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광운대역세권 ‘동북권 新경제거점’ 재탄생

서울시-코레일-HDC현대산업 협상 마무리… 2022년 상반기 착공
한국건설신문l임성지 기자l기사입력2021-03-31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소음 등으로 혐오시설로 전락했던 15만㎡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가 이르면 오는 2025년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新) 경제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코레일(토지소유자), HDC현대산업개발(사업자)과 1년여에 걸친 3자 사전협상 끝에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토지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광운대역세권 내 물류부지(토지면적 14만816㎡)에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춰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자족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전협상 결과에 따라 부지는 3개 용도(상업업무・복합・공공용지)로 나눠 개발된다.

‘상업업무용지’엔 호텔, 업무・판매시설 등을 갖춘 49층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엔 2,69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최고 49층의 아파트(35~49층) 총 11개동이 지어질 예정이며, 저층부엔 공유오피스, 상가 등이 들어선다.(연면적 약 655천㎡)

공공기여로 확보한 ‘공공용지’(1만1,370.2㎡)엔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670억원을 활용해 주민편의시설과 320세대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도서관, 청년 창업지원센터, 주민센터 같은 생활SOC가 확충돼 주민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공공기여로 확보 예정인 공공용지 대상으로 도입시설 용도·규모, 운영방안, 실시설계 추진계획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한 상태다.

앞으로 자치구 및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입시설(용도), 규모 등을 확정한다. 건축계획에 대한 현상공모를 거쳐 민간개발부지 착공 시점인 2022년에 맞춰 창의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을 활용해 개발사업지 내 시설뿐만 아니라 광운대역세권 인근에 주민들을 위한 도로 같은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그동안 철도・물류부지로 단절됐던 광운대역과 월계동을 연결해주는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2개의 보행육교(주민센터・석계로 주변)도 조성해 물류단지로의 접근성을 높인다.

이밖에도 석계역에서 온 시민들이 물류단지로 접근할 수 있도록 입체보행로를 조성한다. 

또 기존 경춘선 숲길공원에서 물류단지로 이어지는 구간을 새롭게 연결하고, 광운대역 보행육교 리모델링, 남측 굴다리 구조개선 등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신설·정비한다. 

시는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도시건축공동심의위원회(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를 거쳐 기존의 부지용도 등을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을 7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상면 서울시 공공개발추진반장은 “과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로 지역주민들의 이전 요구를 받아온 광운대역 물류시설 부지가 업무・상업・주거가 어우러진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재탄생한다”며 “지역의 자족력을 높이고 주변과 함께 발전하는 중심지로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_ 임성지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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