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세실극장’ 옥상, 역사와 도심 조망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덕수궁과 성공회성당 등을 바라볼 수 있는 옥상 휴식공간 1일 개방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4-02

'세실마루' 일대 전경 / 서울특별시 제공

서울특별시는 대한성공회와 협력하여 정동 세실극장 건물 옥상에 덕수궁과 근‧현대 역사 장소를 조망할 수 있는 ‘세실마루’를 완성했으며 1일부터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세실마루’는 접근이 제한되었던 총 566㎡ 규모의 세실극장 옥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옥상에 오르면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덕수궁과 성공회 성당 등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 근처 직장인들이 찾고 쉬어갈 수 있는 ▲그늘막 ▲의자 ▲녹지공간 등을 마련했으며, ‘세실마루’에서 볼 수 있는 지역의 명소들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설치했다.

특히, 영국대사관 앞 도로에서 ‘세실마루’ 올라올 수 있는 승강기를 설치하고, 옥상 내 경사로를 조성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였다. 

‘세실마루’는 4월 1일(목)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전면 개방되고, 휴관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개방시간은 축제, 행사, 계절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서울정동협의체 ▲정동 역사재생지원센터가 참여하는 ‘세실옥상 운영회’에서 세실옥상을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이번 ‘세실마루’ 조성사업은 정동 일대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하고 옛길을 연결해, 역사·문화 자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정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다.

시는 건물을 소유한 대한성공회와 건물 옥상 사용에 관한 협약 체결하고 설계공모,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등을 거쳐 주·야간 공사 등 3년간의 노력 끝에 ‘세실마루’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이경호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KNCC 회장)은 “시민들이 ‘세실마루’에서 덕수궁과 성공회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쉼과 회복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이번 가을에는 ‘성공회 정오음악회’를 개최하여 멋진 공간과 음악이 만나는 감동의 시간을 마련하겠다”라고도 했다. 

류훈 도시재생실장은 “한국의 건축·문화적 가치를 지닌 세실극장을 활용하여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 것은 단순히 옥상개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남산과 종묘 조망하는 명소로 거듭난 세운옥상과 더불어 ‘세실마루’는 역사도심 한 가운데서 경관을 즐기며 휴식하는 공간으로서 정동지역의 새로운 활력 거점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된 엘리베이터, 경사로 / 서울특별시 제공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ejane404@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