,2005))

이처럼 지역별 온도차이가 있으며 내한성에 약함에도 남부지역 수목을 중부지역에 식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재배환경을 꼽을 수 있다.

주로 영양번식(꺽꽂이,삽목 揷木)을 하는 관목 중에서 철쭉과 회양목의 예를 들면, 중부권보다는 남부권의 비교적 따뜻하고 비옥한 환경에서 성장량과 생산성이 월등히 높아 상대적으로 중부권은 생산성이 저하된다. 또한, 넓은 묘포장의 확보도 어렵다. 여러 사유로 내한성이 약한 단점에도 남부지역 수목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에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생산농가의 도전이 있었으나 적잖은 생산성 부진(不振)으로 실패하기도 했다.

<초화류의 내한성 차이 확인>

◈ 내한성이 강한 수호초

 - 눈이 덮여있는 혹한에도 생육이 강함

◈ 내한성이 약한 수국

 - 서리에 잎이 얼어 동해피해 
 - 줄기가 약하므로 줄기의 방풍막 설치필요

교목 중 연분홍빛 꽃이 수려하여 각광(脚光)받으며, 요점식재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배롱나무도 수년간 잘 생장하였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내한성 차이로 십 수 년만의 이례적 한파에는 고사되는 일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 반영구 음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은 방한월동을 철저히 시행하여야 동해를 예방할 수 있다.


◆ 수목 생리특성에 따른 방한월동의 필요

남부지방 → 중부수도권 이식수목은 첫 해 방한이 하자에 절대적 영향
가을에서 겨울의 계절변화에 따른 수목의 생리적 특성을 볼 때 추운 혹한의 겨울을 견디기 위해 수목은 체내 △수분함량을 점차 감소 △뿌리의 영양축적 △당류의 농도를 증가시키게 된다. 얼어 고사(枯死)되지 않도록 일종의 부동액 성분함량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생존 전략인 셈이다. 이처럼 변재(邊材)의 체관부는 테두리의 채 3㎝가량 안 되는 부분의 얇은 수피가 얼지 않는 것은 수목의 생존을 위한 생리적 특성이 자연 작용되어서이다.

<수목의 변재부 체관 전단면>

◈ 밤나무의 변재부 체관(=형성층)  - 수액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통로

겨울철 다소 높은 산을 이른 아침에 등산하게 되면, 가지마다 얼음이 백색가루 형태로 현미경으로 볼 수 있을법한 ‘상고대(上古代, hard rime)’가 맺혀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 아주 이색적이 자연현상이다. 일반인들 중에는 이러한 상고대를 보고 나무가 얼어서 걱정하는 분을 가끔씩 보게 된다.

<청계산 정상의 상고대 사진>

◈ 소나무에 맺힌 상고대(上古代, hard rime)
 - 눈이 아니며 일종의 얇은 서릿발 얼음

◈ 수목은 체내 당류 함량을 동절기 높여 동해예방



이것은 대기 중 수증기가 급 냉각되어 수목에 부착된 얼음으로 아주 혹한의 날씨에는 수목의 건조한 바람에 의해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여 도리어 일시적인 수피와 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상기의 소나무는 십 수 년간 한자리에서 성장하며 다양한 천이와 도태과정을 겪어 살아남은 수목이기에 생존이 가능했으며, 기후폭이 큰 산 아래지역의 소나무를 정상에 심는다면 견디는 내성이 약하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혹한을 오롯이 맞닥뜨려야하므로 고사될 확률이 높다.

식재현장에서 이처럼 내한성을 고려해야 하는 수목은 많다. 대경목 팽나무를 예를 들면, 전국에 고르게 분포한 동일한 수종이라 할지라도 혹한이 찾아오는 중부 이북지역의 팽나무와 상대적으로 비교적 온화한 남부 이남지역의 팽나무는 환경변화에 견디는 내성이 다르므로 중부지역에 남부 생산수목 식재시 수목의 특성에 따른 적응기간이 필요하므로 방한 월동 관리가 1~2년간 별도로 필요하다.

*팽나무는 최근 남부지방과 제주에서 내륙에 식재되는 사례가 매우 많다. 추위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첫해 두껍게 줄기높이 2m와 뿌리주변 사방 1.5m의 방한월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 남부수종의 겨울 혹한의 괴사/고사 사례

수목 내한성의 이해도 부족으로 고사사례 많아
△ 상렬(霜裂 , frost crack) 피해

필자는 나무병원 근무당시 중부 이남지역(주로 서울, 수원, 성남, 화성 外)의 수목식재를 주로 했었으며, 식재공사업 전문회사로 이직 후 초기 중부이북권인 파주지역의 동절기 준공한 현장의 왕벚나무 수목하자를 경험한 적이 있다.

<동해 상렬 (霜裂 , frost crack) 피해>

◈ 왕벚나무 상렬피해
 - 재배 포장에서 수직으로 줄기가 벌어지는 현상 
 - 햇빛이 지고, 온도변화가 심한 남서향이 발생 

◈ 상렬의 피해부위가 수목성장에 따라 이격됨

 - 시간이 지나며 점차 유합조직이 형성되어 아묾


인접한 경기 지역이라 하여도 이남지역과 이북지역의 추위는 차원이 명백하게 달랐다. 겨울을 지나고 수목의 수피틈의 균열이 세로방향으로 길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상렬(霜裂 , frost crack)의 피해였다. 왕벚나무의 산지는 남부이북 지역이었으며, 식재지인 파주는 수목이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이다. 상렬은 수목의 체내 수분이 얼어 발생한 내부응력으로 수간부(줄기)가 일정방향으로 갈라지는 현상의 수목피해이다. 월동 방한대책으로 줄기에 신문을 감고, 재차 녹화마대를 두껍게 감았으나 파주지역의 혹한기 동해피해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잎의 동해(涷害,frost injury) 피해

낙엽수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므로 상록수에 해당되는 피해이다. 영하의 날씨피해로 -10℃ 이하에서 부터 점차 발생되며, 지속기간이 길수록 피해율이 높다. 한파에 의해서 수목의 잎이 결빙이 생겨 받는 피해로 노출면이 많은 잎의 가장자리 특히 취약하다.

<사철나무 잎의 동해피해>

◈ 식재방향에 따른 잎의 동해피해

◈ 사철나무중 가장자리 식재된 잎, 잎끝의 동해피해

 - 한파 정도에 따라 잎의 기부방향 결빙피해

좌측은 바람이 지속적으로 부는 지역이며, 동해와 건조피해가 있었으며 우측은 영향이 적어 정상 활착이 가능했다. 위와 같이 지속적인 바람이 발생하는 곳은 높은 방풍막을 선택적으로 설치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잎의 동절기 건조해(乾燥害,injury due to dryness)

전공 서적에서 깊게 다루지 않고 있는 피해로 잎이 차고 건조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며 건조되어 이듬해 봄 지상부가 괴사되는 피해로 나타난다.
 
<지속적인 건조한 바람에 의한 건조해>

◈ 놀이공원과 호텔의 조릿대 건조피해
 - 녹지에 식재된 조릿대는 노출면적이 커서 다량괴사
 - 사사조릿대는 밀식된 가운데 강전지로 노출면적이 적어 부분피해

◈ 잎의 노출면적이 많은 가장자리 피해가 뚜렷함


건조해는 체내 수분함량이 낮아 취약한 조릿대류의 피해가 두드러진다. 대부분 이른 봄 뿌리 밑동까지 강전정을 통하여 지상부 줄기를 새로 싹을 받아 수목갱신(更新)하는 사례가 많다. 피해 줄이는 방법으로는 △증산억제제 고농도살포 △방풍막 설치로 수분증산 억제 등이 있다. 조릿대는 지상부가 부분적으로 고사되며, 뿌리는 살아있어 완전고사의 염려는 적으며 매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패턴을 경험을 할 수 있다.

<주목의 건조해>

◈ 주목의 잎 건조해
 - 좌측방향으로 지속적인 바람이 수분손실 국부피해
 - 우측주목이 바람을 부분적으로 막아 좌측수목 양호

◈ 피해수목 잎 동정

 - 발생된 특이 병징은 없으며, 찬바람에 건조됨


위 사진은 동절기 11월~이듬해 3월경 겨울준공 시공현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주목 등 상록수의 상시 피해사례로 역시 건조에 의한 피해이다. 외부에 노출된 수목보다는 건물, 시설물 등에 위요된 공간의 주목피해는 상대적으로 낮은 통계로 나타난다. 공기의 여유가 있다면 백색부직포 등으로 전신을 감싸주어 수분증산 억제와 방한조치 효과를 볼 수 있다.


△ 뿌리의 동해(涷害,frost injury)

동절기 물다짐 컬럼에서 언급했던 사항으로 부토를 반입, 성토하여 부피가 늘어난 상태에서 관수를 하게 되면 부등침하(不等沈下)가 일어나 부피가 줄어든다. 이때, 재차 침하된 부토를 보양하지 않아 뿌리의 전단면이 그대로 차가운 외기(外氣)와 만나게 되면 뿌리가 메마르고 조직이 괴사되어 이듬해 잔뿌리의 생성이 어렵게 된다.

<뿌리의 동해>

◈ 관수 물다짐 이후 노출된 뿌리, 부토부족
 - 약 20㎝ 분노출로 동해와 뿌리괴사 위험
 - 세근 발근량 현저히 줄어들며 하자와 직결됨

◈ 분노출 동해피해

 - 뿌리는 상시 흙과 맞닿아 있어야 생육이 원활함
 - 침하량을 감안하여 둔덕 조성

동절기에도 나무는 휴면으로 생육활동은 일시적으로 줄어드나 활발한 체내 대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반드시 식재현장을 반드시 점검하여 침하된 뿌리분에 둔덕을 만들어 보양하는 조처가 필요하다.


△ 남부수종의 동상해(凍霜害, freezing and frost injury)

매스컴에서 과거 기상자료를 통해 수년, 십 수 년 만의 한파라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된다. 과거 3년 전에 전국에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장기간 한파가 있었다. 필자의 경험으로 서울 한남동 지역의 매년 배롱나무 월동을 같은 방식으로 10년 넘게 시행하였으나 이듬해 5월에도 잎이 돋아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였다.

<남부수종 배롱나무 동상해>

◈ 전년도 식재된 배롱나무의 지상부 줄기, 가지고사


◈ 배롱나무 그루터기

 - 지상부는 고사되어도 뿌리주변은 살아있어 갱신가능함

으레 늦게 개엽하겠거니 하고 기다려도 싹이 돋아나지 않아 외수피의 수액이동을 확인한 결과, 동상해(凍霜害)였다. 얼어서 고사된 것이다. 그해는 예년과 다르게 11월에 초순부터 때 이른 한파가 원인이었다.

방한월동은 일찍 시행할 경우 수목 내부온도가 올라가 싹이 발생할 수 있고, 내성이 생기도록 영하의 기온에 1~3주 가량 노출한 뒤 11월말~12월 중순이전 보편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배롱나무 동상해 피해수목 갱신(更新)>

◈ 그루터기 전지후 6월 갱신된 신초
 - 섣부른 제거보다는 뿌리를 통한 갱신 검토

◈ 재배 묘포장에서 동해를 입어 절제된 굵은 그루터기의 신초를 갱신해 가꾸어진 수목


남부지방 재배 산지 묘포장에서도 간혹 추위로 인한 굵은 배롱나무의 고사들이 나타난다. 이때, 매번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보다는 그루터기를 갱신하여 도장(웃자람) 시킨 뒤 가지를 결속하여 마치 하나의 줄기처럼 가꾸는 방법도 있으니 적극 고려해볼 수 있다. 물론, 그루터기가 살아 있다하여 공동주택 등 하자수목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므로 협의가 필요하다. 다만, 살아있는 생명체이므로 제거 이외의 보전적인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옳을 것으로 판단된다.


△ 동해와 혼동되는 상록관목의 수목생리적 특성

겨울철 공원을 거닐면 상록성 수목인 회양목, 무늬줄사철이 연분홍과 밝은 적색으로 잎이 변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서 필자도 처음에 학창시절에는 “회양목이 추운겨울을 못지나고 고사되었구나”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봄이 되니 같은 장소의 회양목은 5월에 진녹색으로 잎이 경이롭게 변해 있었다.

<회양목의 동절기 일시적 변색>

◈ 동절기 일시적 잎의 변색
 - 겉의 잎과 안쪽의 잎 대조

◈ 회양목 근접사진

 - 발생된 병·해충은 없으며 환경적 변화로 일시 변색

이러한 현상은 식재된 관목 다발의 주로 안쪽 잎보다는 외곽에 형성된 잎에서 자주 볼 수 있으며, 바람이 위요된 공간은 변색이 적으나 바람에 많이 노출된 공간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이것은 동절기 나타나는 일시적 변화이다. 동절기에는 실외의 수목은 휴면활동을 하는데, 지속적인 혹한의 바람이 불면서 수목의 수분을 빼앗아가며 발현되는 자연적 현상으로 이듬해 봄 활발한 광합성과 엽록소 생성을 하며 원래의 진녹색으로 돌아온다.


◆ 방한월동이 필요한 대상수종

내한성이 약한 수목 위주의 식재환경 고려
관상수로서 가치가 뛰어난 수목들이 남부지역에 많이 분포해 있으나 중부지역 수도권에 식재가 어려운 수목이 많다. 바로 내한성이 약한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수목은 본연(本然)의 환경적응력이 있다. 시간을 거듭하며 천이와 도태의 과정도 겪으며 현재의 자리에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관상의 요점과 여러 뚜렷한 목적을 갖고 수목을 식재하게 되는데, 추운환경에서 약한 수종을 이론서적과 실제 현장에서 실무자들이 구분하고 있는 공통된 방한월동이 필요한 수목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중부지역 식재시 방한월동이 필요한 남부수종 및 불가수종 (주요 대표수종 분류)>

중부권(수도권) 식재시 내한성이 약한수종

중부 식재가 거의 불가한 수종

 -상록교목: 목서, 무화과
 -낙엽교목: 감나무, 배롱나무, 석류나무, 
              목련, 팽나무
 -관목/만경류: 꽝꽝나무, 만병초, 장미,
                  피라칸사, 남천, 해당화
 -초화류(구근류): 튤립, 수선화, 샤프란
 -상록교목: 팔손이, 당종려, 아왜나무,
              워싱턴야자, 소철, 굴거리나무
 -관목/만경류: 꽃치자, 협죽도, 백정화,
                 산호수
*분류된 수종은 수목도감,교재와 현장경험을 관자리 의견수렴으로 작성했으며 단순참고

수종 중 중부지역에 미기후에 따라 월동이 가능한 수종이 간혹 있으나 보편적이지 않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식재지역과 수종에 따른 다양한 월동방법 적용

산지와 식재지역의 온도, 미기후 특성에 따라 월동 다르게 해야
수종별 그리고 식재 지역에 따라 각기 온도의 차이가 크다. 또한, 동절기 차고 건조한 바람의 양이 다르므로 환경에 따른 다양한 방한 월동작업이 요구된다.


△ 바람막이(방풍 防風)

혹한의 건조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수목 줄기와 잎에 닿으며 체내 수분을 빼앗아 가며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며, 주로 상록성 관목이 이에 해당하며, 주로 내한성이 약한 수종에 적용된다.

<바람막이 시행사진>

◈ 골프클럽의 철쭉 바람막이 월동

◈ 장미와 초화류 바람막이 월동



△ 차로(車路)의 염화칼슘(CaCl2 ) 유입 방지막

바람막이와 개념은 동일하나 기능성을 보완한 방풍막으로 볼 수 있다.

동절기 내린 눈과 빙판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설제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설제는 염화칼슘으로 수목에 직접 닿거나 뿌리에 유입될 경우 체내 수분을 배출하는 탈수현상 피해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므로 이것을 회피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목에 직접 닿는 것 이외에 도로에 차량이 지속적으로 바람을 일으키며 간접피해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볏짚방풍막 중에서 안쪽 벽에 비닐을 보강하는 방법도 효과를 증대할 수 있다.

<제설제유입 방지막(볏짚방풍막 소재) 설치 사례>

◈ 바람막이 안쪽에 비닐보강, 염화칼슘 차단 기능

◈ 쇼핑몰의 바람막이 설치



◈ 교통섬 철쭉의 염화칼슘 방지막

◈ 왕벚나무 가로수의 염화칼슘 방지막 


이외 최근 볏짚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합성섬유 소재를 활용한 방풍막이 등장했으며 간단한 시공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지자체의 로고를 넣어 미관적 기능도 고려되어 사용되고 있다.

<제설제유입 방지막(합성섬유 소재) 설치 사례>

◈ 합성섬유 염화칼슘 방지막
 - 로고를 넣어서 제작

◈ 염화칼슘 방지막 보강 지지대



△ 교목 동상해 방한

남부지역 수목을 중부등 한랭(寒冷)한 지역에 식재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뿌리와 근원부 줄기가 동절기 얼지 않게 하기 위해 시행한다.

<배롱나무 방한월동 사진>

◈ 잔가지가 많은 배롱나무는 가지를 방한 작업전 결속

◈ 잔가지 결속후 볏짚등 방한자재로 월동작업


배롱나무는 잔가지가 많으므로 월동작업 전에 강전지를 시행하는 방법과 포개어 같이 월동하는 방법이 있다. 소재는 제한적이지 않으나 식재장소와 미관적인 요소를 감안하여 선택할 필요성이 있다.

<방한월동 소재보강 사진>

◈ 감나무 녹화마대피복 방한월동

◈ 방한성을 증대하기 위한 내피의 소재보완


중부이북에 해당하는 김포, 파주, 양주, 동두천 지역은 상기 사진과 같이 방한성, 보습성을 보완하기 위해 부직포와 신문지등 소재를 활용하여 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있으니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다.


△ 플랜트박스 방한월동

녹지에 식재된 수목에 비하여 협소한 플랜트박스에 식재된 수목과 초화류는 토심이 얕으므로 온도의 변화폭이 크며, 수분의 요구량이 높다. 이에, 두터운 소재를 활용하여 박스를 덮어주어 보습성이 높도록 하고, 온도변화에 둔감할 수 있도록 방한을 시행해주면 월동에 효과적이다.

<플랜트박스 방한월동>

◈ 석재 플랜트박스 방한월동
 - 초기집 처마를 형상화

◈ 화분형 플랜트박스 방한월동

 - 전체방한


△ 관목과 초화류 동상해 방한

뿌리가 비교적 얕게 형성되는 구근류와 초화류는 일부 동절기간 동상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방한작업이 필요하다.

<구근 및 초화류 방한월동>

◈ 구근류 방한월동

◈ 초화류 방한월동


동절기 장기간(약 20일 가량) 가뭄시 뿌리가 마를 수 있으므로 육안점검 후 관수를 시행하여야 한다. 특히, 온도변화가 심하고 가뭄에 민감한 플랜트박스의 점검은 필수이다.

<남부관목 방한월동>

◈ 탱자나무의 용인지역 월동
 - 상록수의 일부 빛이 투과 되도록 백색 부직포사용

◈ 작은 비닐온실 형태의 월동

 - 한낮 기온이 상승되므로 지표에 통기장치 필요

수목이 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과도한 밀봉과 통습제한은 오히려 내부온도 상승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하며 특히, 비닐을 사용할 경우 바닥과 비닐 사이에 약 40가량(손 두 뼘 가량) 볏짚을 가로방향 눌러주어 부분적인 통기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내부 온도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방한월동 자재의 해체시기

새싹이 돋아나기 전, 해충의 활동이전 시행
과거 전년도 월동을 시행한 수목은 이듬해 3월 중순경부터 제거하였다. 그러나 점차 기후변화에 따라 해동되는 시기와 봄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월동 자재의 해체도 앞당져야 한다. 

<방한월동 이후 장기간 존치>

◈ 배롱나무 식재후 방한월동을 장기간 방치
 - 겨울철 방한의 기능성이 있으나 여름철 수피온도 상승등 부작용 있음
 - 병·해충의 월동처 제공의 역효과가 있으므로 포설후 이듬해 해체

월동의 해체시기가 늦어지면 혹시 방한자재 속에서 겨울을 지낸 해충의 활동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 그보다 빠른 시기에 제거하며 수거 후 소각하거나 외부로 반출 하는 것이 좋다. 시기는 최근 기후변화를 감안 하여 이듬해 2월 하순 ~ 3월 초순이 적합하다.


◆ 제설제 피해 사례 및 저감방법

이용자 위주의 관리가 수목고사의 원인되기도
눈이 내리면 도로가 결빙되며 차량과 사람의 안전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포장면을 녹이기 위해 제설제를 사용하게 된다. 소재로는 염수(鹽水. saline water), 모래, 염화칼슘(CaCl2)이  있으며 주로 경제적이며 사용이 편리하여 염화칼슘의 사용이 많다.

<염화칼슘의 사용>

◈ 염화칼슘 사용으로 주변수분 증발 제설

◈ 염화칼슘 살포후 눈을 모아 적재피해 발생


염화칼슘은 수용성으로 눈과 얼음의 체내 수분을 빼앗아 가며 녹이는 역할을 한다. 이때, 내린 눈에 염화칼슘을 뿌린 후 모아 식재된 부지에 쌓아 놓게 되면 장기간 뿌리의 동상해 위험이 있고, 집적되어 고농도 염해를 입게 된다.

<눈의 관목적재 피해>

◈ 무거운 눈을 다량 주목에 적재하여 중량에 의한 가지파손 - 모아서 외부반출 필요

최근 가정에서 겨울에 들어서며 김장을 했을 것이다. 이때, 배추에 소금을 절이는 것은 식물체내 수분을 빼내어 장기간 보관하기 위함이다. 

<회양목의 염화칼슘 제설제 피해>

◈ 염화칼슘 제설제 피해 - 보행도로와 인접한 부분의 회양목만 괴사됨

수목도 장기간 염분이 있는 염화칼슘을 살포 및 흡수하게 되면 삼투압(渗透壓, osmotic pressure) 현상에 의하여 수목의 체내 수분을 배출시켜 결국 고사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송풍기(브로워) 사용>

◈ 송풍기를 이용한 기계적 제설작업 필요 - 약한 눈에 적용

관념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나 제설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약한 내린 눈에는 송풍기(브로워)를 사용하여 제거하며, 염화칼슘 사용이 불가한 경우 인력작업으로 일부 제거 후 남은 눈에 대한 제설제를 사용한다. 그리고 눈은  식재녹지의 외곽과 주요수목이 없는 구간에 적재할 것을 권장한다.


◆ 동절기 관수로 습도관리 필요

수분 건조시 토양보습과 증산억제를
수목이 휴면에 들어가는 동절기에도 대사활동은 뿌리와 수피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약 20일가랑 겨울 가뭄시 뿌리를 점검해 보게 되면 메마른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수목 대사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녹지는 넓은 부지에서 수분유입이 가능하나 △플랜트 박스 △협소한 녹지의 외곽 △주차장 식재지 △가로수 △옥상조경 식재지는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요구된다.

<동절기 가뭄에 대비한 보습멀칭 사례>

◈ 낙엽 자연소재의 보습멀칭

◈ 소나무잎 멀칭


동절기 습도관리는 직접관수와 간접관수로 구분할 수 있다. 직접관수는 호스를 통해 필요한 수분을 공급한다. 취약지역의 관리가 요구되며, 간접적인 관수는 멀칭을 예로 들 수 있다. 보습멀칭의 높이는 적정한 통기성과 습도유지 방한 등을 고려하여 약 5cm내외로 시행한다.

주변 낙엽을 모아 환경적인 습도관리와 부직포 등을 재단하여 활용할 수 있다.

동절기 관수는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작업은 아니나 수목의 원활한 활착과 이듬해 수세유지에 있어 요구되는 작업이므로 관리자의 현명한 관리가 요구된다.

관수시 지표면에 얼음이 발생하여 뿌리동해를 우려하는 관리자가 많으나 수목이 견디는 내성이 강하므로 시행하여도 무방하다. 시행시 혹한의 영하 날씨 보다는 따듯한 날을 택하는 것이 토양 흡수율이 좋다. 기 식재된 수목은 점검을, 가을이후 식재된 수목은 하자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동절기 1~3회가량 관수를 경우에 따라 시행해 주는 것이 활착에 있어 유리하며 동절기 수목을 보양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저자 정강영 원장은 ㈜예주나무병원(www.yejoogreen.co.kr)을 운영하면서 수목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골프클럽 등 쇠약한 수목하자저감 기술자문 용역을 직접 현장에서 실무적 접근으로 수행하고 있다.

글·사진 _ 정강영 원장  ·  ㈜예주나무병원
다른기사 보기
treestar132@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