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조경교육의 지향점을 찾다] 조경, 조경인 그리고 미래산업을 위한 평생학습

글_박미옥 나사렛대학교 스마트그린시티산업융합전공 교수
라펜트l박미옥 교수l기사입력2020-05-31

조경, 조경인 그리고 미래산업을 위한 평생학습



_박미옥 나사렛대학교 스마트그린시티산업융합전공 교수



들어가는 말

지난 2019년 11월, 국토교통부에서는 2022년까지 일자리 13.6만개를 창출하고 교육훈련 5.8만명을 추진한다는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 2.0]을 발표하였다. ‘국토교통 일자리 비전콘서트’로 진행된 이 자리는 국토교통부장관이 발표하고 취업준비생, 구직자, 학생 등 교육 및 일자리 수요자들이 함께 모여 “좋은 일자리, 행복한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우리의 미래 산업으로 스마트건설,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주행차, 제로에너지건축, 데이터경제 등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7대 혁신기술을 선정하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재양성을 천명하였다.

조금 눈을 넓혀 국제무대를 살펴보면, 2016년 세계경제포럼인 다포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선언하면서 국제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물결에 떠밀려가고 있다. 일자리 변화 또한 지금과는 상당한 수준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현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는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으로 일을 하며, 옥스퍼드대에 의하면 향후 25년 내에 일자리 47%가 사라질 것이고, We Forum에 의하면 현재 7/10명의 사람들이 경력, 직업 또는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조경분야도 예외가 아니며 대학교육 또한 이러한 흐름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어 지금이라도 산업과 사회의 변화 물결에 따른 교육의 변화를 준비할 때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도 국내 최초로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을 신설하여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기초교육을 이미 시작하였다.


4차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변화와 평생학습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빅데이터 등 신기술 등장으로 기존 업무방식이나 직무역량의 유효기간이 더욱 짧아져, 20년 이후에는 지금 축적한 역량의 절반 이상이 유효하지 않을 것이므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며 질적으로 우수하고 유연한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미래의 교육은 초연결사회라는 변화에 따라 공간적으로 자유로운 e러닝이나 온라인 교육 등의 형태가 표준화된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교수자의 역할도 가르친다(teaching)는 의미에서 지도한다(mentoring)는 의미가 더 강조되며 교육매체 또한 디지털북과 집단지성, 공유학습 등의 형태가 보편화될 것으로 본다.

UN SDG4 : Education-2030 (자료 : UNESCO)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자료 : UNESCO)

2015년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할 17개 분야의 목표와 성과목표 및 이행수단 등을 선언하고 있다. 이전의 ‘새천년개발목표 2 (MDG2)’ 및 ‘모두를 위한 교육(EFA)’, 인천선언(Incheon Declaration)’ 등을 발전시켜 정립된 4번째 목표인 ‘교육분야 목표(SDG4-Education 2030)’는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 (Ensure inclusive and equitable quality education and promote lifelong learning opportunities for all)’을 목표로, 10가지 성과목표와 이행수단(outcome targets & means of implementation)을 설정하고 있다. 핵심은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과 교육평등’으로서, 10가지 성과목표로는 양질의 무상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양질의 영유아 및 취학전 교육, 양질의 직업기술교육 및 고등교육,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적절한 기술, 양성평등과 포용성, 모든 청소년과 성인의 문해력 등 유아교육에서 성인교육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의 평생교육을 보장하고 있다. 이행수단으로는 글로벌지표와 주제별 지표 43개를 설정하고 있다.

평생학습은 교육분야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4)와 이에 상응하는 교육 2030 의제와 회원국들에게 '포괄적이고, 공평하고, 질 좋은 교육을 보장하고, 모두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하라'고 요구하는 핵심 부분이다. 2018년 브뤼셀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회의에서도 평생학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거듭 부각됐다.평생학습은 교육분야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4)와 이에 상응하는 교육 2030 의제와 회원국들에게 '포괄적이고, 공평하고, 질 좋은 교육을 보장하고, 모두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증진하라'고 요구하는 핵심 부분이다. 2018년 브뤼셀에서 열린 글로벌 교육회의에서도 평생학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거듭 부각됐다.

이와 관련하여 2015년도 다보스포럼에서는 21세기형 학습역량모델인 SEL(사회정서학습) 모델(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을 제시하였다. SEL모델의 3대 스킬은 ① ‘기초문해(foundational literacies)’ : 학습자들이 일상업무에서 핵심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 ② ‘역량(competences)’ : 어떻게 복잡한 도전 상황에 대처하는지, ③ ‘인성 자질(character qualities)’ :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아가 ‘평생학습’을 16대 하위영역과 3대 스킬의 융합적 연결자로 설정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중요한 화두가 평생학습임을 강조하고 있다.


21세기 SEL모델 3대 스킬 (자료 : world economic forum)

교육부의 [제4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2018~2022)]에서는 전 국민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재직자, 고령자, 재취업자 등에게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며, 대학의 평생교육을 강화하고, 온라인 평생교육 생태계도 구축기로 하였다. ① [국민] ‘누구나 누리는 평생학습’을 위해 전 국민 평생학습권 보장과 소외계층 평생학습 사다리 마련 ② [일자리]와 함께 ‘언제나 누리는 평생학습’을 위해 온라인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 산업맞춤형 평생교육 확대,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 ③ [지역] ‘어디서나 누리는 평생학습’을 위해 지역단위 풀뿌리 평생학습 역량 강화와 평생학습 기반 지역사회 미래가치 창출 지원 ④ [기반]이 ‘튼튼한 평생학습’을 위해 평생교육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과 평생교육 투자 확대 및 체계적 관리 등 4대 영역 9대 과제를 담고 있다.


KNU 미래교육과 평생학습 실천 사례


스마트그린도시산업 융합전공

국내외적으로 스마트 도시, 도시재생, 생태문화도시, 기후스마트도시, 스마트그린도시, 스마트공원 등 스마트기술과 그린시스템의 산업적 기반이 형성되고 이후 급격한 산업 성장이 예측된다. 스마트시티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혁신기술의 융합뿐만 아니라 건설, 통신, 자동차, 보안산업 등과 같은 기존 산업 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또한 그린시티에서는 기후변화, 물순환, 생물다양성, 토양 등 생태적 기반 위에 도시공간의 물리적 기능과 생태적 시스템을 융합한 산업적 기반이 확립되어 있다. 필자가 그리고 있는 ‘스마트그린도시산업’은 플랫폼 기술과 스마트빌딩, 스마트교통, 스마트에너지, 스마트워터 등 도메인 및 디바이스 기술을 도시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그린인프라와 녹색기술과 융복합한 미래전략이며, 첨단 ICT기술을 바탕으로 도시환경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여 도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답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스마트그린도시 조성을 위해 ICT와 녹색기술을 바탕으로 한 융·복합 솔루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필자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에코그린센터, 창업교육센터 등의 센터장을 맡아 여가부, 환경부, 중기부, 교육부 및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지난 2010년부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이중 몇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혁신청년리더 양성 비전 목표 및 전략


KNU Start Up Valley 창업교육

초중고 학생을 위한 ‘주말행복배움터’는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활용한 토요프로그램으로서 충남도와 천안시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초중고 학생들을 녹색어린이 지구지킴이, 녹색청소년 그린코디, 해피헬퍼라는 이름으로 양성하여 생태계훼손과 환경오염으로 신음하는 아름다운 땅 지구를 사랑하고 지키는 방법을 교육하였다. 성장에 따른 변화가 심한 시기이므로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고등 등 맞춤형 녹색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대학생 및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녹색생활지킴이 서포터즈, 혁신청년리더 양성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였다.

녹색지역사회 및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한 ‘녹색생활지킴이 서포터즈’는 대학 캠퍼스를 그린캠퍼스로 조성하고 지역사회의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녹색청년리더 양성’ 프로그램이다.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혁신청년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대학이 밀집된 천안지역에서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있는 대학생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려는 목적으로 각 대학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는 창업동아리팀을 발굴하여 사회적경제 혁신 청년리더로 양성하며, 취약계층(노인, 신체장애인, 정신장애인,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족 등)을 중심으로 회복과 재활을 도모하여 삶의 질 향상 선순환시스템 구축하고 지역사회 기반 사회복지 및 재활분야 사회적경제 관련 조직들과 산학협력 체결 및 인턴십 과정 등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지역산업맞춤형 청년일자리사업은 고용노동부와 천안시 지원으로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환경화훼헬스케어’를 양성하여 어린이, 청소년, 노인, 장애인 및 일반 시민에게 환경화훼힐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고, ‘지역기반 소셜창업’지원 교육프로그램은 지역사회 여러 가지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는 맞춤형 창업과 기업가정신에 기반한 취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현재 진행 중이다.

고학력 여성 커리어개발을 위한 ‘녹색여성 그린코디’ 양성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고학력 여성들에게 녹색마인드와 생태계 인식 증진을 위한 그린코디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하여 진행되었으며, 심화과정 이수자는 지금도 녹색교육 강사 등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고학력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녹색여성 그린코디’ 프로그램은 충남도 및 천안시의 지원으로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경력전환 및 재취업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고령화사회를 대비하여 신중년층 은퇴자를 위한 중장년 취업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베이비부머 세대 퇴직자 및 경력전환 예정자와 경력단절여성, 노인, 장애인 등 고용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대상으로 인생2모작 커리어 뉴스타트라는 비전으로 수행하였다. 녹색환경, 공간디자인 및 도시농업, 생활정원 등 그린코디와 에코힐링을 주제로 사회적 지위 향상, 전문인으로서의 자존감 정립, 녹색사회 만들기 위한 역할 제고 등을 목표로 수행하였다.


그린코디 전문가 과정


결론 – 조경, 조경인의 미래를 준비하는 평생학습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그의 저서 ‘권력이동(POWER SHIFT, 1990)’에서 앞으로는 문화적인 힘을 가진 주체가 새로운 권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새로운 권력은 컴퓨터나 정보, 네트워크, 영화, 미디어 등을 토대로 창출되며, 권력이동을 통해 산업과 문명, 엘리트까지 교체하게 된다. 결국 새로운 지식을 장악하는 사람이 가장 큰 권력을 지니게 된다. 엘빈 토플러는 결국 단순한 지식 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적용하느냐 그리고 끊임 없이 배우기를 거듭하는 평생학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조경분야도 조경인, 조경산업 및 일자리 창출, 조경교육 등 미래산업을 대비한 인재양성과 산업육성을 위해서 산업현장은 물론 대학교육 또한 변화를 수용하여야 하며, 초중등을 포함, 대학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평생학습 산학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업과 사회의 변화 물결에 따른 교육의 변화를 준비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중장년 창취업 아카데미

_ 박미옥 교수  ·  나사렛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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