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아파트 특화유형 1순위 ‘건강’과 ‘조경’ [라펜트 조경뉴스]

선호 아파트 특화유형 1순위 ‘건강’과 ‘조경’

한국갤럽 여론조사, 거주하고 싶은 아파트 유형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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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제공

거주하고 싶은 아파트 특화 유형으로 ‘건강’과 ‘조경’이 1,2순위로 뽑혔다.

한국갤럽은 서울·경기·세종 등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가구주 또는 가구주의 배우자 1330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아파트의 특화 유형’(1, 2순위 복수응답)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친환경 자재, 환기, 건강 상태 측정 등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한 건강 아파트(34%)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조화로운 경관, 다양한 휴식 공간을 강화한 조경 특화 아파트 ▲스마트홈 시스템(외부에서 조명, 가스제어, 음성인식 등)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가 33%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아파트 세대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화한 고급 인테리어 아파트(27%) ▲주방·실내 창고 등 수납공간을 강화한 수납 만족 아파트(25%) ▲헬스장,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등을 다양하게 갖춘 커뮤니티 특화 아파트(19%) ▲신재생(지열·태양광 발전설비 등) 고효율 설비, LED 조명 등을 갖춘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15%) ▲아파트 외관 디자인, 색채, 경관 조명, 출입구 디자인 등 외관 디자인 차별화 아파트(12%)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콘텐츠 특화 아파트(2%) 순이었다.

응답자 특성별 차이도 볼 수 있었는데, ‘조경 특화 아파트’는 20대 25%, 60대 45%, ‘건강 아파트’는 20대 26%, 60대 40%로 고연령일수록 많이 선택했다.

반면 저연령의 경우는 ‘스마트 아파트’가 20대 51%, 60대 18%, ‘커뮤니티 시설 특화 아파트’가 20대 32%, 40~50대 약 20%, 60대 10%로 나타났다. ‘수납 만족 아파트’는 남성(19%)보다 여성(30%)이 더욱 선호했다.

한국갤럽 제공

공간에 대한 생각도 20대와 40~60대가 달랐다. 40대 이상은 대부분 기혼이며, 본인·배우자 명의의 주택 보유율이 70%를 웃돈다. 반면, 20대는 대다수가 미혼/비혼이고,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다.

미래 신규 주택 수요자인 20대는 ▲사무실 외 공간에서 일한다면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59%(vs 50대 41%) ▲혼자 식사하거나 차 마실 때 식당·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55%(vs 40%)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렌트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44%(vs 31%) ▲나만의 공간이 작더라도 라운지, 헬스장 등 공용 공간이 넓은 것이 좋다 41%(vs 27%) ▲타인과 활발히 교류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49%(vs 46%)로 나타났다.

독립적인 생활이나 커뮤니티 형성에 관한 생각은 연령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공간 측면에서 보면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자신만의 공간뿐 아니라 외부 공용 공간 활용에 적극적이고 ‘혼밥’을 꺼리지 않으며, 물건 또한 소유하기보다 빌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의 공유경제(sharing economy),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 기반 서비스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주거관련 인식 조사에서 20대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주택과 사회적 지위를 동일시하거나 집을 꼭 사야 한다는 생각이 다른 연령대보다 덜했다. 물론 지금의 20대가 나중에 결혼하고 자녀를 낳으면 주거와 공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비혼·만혼·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볼 때 장기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의뢰로 지난해 9월 실시했다.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가구주 또는 가구주의 배우자 중 서울에서 721명, 경기도 일부 지역 309명, 대전·세종 300명 등 총 133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