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선 운영구상, 후 공간설계’ 첫 도입···‘음악섬’으로 탄생

숲과 음악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오는 28일(토) 개방
라펜트l정남수 기자l기사입력2019-09-19

노들섬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이 자연생태 숲과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 공존하는 한강 음악섬으로 변신을 완료하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고 지난 18일(수) 밝혔다.

‘노들섬’은 2013년 서울시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의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이래로 3단계의 설계공모,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새롭게 재탄생했다.

특히, 건물이 다 지어진 후에 운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설계를 실시해 최적화된 공간을 조성하는 ‘선(先) 운영구상, 후(後) 공간설계’의 신(新)도시재생 프로세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노들섬은 ‘운영 구상’, ‘공간‧시설 조성’, ‘실제 운영’ 전 과정을 시민공모로 결정해 주목을 받았으며, 노들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기획‧운영과 공연장 등 시설관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선정된 민간위탁운영자 ‘어반트랜스포머’가 총괄한다.

또한 서울시는 28일(토) 정식 개장식에 앞서 갖는다고 밝힌 서울시는 노들섬 내부 곳곳을 사전 공개했다.

음악섬으로 재탄생한 ‘노들섬’의 핵심시설은 한강대교에서 용산 쪽을 바라보고 다리 서편에 새롭게 들어선 ‘음악 복합문화공간’(연면적 9,747㎡)이다. 기존 노들섬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최대 3층 높이의 건축물을 다양한 레벨로 소박하고 아기자기하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강대교에서도 다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도 이 건물을 통해 노들섬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음악 복합문화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시설은 ▲라이브하우스(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노들서가(서점 겸 도서관) 엔테이블(음식문화공간) 식물도(島)(식물공방) 등이다. 

‘라이브하우스’는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공간으로 한강 위 유일한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총 456석 규모(스탠딩시 874석)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음향‧조명‧악기 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비슷한 크기의 다른 공연장에 비해 최대 규모의 무대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하다. 

이어 공연을 보러 오는 시민들이 대기하는 공간도 음악과 관련된 전시를 보거나 아티스트가 큐레이션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뮤직펍(pub)에서 가볍게 한 잔도 즐기는 이색공간 ‘뮤직라운지’로 조성, 노들섬을 찾는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뮤직라운지’ 옆에는 소규모 음악‧문화 기획사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입주공간(노들오피스)도 마련됐다. 

음악은 물론 책, 패션, 마켓, 미식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노들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를 선사한다.

‘노들서가’에서는 15개 독립책방과 출판사가 계절별로 직접 큐레이팅한 서가를 선보이고, ‘엔테이블’에서는 유명 요리사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다이닝 프로그램을 매달 진행한다. ‘식물도(島)’에서는 4팀의 식물 크리에이터 그룹이 진행하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가드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음악 복합문화공간’에서 나와 한강대교 반대편으로는 약3,000㎡ 규모의 너른 잔디밭 ‘노들마당’이 펼쳐진다. 1천 명에서 최대 3천 명까지 수용 가능한 야외공연장이 되기도 하고, 공연이 없는 평상시에는 돗자리를 펴고 한강을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노들섬 공간별 위치도 / 서울시 제공

이밖에도 서울시는 한강 라이더들을 위한 자전거카페와 노들섬에서의 특별한 한 끼를 선사할 식당, 카페, 펍, 편의점 등 34개 민간업체를 입점 완료했으며, 노들섬이 음악을 듣고, 먹고, 쉬는 시민의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섬’ 개장과 연계해 시민들의 보행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강대교에 별도의 보행전용교를 신설하는 내용의 ‘백년다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들섬은 시민의 직접 참여와 의견 수렴을 통해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자를 우선 선정하여 기획․설계․시설조성 후 운영프로그램을 마련한 모범적인 사례다”, “특히 대중 음악을 중심으로 한 성장하는 뮤지션들의 특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_ 정남수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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