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가 최재혁·작가 김도희, ‘예술가의 밭-산고랑길’ 작품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자연·놀이가 있는 ‘MMCA 예술놀이마당’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10-15


최재혁 조경가와 김도희 작가가 선보인 ‘예술가의 밭-산고랑길’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자연·놀이가 있는 ‘MMCA 예술놀이마당’을 10월 14일(수)부터 내년 6월 27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야외에서 개최한다.

‘MMCA 예술놀이마당’은 과천관 야외 공간을 재해석해 ‘예술, 자연, 놀이’ 세 가지 주제가 공존하는 예술놀이마당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열린 미술관으로서 가족 관람객을 적극 맞아 참여하는 미술관, 지붕없는 미술관을 지향한다.

예술놀이마당은 ▲예술가의 밭 ▲예술마루 ▲솔내음길 ▲하늘지붕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예술가의 밭’은 자연의 성장과 변화를 작품화한 공간으로 농사와 재배의 특성을 고려한 생태적 공간이다. ‘예술마루’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식물을 관찰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솔내음길’은 과천관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로 숲길을 조성해 자연을 가까이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하늘지붕’은 하늘과 가까운 정원으로, 넓은 풍광을 바라보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4개의 공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경이나 경계석, 도보길 등의 환경개선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우선 최재혁 조경가(오픈니스 스튜디오 대표)와 김도희 작가의 공동작품인 ‘예술가의 밭-산고랑길’은 과천관의 여러 출입구의 동선이 모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과천관을 둘러싸고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조망하면서 예술적인 경관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작품은 크게 식재구간과 흙구간으로 구분된다. 최재혁 조경가는 식재구간을 맡았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갈대, 억새류 식물들을 식재했다. 또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은 만큼 아이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야생화도 함께 식재했다. 관람객은 갈대로 이어진 길을 따라가며 예술의 과정과 유사한 자연의 성장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김도희 작가는 과천의 흙, 경남 하동의 적황토, 충남 보령의 황토, 경북 낙동간의 모래 등 밭 흙이 작품의 재료이다. 흙은 다채로운 자연의 색을 띠며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한다. 흙으로 빚어진 밭고랑과 이랑의 구조는 순환과 연결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것이며 흙 자체만으로도 생명력과 대지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사계절 자연의 성장과 변화를 반영하는 진행형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이곳에 전시된 흙은 이듬해 봄이 오면 참여프로그램과 연계해 밭흙으로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다른 신작인 김주현 작가의 ‘세 개의 기둥’은 자연 속 미술관 속 어린이, 가족 관람객의 쉼터이자 놀이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설치작품이다. 세 개의 기둥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만들어낸 공간의 안팎에서 예술과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예술가가 만든 상상의 공간, 다채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술가의 밭-산고랑길 최재혁 김도희










관람객이 보다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계를 허물고 낮은 기단을 두었다.










최재혁 조경가


김도희 작가


세 개의 기둥 김주현 작가



야외전시공간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동선에 설치됐던 경계석을 없애 길을 개선했다.

솔내음길




하늘정원
하늘과 가까운 하늘정원은 천원지방에서 모티브를 얻어 원형의 마당을 조성했다.


주변 경관이 수려해 최소한의 요소를 제외하고는 탁 트인 마당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식재 또한 최소한으로 진행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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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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