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보행로 100년만에 부활…5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 실시

한강대교 남단 기존교각 이용, 뉴욕 브루클린브리지처럼 1층 차도, 2층 보행로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9-03-21


전체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오는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하여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다시 개통한다. 1917년 한강 인도교가 최초 개통된 이후 약104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시는 새로운 백년다리가 될 한강대교 보행교가 단순 보행교가 아닌 볼거리‧즐길거리가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5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추진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21년 6월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20일(수) 발표, 보행 중심이라는 한강대교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차와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백년다리의 전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용산과 노량진을 연결하고, 중간에 노들섬이 펼쳐진 ‘한강대교’는 지금으로부터 백년 전에 한강 인도교라는 이름으로 첫 개통됐다.이후 한강 인도교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사흘 만에 폭파됐고, 1981년 쌍둥이 아치교 한강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 중심 교량으로 바뀌었다.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아치 구조와 기존 교각을 이용, 기존 차도는 유지하면서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을 이용하여 폭 10.5m, 길이 500m 보행교를 새롭게 놓는다. 


아치구조가 없는 노들섬~용산 구간(한강대교 북단)은 별도의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공모 등을 통해 2단계로 추진된다.


한강대교 보행교(백년다리)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되고, 노들섬 쪽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건너기 위해 막혔던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된다.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보행길이 연결되는 것이다. 이에 시는 이번 보행교 조성은 복합문화공간으로 9월 말 개장을 앞둔 ‘노들섬’의 보행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행교에는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전망데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백년마당) 미니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그린데크) 등이 조성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와 연계해 상대적으로 협소하고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 재생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노들섬과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지는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 이 일대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침체됐던 노량진 일대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여의나루역에서 샛강 합류부와 올림픽대로 하부 수변공간을 지나 동작역으로 이어지는 약 5.3km 길이의 기존 한강변 보행로를 더 걷기 좋은 길로 개선된다. 수변부에서 지상부~한강대교 보행교까지 층층이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루트도 구축된다.


특히 주요 거점 8개소에는 수변카페, 물놀이 시설, 모래놀이터, 그늘쉼터 같이 공간 특성을 활용한 소규모 시민여가공간이 새로 설치된다. 연내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하고 2020년 11월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여의도~선유도공원~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경의선숲길~용산공원을 잇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네트워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는 100여 년 전 한강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량진 일대의 지역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밤낮으로 아름다운 한강의 다양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명소 조성, 새로운 형태의 시민 수변여가공간 조성과 한강변의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해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나아가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처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투시도_한강대교 남단 백년다리 전경 / 서울시 제공


투시도_경사지를 활용한 전망데크 / 서울시 제공

투시도_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백년마당 / 서울시 제공

투시도_경사지를 활용한 전망데크 / 서울시 제공


투시도_한강대교 남단 백년다리 전경 / 서울시 제공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_기본구상안 배치도 / 서울시 제공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imj611@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