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전 지역, 친환경 농어촌 해양생태계경관으로 조성해야″

한국도서(섬)학회, ‘2019 춘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 성료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07-02

(사)한국도서(섬)학회 제공

“무안군 전 지역을 친환경 농어촌 해양생태계경관으로 조성해 살기 좋은 무안을 만들어 가야할 것”

(사)한국도서(섬)학회(학회장 김농오)는 ‘2019 춘계학술대회 및 임시총회’를 지난 14일(금), 15일(토) 1박2일간 무안생태갯벌과학관에서 성황리에 치렀다.

‘지속가능한 무안군 갯벌관리 및 무안군지역발전’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매년 가을에 개최하던 예년과 달리 무안 양파 출하기에 맞춰 6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개최된 ‘제7회 무안황토갯벌축제’ 기간에 맞춰 무안군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무안군의 해양관광 브랜드화 전략에 대한 유의미한 논의들이 있었다.

김농오 회장은 무안군에 대해 황토와 풍부한 농산품과 농업기지이자 무안만 탄도만을 양쪽에 둔 해제반도 현경·운남·망운해변 갯벌과 신월항·도리포항·복길항·구로리항·홀통·조금나루 등 해양수산기지이다. 망운국제비행장과 KTX, 무안광주고속도로, 77번 해안국도, 화원관광단지 국고교량도로사업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어 종래 농수산 1차 산업에서 관광서비스, 항공 등 첨단과학을 접목한 6차산업화가 가능한 여건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암 방조제 배수갑만으로 해상에서 유람선이 영산호를 경유해 입항 가능한 SOC도 구축되어있어 청호리부터 연꽃방죽, 영산강 제2경 식영정까지 관광명소화 하고, 황포돛배유람 영산강변 수변생태관광벨트 및 용월리학마을-남산공원-승달산 녹색생태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삼향 남악신도시(생태행정도시, 전남도청소재지)와 목포대, 초당대 등의 인프라도 있어 도서해양, 도시, 농어촌 등 육해공 SOC인프라가 골고루 구축된 목포 무안, 신안, 영암이 광역행정경제통합 협력상생모델로 발전한다면 21세기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을 창출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재학 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와 해양 기후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의 자연재해 위험성에 대한 예측모델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갯벌이 가장 먼저 침수위기”라며 “갈수록 희소해져가는 갯벌의 가치증진을 위해 이를 역으로 브랜드화해 나갈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서남해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 “새것은 없다. 모든 디자인이 짜깁기 모방에 불과하다”며 기존의 난잡한 디자인을 비평하고, “오랜 세월 형성된 지역정체성과 자연생태계의 보전,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구분이 없어져가는 여가행태생태계를 고려한 관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남해 고유의 생산적·환경적·경관적·역사문화적 가치들의 시너지효과로 ▲자연과 사람공생전략 ▲지역브랜드 발굴 및 지역가꾸기 ▲섬가꾸기 고도화 전략 ▲서남해안 관광경쟁력 강화 ▲교통수단을 이용한 관광활성화 ▲원풍경보전 자연모티브디자인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무안갯벌의 이화학적 특성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토대로 ▲무안 양파와 농산품들의 고부가가치 상품화 ▲무안황토갯벌랜드, 무안갯벌생태과학관 등의 공간구성 및 리모델링 ▲인구쇠퇴 고령화에 따른 4차 산업 응용 갯벌농수산업관리 ▲무안군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포괄적으로 모색했다.

이어진 섬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임현식 목포대 교수와 이승권 조선대 교수, 김하송 고구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무안황토와 갯벌의 광물학적 및 지화학적 특성(노열 교수 외 7인) ▲무안 생태 갯벌과학관의 활성화방안(김종희 교수 외 5인) ▲무안황토와 갯벌 자원의 활성화 방안(오강호 교수 외 5인) ▲무안해제반도의 지속가능한 관광활성화방안(이웅규 교수) ▲무안군 농어촌마을 활성화 특성화방안(김미경 박사) ▲4차 산업혁명(서민형 박사)의 주제 발표와 10여 편의 다양한 논문발표가 있었다.

이동신 박사를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회에는 허준 산천재 대표, 최석만 Midwest Univ 교수, 정용악 고구려대 교수, 임현식 목포대 교수, 박지환 목포대 교수, 박경섭 목포대 교수, 김창환 전북대 교수, 김수진 목포대 외래교수, 이승권 조선대 교수, 김하송 고구려대 교수, 변무섭 전북대 교수, 윤영석 고구려대 교수 등 12인이 심도 높은 토론을 실시했다.


(사)한국도서(섬)학회 제공

한편 김농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함해만 무안갯벌은 20여 년 전 국책사업으로 농어촌진흥공사(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강력히 추진된 ‘영산강 4단계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었다. 당시 도서(섬)학회 고문이신 김성훈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김대중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사업을 백지화하는 대신 칠산대교를 건설하기로 함으로써 갯벌이 살아났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농식품부 국가연구과제로 서울대 김귀곤 교수팀과 목포대, 부산대팀이 무안만갯벌, 서남해갯벌 공동 정밀조사를 통해 갯벌생태자원활성화 국가전략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2007년 7월 ‘전라남도 5대 생태공원 성공추진 심포지엄’에서 전남갯벌을 모두 도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발표 이후 2008년 6월 5일 무안군 갯벌도립공원(35.6㎢)과 신안군 증도갯벌도립공원(33.5㎢)이 대한민국 제1호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김산 무안군수는 축사를 통해 학자들의 심도 있고 실행 가능한 정책대안을 주문하며 “군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도 “전남갯벌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서삼석 국회 농축산식품해영수산위원회소속 의원은 무안군공항연계산업화 E-스포츠 산업기반 연계 여가문화와 첨단문화 접목연구 등을 주문했다.

강봉룡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장은 “무안은 과거 물안혜군(물안꼴)으로 부르다 통일신라시대부터 무안군(평안을 힘쓴다)으로 개명해 현재에 이른 곳으로, 조선 전국최초 장시가 열린 곳이며 고려왕건은 무안 몽탄에서 견훤의 수군을 격파하고 한반도를 통일시켰다”며 “한반도축소판처럼 보이는 무안에서 한반도 섬 바다 갯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장이 만들어진 것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축사했다.

학술대회 다음 날 주요 임원진들은 향후 무안군 망운국제비행장과 연결하게 될 압해도-눌도-달리도-해남화원(오시아노)관광단지 연결 서남해안관광도로(13㎞, 2020-2025) 개통 구간인 목포앞 바다 해상 유람 학술답사를 실시했다.


(사)한국도서(섬)학회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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