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정원디자인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회의 성료

정원과 다른 예술 분야의 융복합적 시도
라펜트l기사입력2019-05-19


정원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2019 정기총회 및 학술회의’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다목적실에서 지난 17일(금) 오후 2시에 개최했다.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원은 예술가들에게 열린 무대였다. 정원은 예술의 한 장르이고 주변에 다양한 분야와 함께 연결돼 있다. 이번 자리로 여러분들과 함께 '정원'을 다시 살펴볼 기회를 갖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축사를 전했다.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이날 총회는 1부 2019년도 정기총회, 2부 학술회의‘정원과 예술’ 및 토론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2019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정원학회지 발간 ▲정원디자인아카데미 개최 ▲한국임업진흥원 R&D 사업 계속 추진 ▲임시총회 및 학술회의 ▲라운드테이블워크숍 2회 ▲가든투어 ▲프라크푸르트 한국정원 보수정비 ▲평택시 마을정원사 유지관리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안인숙 (주)안스그린월드 대표,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왼쪽부터) 최병순 (주)대창조경건설 대표, 홍광표 (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2부에서는 김용기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의 ‘정원예술’이라는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바흐 첼로 조곡 제1번과 토론토 음악 정원: 패턴과 추상화(김희진 경인교육대학교 연구원) ▲조선시대 정원 그림의 시점과 그 의미(조규희 서울대학교 교수) ▲영화에 나오는 유럽정원(정기호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이라는 발제로 이어졌다.

김용기 명예교수는 자신 집에 위치한 30년 동안 직접 가꾼 정원을 대상으로 그만의 노하우와 느낀 점을 공유했다. 그는 “보통 정원이라고 하면 사람만이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지난 30년 동안 정원을 가꾸며 정원이라는 곳은 여러 생물들이 치열하게 살아남고자 하는 무대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탄생과 소멸의 자연스러움을 정원이라는 곳에서 배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희진 연구원의 발제에서는 음악을 정원으로 표현한 정원 디자이너 쥴리 메설비(Julie Moir Meesservy)와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의 협업으로 조성된 ‘토론토 음악정원’에 대해서 설명했다. 토론토 음악정원은 바흐가 작곡한 무반주 첼로 조곡 제1번을 정원을 매개로 표현한 공간이다. 정원은 6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공간계획은 바흐 첼로 조곡 제1번의 구조에서 착안됐다. 그녀는 “음악과 정원이 어떻게 만나며, 어떤 방식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라며, “나아가 서로 다른 두 영역의 전문가가 협업을 통해 추상하는 과정 속에서 정원과 음악이 특정 부분 본질적인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보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조규희 교수는 발제에서 ▲높은 위치에서 바라본 경관을 설명하는 ‘부감(俯瞰) 시점과 별서도’ ▲소유지 주변의 랜드마크와 같은 명소들을 그림에 끌어들여 정원 자체보다 원림에서 조망한 경관을 설명하는 ‘조망(眺望) 시점과 명승도적 원림도’ ▲산속에 은거하며 커다란 바위를 마주 보는 시점을 말하는 ‘대망(對望) 시점과 산거도적 원림도’를 통해 세 가지 시점으로 바라본 조선시대 정원그림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정원 그림의 다양한 시점은 조선 사회에서 특정 시기의 사회문화적 관심과 맞물린 소유주의 취향을 밀접하게 드러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기호 명예교수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베르사유 정원, '007 문레이커'에서 제임스 본드가 헬기에서 바라본 보르비콩트 정원 등, 영화를 사례로 유럽정원을 소개했다.

학술회의 후에는 토론이 이어졌다.

이종석 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토론토 음악정원 사례를 보며 우리가 앞으로 정원에서 음악을 소재로 했을 때 식재되는 식물이 달라야겠다. 바람이 불면 섬세한 음악의 선율을 표현하는 청보리, 좀 튀는 선율은 사시나무 종류가 좋겠다"라며, 정원을 디자인 하는 과정에 다른 예술 장르들의 특징을 어떻게 정원 속에 표현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 실장은 "정원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단순히 어떠한 공간을 잘 조성하는 작가나 전문가들의 활동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음악, 미술, 영화라는 타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정원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정원이라는 분야를 확장시키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라고 전했다.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는 "현 시대 흐름에 따라 이제는 전문가 혼자서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닌 일반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정원을 만드는 시대가 됐다. 디자이너, 연구생, 정원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제 시민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정원기법을 발전시킬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라며, 4차산업혁명시대에 정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이날 안인숙 (주)안스그린월드 대표, 최병순 (주)대창조경건설 대표가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김용기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김희진 경인교육대학교 연구원


조규희 서울대학교 교수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이종석 서울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왼쪽부터)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 실장,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글·사진 _ 정남수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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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s39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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