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 공모전’ 14개 작품 선정

오는 20일(목) 파주시민회관서 ‘작품설명회’ 개최
라펜트l기사입력2019-06-14
경기도가 오는 10월 파주에서 개최하는 ‘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조성될 14개 정원작품을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앞서 도는 ‘평화의 정원’을 주제로 지난 5월 20일부터 31일까지 전문가 및 종사자 등이 만든 ‘쇼가든(크기별 A/B타입)’ 분야, 일반인 및 관련학과 대학생이 참여한 ‘리빙가든’으로 나뉘어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쇼가든 A타입(12m×24m) 27개, 쇼가든 B타입(12m×12m) 17개, 리빙가든(8m×8m) 30개 등 총 74개 작품이 접수됐다. 특히, 쇼가든 A 타입의 경우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   

이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쇼가든 A타입 3개, 쇼가든 B타입 3개, 리빙가든 8개다.

우선 정원 공모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쇼가든 A타입’에는 ▲홍광호(씨토포스) ‘너머’ ▲김지학 외 2명(오프니스 스튜디오) ‘숲의 시선, 치유의 시간’ ▲고태영(디자인가든) ‘자연에게 바라는 기대’ 등 총 3작품이 선정됐다. 

‘쇼가든 B타입’에 선정된 3작품은 ▲강사라 외 1명(조경디자인이레) ‘외할머니의 미소’ ▲김광중(㈜그린팜) ‘추모’ ▲송민원 외 3명(시대조경) ‘Internal Peace(내적평화)’ 등이다.

‘리빙가든’은 ▲이동화 외 4명(신구대 환경조경과) ‘난춘 뒤 난춘’ ▲이소희 외 3명(신구대 식물원 수목원 전문가 7기) ‘마루에 마주 앉아’ ▲조서희 외 1명(일반) ‘바람이 통하다’ ▲정은지(㈜윤토) ‘아리랑 고개’ ▲안준석 외 7명(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일상다반’ ▲변혜은 외 5명(수원대 미술대학원 화예조형학과) ‘태풍의 눈’ ▲김수현 외 1명(일반) ‘파란 발걸음’ ▲박지원 외 1명(㈜아침조경디자인) ‘GP2019 - Garden Post' 등 8개 작품이 선정됐다. 

도는 공모에 선정된 14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품설명회’를 오는 20일(목) 오후 2시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후 컨설팅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16일(월)부터 10월 6일(일)까지 정원을 조성한다. 쇼가든 A타입에는 총 7000만 원의 조성금이 지원되며, 쇼가든 B타입에는 4000만 원, 리빙가든에는 1200만 원이 지원된다. 조성된 정원은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10월 11일(금)에 시상할 예정이다. 

시상은 쇼가든 부문 대상(상장 및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상장 및 상금 200만 원), 우수상(상장 및 상금 150만 원)이 주어진다. 리빙가든에는 대상(상장 및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 (상장 및 상금 100만 원), 우수상(상장 및 상금 50만 원)이 수여된다.

김영택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해가 지날수록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행하는 사람은 공부가 되고, 보는 사람은 즐거움이 있는 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7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10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임진각 수풀누리 일원에서 진행되며, 공모에 선정된 14개 작품을 비롯해 시민정원 11개, 기업정원 등이 조성돼 전시될 예정이다.

쇼가든 A타입│너머홍광호(씨토포스)



임진강 너머에는 국토가 분단되기 이전까지 남북을 하나로 연결했던 임진강이 있다. 자연 경계선이 되어 버린 임진강은 북한의 두류산에서 발원하여 파주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 가는 강으로 6.25 전쟁이 있기 전까지는 나룻배가 드나들면서 서로 간의 교류가 활발했고, 강 주변으로는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쌀, 밀, 조조 등 생산적 경관을 형성했다. 임진강의 남북을 연결했던 유일한 육로인 철교는 6.25 전쟁때 폭격에 의해 파괴되어 교각만 남아있던 것을 휴전 협정 후 전쟁 포로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하행선 철교만 복구했다. 현재는 남측 최북단 역인 도라선역까지 잇는 철교로 사용되고 있다. 그 깊은 의미와 흔적들을 재해석한 평화의 정원이다.


쇼가든 A타입│숲의 시선, 치유의 시간김지학 외 2명(오프니스 스튜디오)


한국 전쟁은 대지와 사람 모두에게 아픈 상처를 주었다. 사람들은 그 상처에서 온전히 벗어나거나 극복하지 못했으나 DMZ는 회복과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 상태에 놓인 ‘대지와 사람’. 어떠한 이념도 편견도 없이 상처를 마주하는 자연의 시선에 눈을 맞춰본다 대지의 상처 중 가장 깊은 ‘참호’를 모티브로 대지가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담은 ‘숲 정원’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관객을 숲으로 초대하면 깊고 오래된 분위기의 숲은 관객으로 하여금 다른 시간 다른 공간으로 여행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깊은 숲 너머에는 추모의 벽으로 둘러싸인 반듯한 물의 정원이 보이고, 돌아 나오면 꿈결같은 야생화정원이 관객의 귀로를 배웅한다.



쇼가든 A타입│자연에게 바라는 기대고태영(디자인가든)


냉전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이 된 ‘DMZ’를 찾는 이들은 서로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각자 통일에 대한 소망을 마음속으로 되새긴다. 아직은 철책으로 인해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이와 반대로 자연은 너무나 평온하게 남과 북을 이어주고 있으며 현재 자연생태를 매개로 한 평화정책들은 날로 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자연생태적 상황을 모티브로 ‘자연에게 바라는 기대’를 통해 임진각 수풀누리에 통일에 대한 염원이 더 커졌으면 한다.

정원은 평화의 벽이라는 상징적인 벽을 통해 은유적으로 공간을 나누고 단절되어진 공간을 자연으로 연결해 하나됨을 표현한다. 벽으로 인한 시각적 차단 효과는 동선의 흐름에 따라 경관변화의 연속성을 만들어 주고 연속성을 바탕으로 물, 마운딩, 식재를 활용해 평화로운 공간을 보여주고자 했다.


쇼가든 B타입외할머니의 미소강사라 외 1명(조경디자인이레)


흐려진 옛 기억이지만 외할머니는 한 층 가까워진 그 희망으로 얼굴에 미소를 드리운다. 그  주름 속에는 그간의 세월, 즉 우리 내 분단의 세월이 함축되어있다.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갈 수 없는, 추억하고 기대하며 희망을 품었다가도 절망도 하며 지내왔을 세월과 그 속의 감정을 상기시켜본다.

외할머니의 세월을 돌아보는 미소 속의 주름은 대상지 전체를 아우르는 기본바탕이 된다. 깊게 패인 주름 속 다양한 기억의 감정은 길, 언덕, 빗물습지, 가벽이 된다. 거친 질감을 가진 소재를 이용해 순탄치만은 않았던 세월을 표현하고, 비가 오면 습지가 되는 곳은 슬프고 어두운 기억과 감정을 담아낸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선 시간의 기억을 되새기고, 미소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중심이 되는 공간에서는 긍정적인 기억과 감정을 담아낸다.


쇼가든 B타입추모김광중(㈜그린팜)


DMZ(Wild)는 기나긴 시간동안 철책속에 둘러 쌓여 자연의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다. 248㎞의 긴 선형의 공간은 그 누구의 접근도 거부한 채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내부의 자연은 외곽지역의 긴장감과 반대로 완전한 평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만약 우리가 평화의 공간이자 자연의 공간인 DMZ에 들어간다면, 그 자연을 오롯이 내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평화가 개개인의 인간에게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DMZ는 천혜의 자연을 품은채 248㎞의 철책으로 가로막혀 있고 그 철책은 민통선에 가로막혀 샌드위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의 수평적 공간구조를 원형으로 변형해 자연과 생태계의 무한한 평화를 강화한 디자인으로, 무한화된 자연의 공간은 외부의 공간, 사람, 자연과 상호작용해 평화의 의미를 무한히 확장한다.



쇼가든 B타입Internal Peace(내적평화)송민원 외 3명(시대조경)



할아버지는 전쟁 참전자로 국가 유공자셨었다. 몇 년 전 할아버지는 돌아가시어 국가 유공자로서 추모공원에 모시게 되었다. 당시엔 자리가 많이 비어 있어 한적한 느낌을 받았지만 한해가 다르게 자리가 채워지는 것을 보니 이제 전쟁을 겪고 기억하시는 분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들의 작은 평화를 위해 이 정원을 바친다.

12×12m 대지는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강한 축으로 나뉘어져 전쟁의 긴장감을 표현하고, 좌우 대칭으로 나뉜 공간은 전쟁유공자를 위한 추모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추모의 공간은 물과 벽으로 접근이 제한되어 바라볼 수만 있다. 이는 전쟁유공자를 추모할 수 있으나 비극을 돌이킬 수 없음을 상징한다. 정원 내 평화의 나무가 유공자를 기리고 미래의 평화를 기원한다.




리빙가든│난춘 뒤 난춘이동화 외 4명(신구대 환경조경과)


1945년, 라디오로 전파되는 천황의 항복 선언에 식민지배는 끝이 났다. 이에 우리에게 어지러운 봄이 찾아왔다. 이어 1948년, 열강의 틈에 낀 우리는 봄을 즐기기도 전에 38선을 기준으로 분단됐다.

가깝고도 먼 만날 수 없는 철길을 정원에 담았다. 정원에는 ‘난춘(亂春, 어지러운 봄)’의 역과의 난춘(暖春, 따뜻한 봄)역이 공존한다. 갈라지고 어지러웠던 세월을 난춘(亂春)역으로, 다시 우리가 될 시간을 난춘(暖春, 따뜻한 봄)역으로 표현했다. 난춘(亂春, 어지러운 봄)’ 역은 70여 년의 어지러운 과거의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슬레이트 지붕의 정거장과 세월이 담긴 벤치를 배치했고, 왼쪽에는 통일이 되지 못해 따뜻한 봄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기 위해 가벽에 창문을 내어 설치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면 언제든 난춘(暖春, 따뜻한 봄)역으로 갈 수 있는 ‘문’이 있다. 그 ‘문’을 통해 길을 나선다면 ‘난춘(暖春, 따뜻한 봄)’이 우리를 맞이해준다. 이어 떨어져 있던 우리가 완전한 하나가 되어 함께할 수 있게 된다.   



리빙가든│마루에 마주 앉아이소희 외 3명(신구대 식물원 수목원 전문가 7기)

60년 동안 단절되어 공통점 보단 차이점이 더 많아진 남과 북은 어떻게 다시 ‘한’ 민족이 될 수 있을까? 이 의문에 해답은 바로 쌀, 밥이다. 밥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우리에게 ‘밥’은 주식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조선 후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의 기록에는 ‘남쪽 사람은 쌀밥을 잘 짓고, 북쪽 사람은 조밥을 잘 짓는다’라고 적혀있을 만큼 ‘밥’을 주식으로 한다는 점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식탁에 둘러 앉자 밥을 먹는 것, 그렇게 한 식구가 된다. 

진입로에는 작은 화단을 통해 우리 민족의 단절의 원인 답답한 벽을 배치하여, 서로 소통이 없어 쌓이던 오해를 표현했다. 이러한 공간을 지나 평화의 공간인 마
루에서는 서로 소담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을 조성했으며, 볏 속·식용 식물을 식재해 남과 북 주민들의 공통된 식문화를 나타냈다. 단절 됐던 우리 민족의 오해를 푸는 모습은 벽을 통해 나타냈다. 마루를 향해 정원의 입구 쪽 벽은 마음의 벽이 점차 낮아짐을 표현했다. 오랜 단절로부터 평화로 나아가고자 할 때, ‘식사’와 ‘마루’를 통해 남과 북 주민들은 하나가 될 수 있다. 소통의 중심인 마루에서 함께하는 한 끼의 식사로 우리가 다시금 한 식구가 되기를 염원한다.



리빙가든│바람이 통하다조서희 외 1명(일반)

창문은 두 공간을 나누는 경계성을 갖지만, 다음 공간을 보기 위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평화의 모습을 바라는 사람들의 바람과 파주 평화누리를 상징하는 바람이 창을 통해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입구 공간에는 창문이라는 소재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바람이 통하도록 뚫린 창을 배치했다. 주위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개개인의 바램을 가지고 정원을 즐기고자 하는 바람이 담긴 정원이다.

공간은 입구공간과 내부공간에 구분을 주고자 기본 지반에 성토를 했다. 성토한 부분에는 사초류를 식잭, 외부에서 공원 내부 공간을 바라 볼때 위요감이 느껴지도록 의도했다. 공중에 매달린 다양한 창들은 바람이 지나가며 흔들린다. 이는 정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로서 연출했다.



리빙가든│아리랑 고개정은지(㈜윤토)


남과 북 사이에 있는 파주는 분단의 상흔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곳으로 아리랑 고갯길을 닮았다. 아리랑은 매 순간 한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탯줄과 같은 역할을 했던 심금을 울리는 한국의 대표 민요이다. 아리랑이라는 노래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 '홀로 아리랑'은 평화의 메세지가 담겨있다. 이에 정원은 '평화로 가는 아리랑 고개 길을 함께 걸어나가보자'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아리랑으로 하나 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공간은 아리랑 고갯 길을 평화로 가는 긴 여정과 고난을 구불구불한 동선으로 표현했다. 수묵화를 모티브로 아리랑 고개를 표현한 산 모양의 플랜터는 평화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무언가를 상징한다. 아리랑 가사의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라는 노래 가사의 구절을 모티브로 중앙에 쉼터 공간을 조성했다.



리빙가든│일상다반안준석 외 7명(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수많은 노력의 시간이 지난 미래에는 통일이 찾아 올 것이다. 하지만 갈라진 반도가 하나가 됐다고 평화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반세기 넘도록 다르게 살아온 남과 북은 낯섦과 편견이라는 감정이 앞서 함께하기에는 불편하다. 시간이 흘러 이러한 감정들이 익숙함으로 바뀔 때, 스스럼 없이 사소한 일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하루 중 가장 많이 오가는 일상적인 대화로는 서로 간의 '식사 여부'이다. 서로가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며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평화다. 이에 일상다반은 가장 일상적인 '식탁'에 집중하여 평화의 이미지를 정원에 담았다.

정원은 1.5m의 높이로 시작되는 벽이 양 옆으로 있다. 유입 기준으로 우측 벽은 높이를 유지며, 좌측 벽은 중심부를 향해 낮아진다. 우측의 벽은 남과 북의 단절을, 좌측 벽은 남과 북이 하나되기 위해 노력해 가는 벽이 허물어져 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중앙, 평화의 정원으로 접어들면 잔디밭이 펼쳐진다. 이는 신뢰를 회복하고 하나 된 우리를 상징한다.



리빙가든│태풍의 눈변혜은 외 5명(수원대 미술대학원 화예조형학과)


세상에는 많은 상황의 갈등이 있다. 남과 북의 갈등,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 이러한 갈등이 함축적으로 표현된 자연현상 중의 하나가 ‘태풍’이다. 태풍은 고기압과 저기압의 급작스러운 공기의 밀도차이로 발생하게 되며, 눈의 안쪽으로 갈수록 풍속이 증가하고 중심에는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는 고요한 상태를 유지한다. 평화의 길로 가기까지의 길은 험난하다. 하지만 태풍의 눈에 다다르면 고요가 찾아온다. 이러한 수 많은 갈등 속 고요한 평화의 마음을 정원으로 표현했다. 



리빙가든│파란 발걸음김수현 외 1명(일반)


파주시 도보다리에서 두 정상이 평화로 나아가는 장면을 정원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평화로 나아감에 있어 헤쳐 나가야 할 것은 철책 이라는 수직적 요소로써 상징화했으며, 하늘색 디딤목은 도보다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동선의 폭은 2m 로 실제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설계됐다. 도보다리가 경계를 뚫고나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하여 38선을 이루는 철책을 시설물로 배치, 철책은 높이 2m로 정원 이용자들이 벽 또는 난관이라는 생각이 들고 적당한 위압감을 받을 수 있는 폐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빙가든│GP2019 - Garden Post박지원 외 1명(㈜아침조경디자인)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경계의 시작인 초소, 주변의 경비소부터 나라를 지키는 전방의 GP(쥐피)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DMZ(디엠지)의 GP(쥐피) 철수, 거주지의 경계인 담장 또한 무너지고 있다. 반면, 우리와 가장 가까운 생활 속 초소는 여전히 단절 되어 있다. 이러한 단절의 시작점 ‘Guard-Post(가드-포스트)’를 환영과 평화로 승화, 만남의 시작점인 ‘Garden-Post(가든-포스트)’라는 정원으로 표현했다. 

초소외부는 '당신을 기다린다는' 꽃말을 가진 자작나무를 식재하여, 벽으로 둘러 쌓인 초소 창밖으로 보이는 반가운 이웃을 맞이한다. 이어 돌과 초화로 가득한 환영의 정원에 있는 우체통(POST)이 상징하듯 정원은 사람 간의 낯섦을 없애 소통의 시작점이 되어준다.
_ 정남수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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