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영역 확장, 집합 건축물로서의 도시의 회복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라펜트l차민성 건축전문사l기사입력2019-09-18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개최되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막을 열었다. 이번 비엔날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세운상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역사박물관 총 5군데에서 개최되며 총 5개의 섹션을 가진다. 

그중 ‘주제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며 주제전 큐레이팅 팀이 준비한 영상시리즈를 시작으로 전시에 참여한 각 건축가들이 풀어낸 ‘집합 도시’를 풀어낸다. 

‘집합도시’를 주제로 하는 주제전은 집합적 실천과 행위가 어떻게 도시의 개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공간생산의 지배적 시스템에 저항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건축과 도시, 환경의 대안적 개념을 제시하고 건축의 정치적 동력을 탐색하기 위해서 공존, 사회적 실천, 거버넌스, 연구 및 추측의 새로운 모델을 반추하고자 마련됐다.

주제전은 현재의 도시 구성을 재해석하라는 권유이자, 우선순위를 재배열해보자는 자극제다. 주제전의 전시배치는 연속적인 공간에 연구 결과물과 명제, 추측을 한데 모아 연결과 중첩을 가능하게 한다.





처음 마주하게 되는 영상물은 도시를 형성하고 도시에 의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집합체의 삶과 행동양식을 보여준다. 기록영상과 다큐멘터리, 예술 영화와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현대 도시들의 상황과 집합성을 선보이고, 시민과 그들의 삶을 담으며, 도시의 복잡성과 인간과 사회구조를 소개한다.

건축전시로서 건축물을 보여주는 모델링이나 평면 판넬을 보여주는 끝남이 아닌, 건축가의 시점에서, 한 시민의 시점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전시를 보여준다.

전시 중반부에 들어서면 다양한 영상, 설치물들 사이에서 직접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소리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남기며 도시에 관한 자신만의 견해를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추천한다.

전공자라면 프로젝트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을 추천한다. 프로젝트마다 자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오디오가이드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설명을 들으면서 더욱 쉽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참여하는 건축가들이 이번 서울비엔날레에서 보여주는 작업들은 현대적인 도시화과정, 새로운 영토를 확장하고 정의하는 생태·사회기반적 시스템 및 생산, 물질과 생산에 관한 문제, 개발의 대안적 모델과 유형적 혁신, 새로운 유형의 거주권과 토지소유권 그리고 행동주의나 시위, 중재, 참조로서 건축을 재고하는 등 매우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본다.

관람객은 오늘날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과제와 우리 거주방식 변화의 시급성, 피폐해져가는 환경을 직·간접적으로 전시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건축을 바라보고 도시를 탐험해보기를 바란다.

















글·사진 _ 차민성 건축전문사  ·  한국예술종합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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